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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중소형호텔의 새로운 변신 그리고 공유숙박? - 이길원

관리자 |
등록
2025.01.31 |
조회
4
 

전국 곳곳의 중소형호텔은 매출 감소, 시설 개선 압박 등으로 인한 위기를 겪고 있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 속 호황을 누리는 중소형호텔은 분명 존재한다. 이길원 대표가 중소형호텔만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숙박시설을 더욱 매력적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되돌아본다.

“중소형호텔이 맛이 갔다고?” 이 말이 꼭 틀린 것만은 아닌 듯하다. 겉으로 보기에는 중소형호텔 업계가 위기를 맞은 것이 사실이다. 매출은 감소하고, 시설 개선에 대한 압박은 커지고, 많은 중소형호텔들이 숙박업을 포기했다. 남아있는 중소형호텔들은 고민이 많다. ‘수익형 부동산’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대부분의 중소형호텔들이 투자 대비 수익률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중소형호텔들이 있다. 예상외로 대실 매출로 호황을 누리는 곳도 있고, 숙박만으로도 높은 수익을 올리는 곳들을 보면 ‘이게 정말 중소형호텔인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늦은 밤 시골길을 달리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중소형호텔과 도심 역세권의 중소형호텔은 어떨까? 또 하나의 아이디어로 대통령 딸도 관심을 가졌던 공유숙박 개념을 중소형호텔에 도입하면 어떨까? 이러한 새로운 접근법들이 중소형호텔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 않을까?

1. 죽은 중소형호텔은 버려라?
중소형호텔의 숨겨진 가치를 살리는 다양한 상권과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면, 중소형호텔은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 다양한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숙박과 대실은 물론 부동산 가치와 용도 변경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할 복합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다. 특히 대실 상권은 중소형호텔의 핵심 매력으로, 높은 회전율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크게 높여왔다.

과거 중소형호텔은 ‘놀이문화공간’이라는 콘셉트로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고, 이는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시장의 활성화에 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현재 중소형호텔 업계는 인구 감소, 비용 상승, 소비자 패턴 변화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죽은 중소형호텔을 살리려는 내 중소형호텔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단순히 ‘죽은 중소형호텔’로 치부하기보다 잠재적 가치와 변화 가능성을 깊이 살펴봐야 한다. 중소형호텔이 가진 다양한 상품개발, 아이템의 연출, 기존의 숙박 상권과 유연한 활용 가능성은 중소형호텔이란 숙박상품 투자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중소형호텔의 미래는 이러한 변화에 얼마나 창의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대통령 딸도 실행한 공유숙박업?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공유숙박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남의 일로, 중소형호텔과의 경쟁 장르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오던 2010년 초중반에는 게스트하우스라는 상품이 노는 상가 여기저기에 들어서며 호황을 누리고 일부 여관 숙박업, 적은 객실 수의 중소형호텔들이 게스트하우스형 중소형호텔로 운영되면서 작은 중소형호텔의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더 이상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투자 의지가 없다면, 방치된 중소형호텔을 정리하는 방안을 심각히 고려해야 할 때이다. 때로는 포기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반면, 폐업 위기의 중소형호텔을 되살리고 싶다면 독특한 숙박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풀빌라, 파티룸 대여, 대형 스크린골프장 등 유흥오락 놀이문화 패턴을 선도하며 새로운 콘셉트 개발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성공적 경영을 이루어내고 있는 상품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이제는 중소형호텔의 상권을 다각도로 분석할 때이다. 

단순 숙박을 넘어 복합 상업 공간으로서의 다기능의 컬래버레이션의 가능성을 탐색해 보면 어떨까? 숙박공간과 일반상권, 일반업종의 컬래버레이션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내 중소형호텔숙박업보다 내 중소형호텔부동산의 수익가치를 높이려는 시도다. 숙박소비자의 숙박소비패턴을 연구해 보자.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공유숙박 모델도 중소형호텔 활성화의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2. 풍경을 품은 중소형호텔과 도심 속 중소형호텔, 변화하는 숙박 트렌드
과거를 돌이켜보면, 중소형호텔 업계에서도 풍경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하던 시기가 있었다. 이는 숙박 고객과 회전율 영업의 대실 영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일부 중소형호텔은 대실과 숙박 영업을 동시에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남한강변의 한 중소형호텔이 좋은 사례다. 32실의 객실로 월 1억3천만원이라는 놀라운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도심 외곽에 위치한 중소형호텔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다. 

이는 고급화된 시설, 효율적인 무인 객실 관리 시스템, 그리고 주변 숙박시설보다 높은 숙박요금 책정 전략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대실료는 4~6만원, 숙박료는 8~23만원까지 다양하게 책정되어 있었다.

일부 중소형호텔은 뛰어난 풍광을 활용해 객실 상품을 차별화하고, 주변 숙박시설, 풀빌라 펜션, 캠핑장과 경쟁하며 높은 요금을 받고 있었다. 이들은 주변 풍광을 가치 있는 자산으로 활용해 객실과 연계하여 객실 상품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좋은 풍광과 여건을 갖추고 있더라고 그런 가치를 숙박, 대실 상품과 연계하여 어필할 수 없다면 주변의 경쟁력 있는 자료들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재미있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객실을 만들어보자. 그러면 죽은 내 중소형호텔도 다시 생기를 찾게 될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중소형호텔은 여전히 풍광의 가치를 상품화하지 못하고 있다. 객실 내부에 외부 경관을 효과적으로 끌어들이지 못하는 것이 주된 한계점이다. 이는 대실 영업에 익숙해진 중소형호텔 설계자들의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외부 경관을 상품의 일부로 고려하지 않은 결과이다.

이러한 틈새를 공략한 것이 바로 풀빌라 펜션이다. 이들은 고품질의 풍광과 조화를 이루는 객실을 연출함으로써, 높은 가격대의 숙박 상품을 선보이며 여전히 소비자를 불러들이며 중소형호텔이란 상품을 무력감에 빠지게 하고 있다. 이는 중소형호텔 업계가 변화해야 하는 이유를 잘 보여주고 있다.

또 하나의 매력적인 투자 상품은 역세권의 부동산 가치를 품은 중소형호텔이다. 이 상품의 핵심은 객실 연출에 있으며, 내부 공간의 창의적 활용이 곧 경쟁력이다. 교통의 편리성, 부동산 가치 상승 기대,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상품 개발, 그리고 지속적인 혁신 기회 등이 주요 장점이다.

다만, 높은 초기 투자비용과 주차 공간의 제한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역세권 중소형호텔은 시설 고급화와 새로운 콘셉트 개발이 용이하며, 부동산 활용의 다양성이 큰 장점이다. 대중교통 중심의 위치 특성상 주차장 문제가 덜 중요할 수도 있지만, 확보된다면 더욱 큰 강점이 된다.

이제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개인의 성향과 투자 여력을 고려해 풍경이 아름다운 중소형호텔을 개발할 것인가, 아니면 과감한 투자로 도심 역세권의 경쟁력 있는 중소형호텔을 만들 것인가? 대규모 자금으로 서울 수도권의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을 꿈꾸는 이들도 늘고 있고, 소규모 자금으로 공유숙박을 기반으로 한 중소형호텔의 새로운 변신을 모색하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버려지는 중소형호텔에 새 생명을 불어넣을 방안을 고민해 볼 때이다. 남한강의 무인텔, 여수 밤바다의 풀빌라, 종로와 명동의 도심 중소형호텔, 동대문의 게스트하우스처럼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독특한 숙박 시설로 재탄생시키는 것은 어떨까? 당신이 외면한 중소형호텔을 새롭게 살려내는 혁신가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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