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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원] ‘캠핑’을 알면 내 모텔 매출도 쑥쑥?

이길원 |
등록
2014.04.01 |
조회
9824
 

캠핑문화가 사회적인 붐을 형성하고 있다. 각박한 도시의 콘크리트 속에 갇혀 메마른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이 캠핑을 통해 자연과 동화하여 정서적인 안정을 되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캠핑에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하는 데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 이러한 성향을 객실에 반영한다면 숙박업소의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편집자주>
 
 
도심 속으로 뛰어든 캠핑
 
사전적 의미로  ‘캠핑(camping)’ 은 텐트나 임시로 지은 초막 등에서 일시적인 야외생활을 하는 여가활동으로, 최근에는 캠핑장비가 구비된 곳에서 편안하게 즐기는  ‘글램핑(glamping)’ 이 인기를 끌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캠핑은 외딴 오지의 자연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고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캠핑 붐을 타고 도심에서 캠핑문화를 체험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도심 속의 빌라나 주택의 옥상에서도 캠핑용품을 활용하여 공간이 만들어지면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캠핑장이 된다.

캠핑용품은 텐트 안팎에서 사용해야 하므로 대부분 낮고, 작으며 휴대가 간편하다. 의자는 엉덩이를 겨우 걸칠만한 크기이다. 식탁은 아주 비좁다. 집에서의 편안함과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열광한다. 사람들은 그런 불편함에서 도전과 성취라는 희열을 맛보기 때문이다. 캠핑을 통해 가족과 친구, 직장동료들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대화를 나누며 밤새 이야기꽃을 피운다. 사람들은 캠핑을 통해 공감과 소통의 기회를 얻는다.
비교적 자연에 가까운 펜션에서는 물론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호텔에서까지 텐트를 쳐놓고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사람들은 단조롭고 허술한 장비에도 불구하고 캠핑 분위기에 열광한다. 심지어 한 고깃집에서는 텐트 좌석을 마련해 추가 사용료를 받기도 한다.

자연 속에서 즐기는 여유와 낭만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별것 아닌 캠핑시설에 망설임없이 추가비용을 지불한다.
 
 
모텔과 캠핑, 친해지길 바라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열렬히 환영하는 캠핑문화는 모텔의 성수기 영업을 꽁꽁 얼려버리는 주범이기도 하다. 2013년 여름, 캠핑장에 이웃한 모텔들은 대부분 성수기 매출이 예년에 비해 20~30% 감소했다. 넓은 대지를 소유한 일부 모텔의 경우 남는 땅에 텐트나 캠핑카를 설치해 매출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아직 모텔과 캠핑의 조합은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이제 모텔도 캠핑문화 열풍에 동참할 때가 되었다. 소방시설만 잘 갖추면 일반숙박업소인 모텔에도 취사시설을 설치할 수 있지만, 캠핑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해서 꼭 취사시설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음식을 미리 준비해 함께 먹을 수 있는 공간만 마련하면 되면 된다.

텐트나 캠핑소품을 활용한 공간 연출만으로도 캠핑모텔로의 변화가 가능한 것이다.
러브호텔에서도 객실 내 캠핑 분위기 연출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캠핑이 객실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객실이 넓어 캠핑 장비를 제대로 갖출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대부분의 객실이 협소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간단한 소품으로 고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이벤트룸의 새로운 트렌드, 캠핑룸
 
한때 객실 내에 수영장 시설이나 이동식 욕조를 설치하는 것이 유행했다. 이러한 시설들은 객실 내부의 습도를 올리고 바닥에 물이 흥건해지는 등 객실 관리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특별한 시설에 호기심을 느끼는 고객들 덕분에 까다로운 객실 관리의 수고를 감수하는 모텔이 적지 않았다.

파티룸 역시 마찬가지다. 여러 사람이 모여 먹고 즐기는 파티룸은 일반 객실에 비해 인테리어 비용이 많이 들고 신경 써야 할 점도 많았지만 여전히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덕분에 숙박업소는 일일 숙박요금의 한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는 캠핑이 이벤트룸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지 않을까? 당분간 캠핑 열풍은 계속될 것이고, 이에 따라 모텔 트렌드 역시  ‘시설의 고급화’ 가 아니라  ‘자연을 담은 공간’ 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모텔의 객실은 아직 폐쇄적인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어 대부분의 이용고객이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고 있지만, 그 비밀스런 공간 안에서도 소품을 이용해 캠핑 분위기를 연출한다면 고급화 일색이던 리모델링 추세에서 내 숙박업소를 차별화 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다.

실제로 이미 일부 모텔의 객실에는 캠핑카가 설치되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기도 하다. 관광지의 모텔들 중에는 인테리어를 개선해 게스트하우스의 이미지로 전환하려는 곳도 있다.
가족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이런 경우 객실 내에 캠핑장 분위기를 연출한다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모텔이 대형 관광호텔과 펜션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저가 요금과 객실 시설의 고급화로 발버둥치는 이때, 게스트하우스와 캠핑장의 출현은 모텔의 또 다른 변신을 촉구하고 있다. 이제는 모텔도 건전한 이미지 쇄신을 통해 다시 한 번 경쟁력을 발휘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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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 원
모텔사랑(www.motelsarang.com)대표
TEL. 02-88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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