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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원] 숙박업소 1만개 없어진다? 내 모텔은?

관리자 |
등록
2019.08.30 |
조회
5680
 

최근 숙박업 경영자들 사이에서는 7~8월의 여름 휴가철 특수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예전만 못하다는 호소가 늘어나고 있다. 물론, 예년과 비교해 매출이 하락한 곳도 있지만, 매출이 상승한 곳도 분명 존재한다. 그렇다면 항상 높은 매출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번 칼럼은 높은 매출을 유지하는 숙박업의 경쟁력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된다. <편집자 주>

최근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이 하락하고 있다. 업황부진이 주 요인으로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의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임대업이 1.54%, 음식·숙박업 1.30%, 건설업 1.01%로 대출규제시행 이후인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월평균 개인사업자 대출액이 4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9.3%인 4,000억원이 감소했는데도 연체율은 상승하고 있다.


1. 제조업 및 유통업의 불황?
월급급여자 평균자산이 4억1,000만원으로 이 중 76.2%가 부채로, 실질 자산은 1억원이 안 된다고 한다. 다수의 지방은행 중 경남은행은 올 상반기 중소기업 연체율은 전년 동기대비 0.33% 오른 0.9%로, 지역 주력산업인 제조업 및 조선업 경기의 침체가 원인이다. 2018년 2~3분기에 비해 개선되기는 했지만, 올 2분기 들어 광주은행 0.63%, 부산은행 0.72%, 대구은행 0.68%의 연체율 현황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 2019년 상반기 금융안전보고서 자료참조)

2. 모텔숙박업 경영악화?
유명관광지 소재 객실 35실의 T모텔은 1년 관광객 방문객이 1,000만명 이상 찾고 있는 가족방문 여행지로 2017, 2018년 약 40일 간의 피서철 매출이 1억원 이상을 달성하였으나 올해는 고작 6~7,000만원 내외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의 외곽에 소재하는 3년 전에 전체 리모델링을 완성한 G모텔은 월매출 4,000여만원 달성을 확인하고 매수하였으나 최근의 경기불황으로 월매출 2000만원 달성도 힘겹다고 울상이다. 반면에 대전 봉명동 소재 R모텔은 월매출 5,000만원대에 매출을 확인하고 임차하여, 입주 시 임대인과 임차인이 각각 2,000여만원씩, 4,000여만원을 추가 투자하여 시설을 보수 수리 후에 임차 운영 중인데, 월 500~1,000만원의 매출을 추가 상승시키며 월매출 5,500~6,000만원을 달성, 피서철의 호불황과 상관없이 모텔 운영을 잘하고 있다.


3. 옛날에는?
모텔숙박업의 매출이 부진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원인이 명확했다. 그 중 가장 큰 매출부진의 원인이 시설의 노후화였다. 운영자의 경영태만, 홍보부족, 자랑거리시설의 부재, 교통환경의 변화 등 호불호를 확연하게 밝힐 수 있는 문제점들이 요인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모텔, 호텔 숙박업의 영업부진은 경기불황, 숙박업 불황, 관광업의 불황, 생활패턴의 변화, 여행패턴의 변화 등 근본적으로 숙박업 수요감소가 그 원인이다. 더불어 모텔촌이 아니라 나만은 죽어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다 죽든지 다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4. 더 이상 숙박업 경영전문가는 없다? 새로운 컨셉트 개발만이 살 길?
매출상승은 고사하고 지출의 증가가 숙박업 경영악화의 주 원인 중 하나다. 숙박업 경영의 전문성, 전문가가 필요 없어진 것은 아닐까? 모두가 전문가가 되었든지 모두가 바보가 되었다. 오직 숙박앱만이 운영전문가가 되었다. 새로운 활로를 찾지 않고 공유숙박활성화정책, 숙박앱의 횡포, 주변 숙박업소의 과도한 가격경쟁을 탓하며 스스로를 가두어 둔다면 내 모텔을 없어져야 할 대상으로 버려지게 될 것이다. 숙박앱을 활용해야지 숙박앱에만 의존하고 매달린다면 정글에서 먹이사슬의 약자인 덩치 큰 물소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5. 나만 살기위한 몸부림 시작?
내 모텔, 내 호텔만 지속적으로 호황을 누리는 사례는 드물다. 그만큼 숙박수요가 감소하고, 숙박이용 니즈가 변하고, 숙박이용요금의 지불능력이 달라지고 있다. 공유경제의 활성화 정책에 따라 공유숙박, 유사숙박시설, 특별한 아이템을 보여주는 다양한 컨셉트의 유사숙박시설들이 속속 등장하며 색다른 경험, 체험의 프로그램으로 모텔, 호텔 숙박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대표적인 호황 상품이 풀빌라펜션 상품이다. 옥탑이,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하는 아파트가 숙박업소가 된다.

