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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원] 초특가의 함정?

관리자 |
등록
2019.10.08 |
조회
20
 

숙박예약앱에 대한 숙박업 경영자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숙박예약앱을 이용해 매출을 끌어올리더라도 동시에 지출이 더욱 늘어나 총제적인 난국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전국적이다. 이번 칼럼은 최후의 보루인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토대로 문제를 짚어보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편집자 주>

라면 390원, 100원 특가. 쏟아지는 초저가 상품 속 도사린 디플레 함정(2019.9.18.일자. 동아일보 기사제목)이라는 기사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실제로 우리가 피부로 느껴온 경기상황이다.


관광숙박산업계도 마찬가지다. 지방 소재의 T모텔 업주의 한마디가 귓전에 울린다. “부동산으로 버티고 있다”, “숙박앱 때문에 더 이상 숙박업을 할 수가 없다” 한 동안 한 숙박앱의 광고문구는 ‘초특가 ***였다.’ 한 숙박업주는 말한다. 제일 듣기 싫은 소리가 ‘초특가 ***’라고. 숙박업주들에게 가격경쟁을 부추긴다. 가성비의 소비자, 아니 대우받는 소비자를 만들어가고 있다. 가격은 숙박업소들에게 내리게 하고, 생색은 숙박앱이 낸다.


숙박업의 ‘초특가의 함정’을 생각해보았다.
기업은 재고가 쌓여도 언젠가는 밑지고라도 팔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 그러나 숙박업에는 재고가 없다. 객실은 그날, 그날 팔지 않으면 매출만 적어지는 것이다. 그런 불안심리를 이용하여 숙박앱에서는 초특가를 부추긴다. 버려지는 객실을 오늘 팔아버리라는 것이다. 숙박업소의 숙박요금을 한 눈에 비교해 숙박업주에게 가격경쟁을 부추긴다.

안양소재의 R호텔은 객실 50실로 장기경기침체와 구매력의 감소로 지난해 동시즌 6월 월매출 8,000만원대에서 올해는 월매출 6,000만원대로 매출이 감소했다. 주변 작은 모텔들의 리모델링으로 시설고급화 시도와 가격경쟁이 매출하락의 주요인이라고 한다. 숙박앱의 의존이 커지면서 지출까지 크게 늘었다. 경기도 안양, 평촌신도시의 숙박상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아직은 경쟁력이 있는 상황이다. 숙박업소의 공급이 다른 지역에 비하여 적은 편이다.


최근 몇 년 간, 안양, 평촌신도시에서는 숙박업소 신축부지의 공급이 어려울 뿐 만 아니라 복합상가 신축숙박업소의 공급도 전무하다. 오히려 안양시 관양동 일대에 몇몇 숙박업소는 철거되어 주거용 건물로 용도변경되었다. 백운호수의 개발의 일환으로 의왕백운밸리 약 2,400여 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되고, 과천정보지식타운 8,400여 세대 외에 다수의 의왕시 재개발지구가 재개발사업계획이 진행되고 있어, 인덕원사거리 및 평촌신도시,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인근의 숙박업소들은 다른 지역에 비하여 지가상승 및 매출 상승의 여력이 엿보인다.


총체적인 숙박수요는 감소하는데 주변에 신축 숙박업소 및 노후시설모텔들의 자구책의 리모델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며 추가공급이 이루어져, 가격경쟁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처지로 전락하는 지역에서는 숙박앱 의존도가 더 커지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버려야하는 숙박업, 누군가에게는 돈방석인 숙박업?
전국 곳곳에서 모텔들, 호텔들이 주저앉고, 또 일어서고 있다. 얼마전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모텔군집지역에 다녀왔다. 소래포구 신축부띠끄호텔들에 내 몰려 주차장을 확보하고 시설고급화를 이룬 몇몇 숙박업소들이 일반고객을 숙박고객으로 영업을 하며 명맥을 유지하고, 나머지 시설이 노후한 모텔들은 저가의 숙박요금 가격경쟁으로 그나마 중국 요우커에 의존하며 버티던 월곶 모텔촌은 중국 요우커의 한국방문객이 급격히 줄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월곶모텔촌은 언제나 그랬듯이 또다시 침체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대여섯개의 모텔들이 주변 시흥시 배곧신도시의 개발과 입주에 힘입어 모텔주인이 바뀌면서 경쟁력 있는 시설고급화를 이루면서 소래포구 및 주변모텔상권과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하고 있었다.


