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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공간 흥행을 만드는 공간기획자 ②

관리자 |
등록
2022.09.29 |
조회
1446
 

정우석 더휴식 공간기획 이사/스페이스플래닝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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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함, 즐거움,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을 모두 잡을 수 있을까? 답은 ‘YES’다. OTA 예매율 TOP3에 반드시 이름을 올리는 ‘아늑 호텔’이 그 증거다. 어떻게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공간을 만들어 냈을까? 공간기획자에게 직접 들어보았다.

 

공간에 콘텐츠를 입히다
모텔의 핵심 콘텐츠, 휴식

숙박업소는 편하게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하러 오는 곳이므로 ‘휴식’이라는 니즈가 기본적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우선은 휴식을 완전히 케어해줄 수 있는 객실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휴식을 완전히 케어해주는 것들은 ‘피부에 닿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늑 호텔’의 모든 객실에는 스페이스플래닝이 직접 만든 침대, 가구, 고급가운, 경추보호 베개 등이 들어간다. 특히 침구와 가운의 소재에 신경을 많이 썼다. 전신에 닿는 것인 만큼 특별히 신경 써서 소재나 디자인을 다양하게 개발해보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피부의 닿는 것들을 고급화하기 위해 반대급부로 기존의 불필요한 수장공사의 범위를 줄였고 공법을 단순화했다. 예를 들어 호텔 외장공사는 eye-level 이상 높이의 경우 도장으로만 마감하여 효율을 높였고, 침대 헤드나 천정의 불필요한 모양을 내는 목공정을 완전히 제거하였으며,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금속공사는 최소화하여 대체할 수 있는 공법으로 치환했다.
 

휴식 공간에 취향을 더하다
모텔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공간에 실질적인 가치를 더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떠올린 생각이 ‘쉬는 방을 빌렸을 뿐인데 콘텐츠까지 있네’라는 경험을 주자는 것이다. 콘텐츠라고 하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은 아주 이해하기 쉬운 것. 보자마자 명쾌하고 직감적으로 이해가 되는 것부터 시도하기로 했다. 고객이 가장 이해하기 쉬운 것은 이전에 본인이 경험해본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서 출발해서 PC방, 골프 룸, VR 룸, 안마의자 룸, 코인노래방 룸 등 기존에 룸이라는 공간에서 제공되던 콘텐츠를 참고했다. 이렇게 객실에 콘텐츠를 더하자 자연스럽게 콘텐츠가 각 객실을 구별하는 기준이 되었다. 고객이 콘텐츠 호텔을 좋아할 것이라는 가설이 매출로 검증된 후에는 더 다양한 콘셉트의 객실을 생성해보았다. 이를테면 오피스&서재 콘셉트의 ‘비즈니스 판타지’, 명상과 다도를 겸할 수 있는 사색 룸, 요가와 명상을 할 수 있는 메디테이션 룸, 객실에서 사우나를 즐기고 다다미에서 좌식 경험을 선사하는 다다미 룸, 고급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 뮤직 룸 등이다.

이렇게 ‘아늑 호텔’에 들어가는 콘텐츠는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고 있다. 숙박업소 근처 상권의 주요 소비층은 누구인지 조사하고, 기존 상권에 어떤 불만이 있었는지 조사한다. 그리고 이 불만을 어떻게 해소해줄 것인지, 이 고객들이 무엇을 좋아할지 고민한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크리에이터와 아이디에이션 작업을 한다. 아이디어가 나오면 데이터로 검증하고, 팀원을 설득할 수 있는지 테스트해 본다. 예를 들어, 앞에서 잠깐 언급했던 ‘메디테이션 룸’, ‘비즈니스 판타지’ 같은 콘텐츠는 비즈니스호텔에 대한 재정의를 내려본 객실이다. 크리에이터 정도의 나이대를 타깃으로 삼았을 때, ‘우리는 출장지의 숙박시설에서 무엇을 원하나’를 고민해본 것이다. 쉬는 시간에는 그냥 쉬고 싶다는 의견, 출장지에서도 업무에 몰입하고 싶다는 의견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을 추구하는 쪽을 위한 ‘명상’, 워커홀릭에 가까운 사람을 위한 ‘비즈니스’ 콘텐츠를 만들게 되었다.

http://www.sukbakmagazine.com/news/photo/202209/53784_407546_98.jpg
 

 
목표는 어디까지나 ‘최고의 효율’

항상 유의하는 점은 콘텐츠가 더해졌다고 시공예산이 상승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시공예산은 수익률에 큰 영향을 준다. 그래서 시공할 때는 필요 이상으로 화려한 것을 모두 덜어낸다. 마감재, 자재, 공법 같은 것을 단순화하는 것이다. 100개가 넘는 모텔 시공 경험을 통해 화려하고 값비싼 외장재가 꼭 고객의 사랑을 받는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오히려 공사비만 비싸지는 경우가 많았다. 호텔이 모텔보다 마감재가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고급스럽다고 평가받으며 ‘호캉스’로 인기를 얻는 현상도 이런 생각에 힘을 실어주었다.

가구를 직접 제작하는 것도 예산 대비 좋은 퀄리티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다. 브랜드 제품은 퀄리티가 보장되지만, 가격이 높아 가성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이미 규격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고객 동선에 맞게 배치하기가 어렵기도 했다. 그래서 ‘아늑 호텔’의 모든 가구는 스페이스플래닝의 인하우스 가구디자이너를 통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고 있다. 이편이 가격과 퀄리티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고, 실제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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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ukbakmagazine.com/news/photo/202209/53784_407567_561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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