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숙박산업 분야는 풀빌라 펜션&리조트입니다. 가족 중심, 휴양지의 분위기, 휴식과 놀이, 워라벨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50만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객실들이 인기가 높습니다. 풀빌라 형태의 펜션과 리조트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전하는 이유는 1개 객실을 판매해도 도심권의 숙박시설에서 10개 객실을 판매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50만원을 호가하는 5~6개 풀빌라 객실을 갖춘 펜션&리조트는 50~60개의 객실을 갖춘 도심권 숙박시설과도 비교됩니다.
50객실을 판매하는 것보다 5개 객실을 판매하는 것이 더 쉽고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당장 펜션이나 리조트를 운영하기도 어렵습니다. 내가 보유하고 있는 숙박 부동산과 숙박 건축물은 도심권 또는 시 외곽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수영장이나 대형 스파시설, 테라스, 바비큐 시설, 루프탑 등의 아이템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인기가 높은 풀빌라 펜션의 아이템들을 접목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휴양지의 느낌을 강조하는 인테리어는 무엇일까요? 휴양지의 느낌을 가장 직접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인테리어가 바로 지중해 인테리어(Mediterranean Sea Interior)입니다.
지명을 듣는 순간부터 느껴지시겠지만 지중해 인테리어를 가장 대중적으로 구현하는 칼러는 화이트와 블루입니다. 화이트는 벽, 바닥, 천장 전체를 아우르는 기본 바탕으로 활용되며, 블루는 포인트 컬러로 활용되는 형태입니다. 외관에서는 건축물의 전체가 화이트 색상이지만, 둥근 돔 모양의 지붕에 블루 컬러를 도입한다거나, 실내에서는 가구, 액자, 카펫, 침구류, 배게, 일부 소품 등을 블루컬러로 채택해 지중해풍의 느낌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화이트와 블루 컬러만 사용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실제 지중해 연안의 주택들은 다양한 색상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통나무를 활용하기도 하며, 흙빛의 색감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합니다. 다만 특징적인 색감은 자연색이라는 것입니다. 천연색에 가장 가까운 계통을 활용해야만 지중해 인테리어의 느낌을 더욱 강조할 수 있습니다. 내츄럴 인테리어와 같이 식물이나 화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연출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기본적인 컬러감과 함께 유선형의 디자인이 연결되어야 지중해풍의 콘셉트를 고객에게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가구와 소품의 소재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천연자재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목가구나 패브릭 소재의 가구를 배치함으로써 부드럽고 편안한 휴양지의 느낌을 그대로 구현하는 것입니다. 차갑고 도시적인 느낌의 메탈 등의 소재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전자제품의 경우에는 엔티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디자인의 제품을 배치하는 것이 분위기 연출이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 더해 센스 있는 연출표현 방식을 몇 개 소개해 드리면 커튼의 경우 하늘하늘하고 부드러운 소재의 밝은 색상을 활용하는 것이 좋고, 수건 등은 고이접어 보관되어 있는 상업적인 느낌보다 늘 사용하던 자리에 무심하게 걸쳐져 있는 듯 한 분위기가 인테리어를 더욱 강조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보다 쉽게 설명하면 유럽의 쉐프나 레스토랑 종업원이 타올을 소매에 무심하게 두르고 다니는 생활습관을 인테리어에 접목한다는 것입니다. 공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경계에 얇은 천의 커튼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중해풍 인테리어는 제대로 구현한다면 실내에서도 넓고 쾌적한 휴양지의 분위기를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휴양지 콘셉트의 인테리어를 고민하고 있는 숙박업 경영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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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 환 대표
㈜VIP디자인건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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