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 산책길을 지나면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이어주는 누에보 다리에 도착합니다. 협곡 위 거대한 다리는 그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주요명소의 관광을 마친 이후에는 온라인 숙박시설을 검색해 누에보 다리에서 2분 거리에 있는 플라자 데 토로스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호텔에 도착해 내부로 들어가 보니 인포메이션 앞에 장식 되어 있는 돌들은 이 호텔이 얼마나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친절한 직원의 안내로 105호 객실의 키를 건너 받았습니다. 이 곳의 호텔은 한국과 달리 0층이 로비이고 로비에서 1개층을 위로 올라가야 비로서 1층 105호 객실에 입실 할 수 있었습니다. 105호는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객실이었습니다. 창문 밖으로 론다의 풍경과 누에보 다리가 한 눈에 보였습니다. 그리고 약 30㎡(약 9평)로 객실이 넓었고, 침대도 1,500×2,000의 퀸사이즈가 구비되어 넓고 편안했습니다.
침구류는 우리나라 호텔에서 접할 수 있는 포근하고 두툼한 고급이불은 아니었지만, 깔끔하고 깨끗한 느낌의 침구류가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호텔 지배인에게 이야기하고 호텔 내부와 객실을 돌아보았습니다. 호텔 내부와 객실에서 우선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객실마다 1~2점의 그림액자를 소품으로 활용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진품은 아니지만 모두 다 명화들이었습니다. 이는 국내 숙박시설에도 접목하기에 적합해 보였습니다. 편의시설들을 살펴보니 레스토랑과 바, 라운지 루프탑테라스 등에서는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었고, 프론트 데스크의 귀중품보관함, 로비의 무료신문, 가족여행객을 위한 유아용침대와 간이추가침대(요금별도) 등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8만6천원의 숙박요금으로 이 같은 우수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 론다에 방문하신다면 누에보 다리가 잘 보이는 플라자 데 토로스 호텔을 추천하겠습니다.
알함브라 궁전을 관광 한 후 숙소로 돌아와 그라나다 빅토리아 호텔 내부를 둘러보았습니다. 객실은 총 69개이며 모두 금연객실이었습니다. 레스토랑과 바 라운지에서 아침식사가 가능했고 4개의 회의실과 컨퍼런스룸 그리고 공항셔틀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인테리어의 내부시설은 이동이 편리한 이동식 침대, 티테이블 등이 있었고, 침대 머리 부분의 인테리어는 목공작업을 통해 포인트를 강조하고 간접조명을 설치한 것이 우리나라의 객실 인테리어와 비슷했지만, 세련미는 우리나라의 호텔 인테리어가 더 나아보였습니다.
그라나다 지역에서는 알함브라 궁전을 통해 해당 지역의 인테리어 특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파티오입니다. 궁전 내부는 물론, 방에도 파티오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고대 이집트와 페르시아에서 유행한 정원이 발전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스페인에는 가정집에서도 쉽게 파티오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파티오의 특징은 우리가 쉽게 베란다, 발코니 정도로 불리는 건축물의 또 다른 공간 중 하나로, 잘 꾸며진 정원과 함께 쇼파와 테이블로 구성된 지붕 없는 정원과 같은 느낌입니다. 이를 숙박시설에 접목한다면 최근 유행하고 있는 테라스 객실 등에 도입 가능합니다. 단순히 의자나 테이블, 스파시설로만 테라스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잘 꾸며진 정원을 함께 설치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이죠. 이는 결국 엔티끄, 유러피언 스타일, 고대 그리스의 건축양식 등을 차용해 럭셔리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형성화하기에 적합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매우 이색적이고 특징적인 파티오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하기 위해서는 스페인의 론다, 그라나다 지역을 방문하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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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 환 대표
㈜VIP디자인건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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