6. 내 모텔의 살아남기?
이 글을 쓰는 동안, 한 통의 전화가 왔다. 20여 년간 명동에서 피부관리센터를 운영하셨다고 한다. 건조세탁기를 중고로 팔겠단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왜? 피부관리센터의 운영을 그만 두시느냐”고 물었다. 최근에 단위면적당 개업 수가 많아졌고, 한국을 방문하는 외래관광객이 감소, 서비스의 경쟁보다 요금경쟁이 심화되고, 인건비 상승과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으로 20여 년간 종사해 온 피부관리맛사지센터를 접는다고 했다. “그럼, 누군가 피부관리업을 개업한다면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냐?”고 물었다. “기능성 맛사지 서비스의 질에 따라 요금의 차등적용에도 기껏이 피부관리를 받으려는 적극적인 구매력의 소비자를 불러들일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고 조언해준다. ‘소비자가 있는 곳으로 가라’는 것이다.

7. 숙박업의 살아남기, 각자도생?
‘숙박업의 살아남기’에서도 필요한 조언이다. 시설 고급화에만 의존하는 자랑거리는 이제 더 이상 경쟁의 대상이 아니다. 겨우 살아남는 모텔들은 브랜드화다. 예측 가능한 시설을 갖춘 모텔, 호텔을 찾아 실망스럽지 않을 만한 숙박업소를 선택하는 기준이다. 단점은 한 번의 이미지 실추가 그 브랜드 전체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모텔이란 숙박업에서도 지난 10여 년간 많은 브랜드가 생기고 없어졌다. 브랜드에 따라 가치도 달라진다. 브랜드 명만으로 시설의 노후정도를 가늠하고, 컨셉트를 예측할 수 있다, 부산, 경남지역에서 부띠끄호텔의 브랜드화가 성공을 거두었다.


8. 숙박업소 1만 개 없어져야 모텔이 산다?
과연 그럴까? 실제로 1만 개의 숙박업소가 없어진다면 희소성의 가치로 대부분의 숙박업소들은 예전처럼 주말만이라도 만실을 달성할 수 있을까? 숙박수요 감소로 지역에 따라서는 어림도 없을 수 있다. 안되는 모텔들이 나타나게 된다. 전국에 숙박업소 1만개가 없어진다면, 내 숙박업소는 틀림없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내 숙박업소의 접근성, 시인성, 가시성, 시설수준, 요금경쟁력, 희소성, 부동산가치 상승여력, 운영의 전문성, 인력수급의 원활성, 증개축 여부, 지역개발, 인구의 증감, 매매거래가치 등을 고민해볼 시점이다.

이런 시기에도 신축, 리모델링 숙박업소는 계속 등장하고 있다. 새로운 동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필자 또한 저물어 가는 대한민국 숙박업의 새로운 부흥과 유통시장의 활성화에 다시한번 새로운 컨셉트 개발에 기여를 하고자 한다. 숙박산업이 미래산업이 될 수 있도록 각자도생에 고민할 때이다. 숙박업소 1만 개 없어지면, 네 모텔은 확실히 살아남을 수 있어?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산 쓴 고양이/모텔사랑(www.motelsarang.com)
대표 이 길 원
02-889-3800, 010-3888-6038
▷저서: 재건축사업실무, 나는 모텔로 돈 벌러 간다(부연사)
▷전 한국관광공사 굿스테이 워크샾 숙박경영론 강사
▷전 대한숙박방송 '이길원의 숙박! 대박으로 가는길' 패널
▷모텔상담사, 내 모텔 알아보기 서비스 컨설팅의 컨설턴트.
▷한국부동산전문교육원 모텔투자와 숙박경영론 강사
▷각 대학 및 매경등 숙박업관련 특강 다수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794회 긍정아저씨로 출연(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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