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호텔로서 경쟁력을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서는 스토리텔링으로 브랜딩을 하거나, 로비의 공간을 재해석하는 등 새로운 관점으로 중소형호텔을 해석하는 것이 최근 마케팅의 포인트이다. 정우석 대표가 중소형호텔의 블루오션 공략 방안을 살펴본다.
중소형호텔 리모델링은 단순히 공간을 새롭게 꾸미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중소형호텔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더 나아가 고객에게 호텔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소형호텔을 중소형호텔답지 않게 만드는 작업은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가능해진다. 이번 글에서는 협소한 공간과 제한된 예산 내에서 중소형호텔을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과 아이디어를 다뤄보려고 한다.
1. 기존 중소형호텔에서 탈피하기: 블루오션 전략 중소형호텔이 중소형호텔스럽지 않게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중소형호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요소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이 예상하지 못한 새롭고 흥미로운 요소를 중소형호텔에 도입한다면, 단순한 숙박을 넘어서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다른 상업 공간에서 고객의 만족을 이끌어낸 사례를 참고하는 ‘공간 벤치마크’ 전략이 유효하다.
예를 들어 노래방의 최신 음향 시스템, PC방의 인체공학적 의자, 영화관의 리클라이너 좌석처럼 특정 공간에서 성공적인 요소를 중소형호텔에 재해석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블루오션 요소는 고객들에게 생소하면서도 매력적인 경험을 선사하며, 중소형호텔의 고정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탈피하게 만든다. 특히 이런 차별화 요소는 20~30대 고객층이 선호하는 ‘특별함’을 충족시켜 다시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다.
2.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첫인상: 사진의 중요성 아무리 공간을 잘 만들어도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야놀자나 여기어때와 같은 숙박 플랫폼에서 고객들은 사진을 통해 숙소를 평가한다. 실제로 동일한 중소형호텔이라도 메인 사진을 교체한 후 조회수가 최대 5배까지 차이가 난 사례는 공간의 시각적 표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따라서 단순히 공간을 꾸미는 데 그치지 말고, 고퀄리티의 사진 촬영을 통해 공간의 매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적절한 조명과 연출을 활용한 사진은 고객들에게 공간의 가치를 전달하며 예약률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산의 일부를 사진 촬영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3. 고객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는 브랜딩 요즘 20~30대 고객층은 이미 다양한 공간에서 트렌디하고 세련된 경험을 많이 접하고 있다. 이러한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한 감각적 요소 이상의 깊이가 필요하다. 중소형호텔 리모델링은 철저한 공간 기획과 브랜딩 작업이 선행되어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브랜딩은 고객이 중소형호텔에 대한 첫인상을 형성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예를 들어 브랜드 로고와 일치하는 컬러 스킴, 통일된 디자인 요소, 그리고 스토리텔링을 담은 공간 연출은 중소형호텔을 단순한 숙박 시설이 아닌 하나의 목적지로 만들 수 있다. 브랜딩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명확한 콘셉트를 세우는 것은 고객들에게 ‘찾아가고 싶은 중소형호텔’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핵심이다.
4. 무인 운영으로 효율성 강화 중소형호텔 운영에서 점점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요소는 바로 무인화다. 무인 운영은 고객들에게 더 나은 편리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운영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키오스크를 활용한 체크인 시스템은 특히 성인 인증과 같은 주요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면 프런트 직원 없이도 원활히 작동한다.
또한, 객실 내 조명, 난방, 냉방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은 초기 설계 단계에서 도입해야만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고객의 편리함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5. 협소한 로비, 최대한 활용하기 협소한 로비를 가진 중소형호텔이라면 공간을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로비는 단순히 지나치는 공간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첫인상을 남길 수 있는 중요한 장소다. 책을 대여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 브랜드 핸드워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혹은 간단한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코너를 추가하면 고객들에게 특별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또한, 세탁실과 결합된 로비는 실용성과 감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단순히 협소한 공간을 극복하는 것에서 나아가, 로비 자체를 고객 경험의 일부로 만드는 데 기여한다.
6. 예산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평균 객실 리모델링 예산이 실당 3,000~3,500만원 수준이라면, 불필요한 마감 공정을 줄이고 고객이 좋아할 만한 가구와 소품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필름 작업과 금속 마감을 간소화하고,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한다면 고객은 공간의 고급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예산이 제한적일수록 고객에게 직접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7. 객실 내 특별한 경험 제공 중소형호텔을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객실 내에서 고객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아로마 오일 체험은 고객들에게 향기를 통한 힐링을 제공한다. 배스 볼을 활용한 목욕 경험은 럭셔리한 느낌을 더하며, 다도를 통해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경험들은 고객들이 중소형호텔에서 머문 시간을 특별하게 기억하도록 만든다.
8. 중소형호텔스럽지 않게, 특별하게 중소형호텔을 중소형호텔답지 않게 만드는 과정은 익숙하지 않지만 매력적인 요소를 도입하여 고객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블루오션 요소를 찾아내고, 공간 기획과 브랜딩을 철저히 준비하며, 무인화와 같은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더 나아가 협소한 공간을 창의적으로 활용하고, 고객이 머무는 동안 특별한 순간을 느낄 수 있도록 작은 디테일에도 신경 써야 한다. 중소형호텔은 이제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고객들에게 특별한 목적지로 자리 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