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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도태되고 실패하기 마련입니다!

관리자 |
등록
2017.09.01 |
조회
6385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도태되고 실패하기 마련입니다!







◇ 속초시 숙박업소들의 상황



무더웠던 한여름도 끝나가고 있습니다. 입추도 진즉에 지나갔고 처서를 지나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백로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여름 한 철 장사로 한해를 보낸다는 경포대나 


해운대 등의 숙박업소는 아쉬움의 뒤끝에 여름과 이별을 할 테고, 도심 속의 수많은 숙박업소


는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여름을 견뎌 내고 새로운 계절을 준비해야 할 시간입니다.




지난 무더웠던 여름의 한가운데 필자는 정말로 시간이 정지되어버린 것처럼 느껴지는 공간 속


에 반 강제로 유배되어 있었습니다. 가끔 이뤄지는 바깥세상과의 소통이라고 해봐야 직원 


없이 혼자 숙박시설을 운영하여 몸이 고되다는 사장님들의 하소연 정도거나, THAAD(사드:고


고도미사일방어) 문제로 인해 급감한 매출 감소를 호소하는 마음 아픈 사연들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숙박업소에 갇혀 숙박업소 사장님들과 소통을 하며 여름을 지나쳤습니다. 지금부터


는 숙박업 관련 이야기 중 기분 좋은 이야기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16년 속초시에서 제공하는 관광객통계연보 기준으로 속초시는 


지난해 내국인 13,359,378명, 외국인 759,194명이 방문한 국내 대표 관광지입니다. 소위 말하


는 숙박업이 재미를 볼 수 있는 지역 입니다. 그러나 금융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속초시의 숙박


업소는 대출이 극히 제한되는 지역입니다. 이는 전체적인 평균을 기준으로 속초시의 숙박업소 


매출이 저조하다는 표현입니다.





속초시는 바다와 산이라는 여행의 필수 요소를 전부 갖추고 있어 성수기 쏠림이 적고 계절적 


성수기가 상대적으로 길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의 대출이 왜 


제한적일까요? 은행은 돈을 떼이지 않을 가능성이 큰 곳에만 돈을 빌려주는 곳입니다. 은행은 


숙박업소가 안정적으로 꾸준한 매출이 보장되어 돈을 떼이지 않을 것 같은 시기에는 제발 돈 


좀 쓰라고 사정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업소가 늘어나고, 노후화 된 업소의 경쟁력은 떨어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연체가 늘어나고 망하는 업소까지 급증하게 되면서 제도권 금융업체


의 대출은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대출 규모가 감정가의 4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도 허다합니다.





필자가 처음 속초를 방문했을 때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설악산 인근부터 


대규모의 콘도미니엄과 호텔·모텔이 즐비해 있었고, 외옹치해수욕장과 속초해수욕장 그리고


갯배 선착장 주변까지 많아도 너무도 많은 숙박업소가 있었습니다. 최대의 성수기라 할 수 


있는 여름 휴가철에는 그도 부족하다 할 수 있겠지만 과연 비수기를 버틸 수 있을지 많은 


염려가 드는 상황이었습니다.





 

◇ 새로운 계절에는 새로운 시도를!



속초엑스포모텔이라는 곳을 방문했을 때가 떠오릅니다. 당시 엑스포모텔을 포함해 숙박


업소의 상황은 암담함 그 자체였습니다. 엑스포모텔 사장님과 컨설팅을 위해 투자금액과 리모


델링 범위에 대해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야기의 요지는 ‘현


재 나오고 있는 매출의 확대와 좀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정도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투자라는 것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벌수 있는가만 고려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는 그렇지 않습니다. 투자는 수익보다는 자기 노동력의 강도 그리고 사회적 평판의 순으로 


판단됩니다. 이 때문에 많은 퇴직자들이 커피숍으로 몰리는 것입니다. 치킨가게는 한번 


사업을 말아먹은 후 자본의 한계에 밀려 하는 후순위 창업인 경우가 다수입니다.