몇몇 모텔들은 옛 명성을 되찾아 가는듯하다. 다행히 월곶모텔촌은 일반상업지역으로 경기가 좋아지면 언제든지 소형주택의 붐을 타고 소형주택건축물로 용도전환의 기회가 주어지게 될 것이다. 서울 서초동의 모텔들도 일부 모텔들이 주거용건물로 용도전환되면서 나머지 모텔들의 숙박수요가 증가하여 일부 중저가호텔은 객실 80여 실로 월매출 2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일부 모텔촌지역에서는 매출의 하락에서 불구하고 버티는 이유가 있다. 매출의 하락으로 달성하지 못하는 수익을 땅값상승에 의한 부동산가치상승으로 대체하고 있다. 그러나 매매거래는 쉽지 않다. 매수자에게는 투자금액의 상승으로 수익률이 낮아지고, 매도자에게는 부동산차익달성에 의한 양도소득세의 부담이 커져 마음먹고 매매거래를 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부산, 경남지역에서는 여전히 중저가비즈니스호텔의 신축이 이어지고 있다. 신축부띠끄호텔들은 객실 50실 내외로 월매출 7천~1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반면 많은 노후시설의 모텔들은 모텔숙박업을 운영하는 것이 힘겹다. 최근 대한민국의 숙박업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한 쪽에서는 경·공매에 노출되고, 한쪽에서는 리모델링과 신축으로 또 다른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경기도 평택항 포승공단, 안중 미군기지의 개발, 평택고덕지구의 개발에 밀려 지난 10여 년간 머물러있던 아산만방조제와 평택호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최근 경기도로부터 올초에 사업승인을받으며 평택시는 2023년까지 5천300여억원을 들여 평택호 일원에 휴양·문화시설, 테마·워터파트, 숙박시설, 수산물센터 등 상가시설을 갖출 계획이라고 한다. 우선 840여억원를 투자한다고 한다.


평택항 포승공단에 치우쳐 있던 소비구조가 점차 평택호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시행발표로 평택호(아산호)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10여년간 침체되어 있던 아산호 일대 횟집거리에 대형 커피공장형 커피숍이 들어서고 있다. 이에 이 지역의 한 모텔은 몇 차례의 유찰을 거쳐 낙찰되어 얼마 전부터 새로운 변신을 거듭하며 영업을 시작하고 있었다.


숙박앱의 ‘초특가 함정’에서 벗어나려면?
숙박앱의 ‘초특가 함정’에서 벗어나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내 모텔의 자랑거리를 만들어내야 한다. 내 모텔의 자랑거리를 만들었다고 방치하면 금방 잊혀 진다. 당장 내 모텔의 자랑거리를 알려야 한다.

숙박앱에 의존하면 당장의 효과는 달성할 수는 있지만, 어느 순간, 내 모텔의 자랑거리는 가격경쟁이라는 숙박앱의 ‘초특가의 함정’에 내몰리게 될 수 있다. 숙박앱에서 벗어나려면 최우선적으로 나만의 홍보매체가 있어야 한다. 유투브, 블로그,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기타 내 맘대로 움직일 수 있는 매체가 있어야 한다.


숙박앱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내 모텔을 홍보하고 자랑할 만한 나의 홍보매체가 없기 때문이다. 차별화된 내 모텔, 내 호텔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고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내 매체를 활용해야 한다. 숙박업소도 차별화, 개성화, 특별한 별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면 고객의 구전에 의해서 내 모텔을 숙박앱에 의존하지 않고 숙박앱과 상생, 협력관계, 수익분담의 관계로 변화시킬 수 있다.


당신이 숙박앱의 ‘초특가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한 내 모텔, 호텔, 펜션만의 자랑거리를 만들어 보자. 희소성의 경쟁력을 연출해보자. 가성비의 소비는 좋은 물건을 싸게 구입하는 것이지, 원래 안 좋은 물건을 싸게 더 싸게 구입하는 것이 아니다. 비싸도 사지만, 싸도 안 산다? 이런 소비자의 가성비의 구매심리를 당신의 모텔에서 알아야 한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산 쓴 고양이/모텔사랑(www.motelsarang.com)
대표 이 길 원
02-889-3800, 010-3888-6038
▷저서: 재건축사업실무, 나는 모텔로 돈 벌러 간다(부연사)
▷전 한국관광공사 굿스테이 워크샾 숙박경영론 강사
▷전 대한숙박방송 '이길원의 숙박! 대박으로 가는길' 패널
▷모텔상담사, 내 모텔 알아보기 서비스 컨설팅의 컨설턴트.
▷한국부동산전문교육원 모텔투자와 숙박경영론 강사
▷각 대학 및 매경등 숙박업관련 특강 다수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794회 긍정아저씨로 출연(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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