사람은 아주 모험적인 성향의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망설이게 마련입니다. 두렵거나 혹은 미련이 남기 때문이겠지요. 엑스포모텔 사장님 또한 기존


의 모텔을 포기하고 새로운 방식의 영업전환에 대해서 참으로 오래도록 망설이셨습니다. 예약


만으로 손님을 받는 것이 과연 합당할지, 연인이 아니라 가족 또는 동성의 여행객을 주 고객으


로 한다는 것이 어이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첫 번째 인연을 맺은 후, 반년 정도가 


지나 결심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처음 계획하셨던 예산안에서 진행하자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었지만, 사장님은 기왕 할 바에는 


좀 더 과감하게 투자하겠다는 의견을 제안하셨습니다. 그러나 대출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추가 담보를 제공하는 조건으로도 리모델링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2금융권을 노크할 수밖


에 없었습니다. 물론 인근의 주거래은행에서는 리모델링 후 몇 달의 매출실적을 갖고 다시 


담보가치를 재평가하여 대환대출로 전환해주겠다고 했을 테고요.





우역곡절 끝에 올해 1월말 오픈을 하게 됐습니다. 재개장 한 2월 첫 달에만 28개의 객실로 


3천여만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작다면 작은 금액일 수도 있겠지만 그 전해 연평균


을 기준으로 매달 1천5백만원의 매출을 놓고 본다면 엄청난 신장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2월의 비수기를 고려했을 때는 상당히 놀라운 실적이었지요. 나름 안정권에 진입한 것을 확인


하고 필자의 관심도 새로운 가맹점이나 컨설팅매장 쪽으로 자연스레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그 사장님께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5월 6월 매출에 대해 자랑 아닌 자랑을 할려고 


연락을 하셨답니다. 카드 매출 기준으로만 월 4천만원을 돌파했다고 하셨습니다. 속초 관광객


통계연보 기준으로 년 간 방문객 기준 5월 방문객은 6%, 6월 방문객도 6%로 나타나고 있습니


다. 월간으로 약 80여만명 정도 방문한다는 것이지요. 2월, 3월, 9월의 비수기는 아니라고 


해도 성수기도 아닌 기간에 나온 매출실적으로는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카드매출까지 


포함한 전체 매출은 끝내 웃음으로 넘기셨지만 소위 대박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대략 추측해


도 월 6천만원은 넘었을 것이라 짐작하고 있습니다.





한때 숙박업소가 대박을 낸다고 하면 객실 당 월 매출기준 300만원을 얘기했던 호시절도 있었


지만, 현재 대박 기준은 월 매출기준 200만원이 정설입니다. 엑스포모텔의 새 브랜드인 ‘이코


노미호텔 속초점’의 객실 기준으로 5천6백만 원을 넘겼으니 대단하다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7월, 8월, 10월의 극성수기까지 고려한다면 년 간 매출수준으로도 빠지지 않을 거라 단언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거기다 기존의 모텔의 비용이 매출 대비 40-50%까지 올라간 현재 숙박업


소의 한계치를 비용까지 30%미만으로 절감한 시스템이니 이만하면 충분히 성공을 자부해도 


될 것입니다.





투자의 성공은 도전해보지 않고 알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실패는 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


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도태되고 실패하기 마련입니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 


즉 레드오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고객을 위한 시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고객을 대체한다는 생각, 운영방식을 전환해보겠다는 생각, 그도 아니면 안 하는 것도, 혹은 


비우는 것도 블루오션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새로운 계절에는 새로운 


시도를 한번쯤 해보십시오. 즐거운 상상으로 9월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고상진칼럼.jpg                         
고  상  진 대표
공간이노베이션(주)
TEL: 02-3286-1212
www.spaceinno.co.kr
한국형 게스트하우스 및 비즈니스 호텔 가맹점 60여개 운영중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출처 : 월간 숙박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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