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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러브호텔 가고, 비즈니스호텔 전성시대 온다? - 이길원

관리자 |
등록
2024.05.29 |
조회
660
 

중소형호텔의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 SNS의 시대가 도래하며 온라인상에서 ‘인증샷’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고객들은 특색 있는 중소형호텔 공간을 찾기 시작했다. 이길원 대표가 중소형호텔을 비즈니스호텔화 시킬 수 있는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모텔이란 숙박업이 러브호텔, 불륜의 공간으로 치부되던 시절이 있었다. 90년대 중반만 해도 모텔을 운영한다고 하면 딸자식 좋은 혼처가 나타나도 시집보내기가 껄끄럽던 시절이다. 돈은 벌어도, 모텔해서 돈 버는 것이 사회적으로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실이란 용어가 숙박영업에서 생소해지려 한다. 모텔숙박업의 영업형태? 이제 영업방식과 시설 연출을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닐까?

1. 불륜의 공간일 때, 모텔은 돈을 쓸어담는 돈 바구니?
그땐, 모텔의 음습한 이미지를 쇄신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돈을 버는 일은 걱정도 안했다. 2007년 부티크 호텔의 출현으로 불륜의 현장, 불륜의 공간으로 대표되던 모텔 객실에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다. 모텔 전성시대의 시작이다. 아니 러브호텔 전성시대의 도래였다. 너도나도 모텔을 운영해보는 것이 꿈이 되었다. 퇴직자들이 하는 숙박업이 팔팔한 젊은 친구들이 나름대로 대박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다. 모텔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호텔의 모텔 따라하기도 시도됐다. 

모텔의 이미지가 음습한 공간에서 가족, 친구, 출장객이 드나들 수 있는 다기능의 놀이문화공간으로 변하면서 큰 자본이 모텔에 투자하기 시작, 모텔 공간은 돈만 버는 공간에서 놀이공간, 스포츠, 비즈니스, 게임, 영화관도 되는 다기능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시설 고급화, 서비스 경쟁을 하기 시작, 모텔이란 상품은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주자이자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로의 변신으로 이어지며 시설의 대형화, 서비스의 고급화가 이루어진다. 모텔의 전성시대다.

2. 코로나19의 핸드폰 추적은 러브호텔 몰락의 신호탄!
코로나19의 감염자 핸드폰 추적 공개는 러브호텔 추락의 신호탄이 되었다. 모텔 중에서도 외곽에 시설 좋은 객실공간을 마련하고 개인 프라이버시를 위시로 회전율 영업의 꽃이라 불렸던 무인텔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코로나19 시기에 가장 먼저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된 시설이 불특정 다중시설이었다. 찜질방이 문을 닫고, 게임방이 문을 닫고, 유흥업소가 문을 닫고, 인산인해를 이루던 대형음식점이 문을 닫는 맘고생을 해야 했다. 

그중에는 외곽에 자리하며 조용히 러브호텔이란 이름으로 흥망성쇠를 거듭해오던 모텔 숙박업소, 무인텔이 하나 둘,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더니 드디어는 아예 영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었다. 

도심 속에 있는 모텔 부동산은 주거용 부동산으로의 용도전환이 가능했지만, 외곽에 소재하는 모텔들은 그마저도 쉽지 않아 차라리 문을 닫아버리는 사례가 늘고 있었다. 

2022년 코로나19 종료를 선언한 시점에서 다시 시설 변화로 러브호텔로 영업을 시작하려 하니 이미 몸에 배어버린 러브호텔 이용의 불편이 다시 불붙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3. 러브호텔이 부동산 가치로 투자 선택?

러브호텔, 러브호텔이 영업으로 큰돈을 벌면서 돈 버는 영업으로는 최고의 투자 선택 아이템이었던 시절이 그립다. 러브호텔의 대명사로 부러움을 사며 콧대가 높던 무인텔이 곳곳에서 운영에 어러움을 겪으며 경매에 노출되고 있다. 

도심 속의 모텔들이 시설 고급화에 서두른 시기에 시설 변신에 주춤하던 외곽 소재 무인텔이나 지방 소재 무인텔들이 자본이득의 부동산 가치에서 경쟁력을 잃으면서 경매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지방 소재의 한 무인텔은 한때는 러브호텔의 회전율 영업으로 월매출 1억 2~3,000만원을 달성하며 부동산 가치보다 영업가치로 해당 무인텔의 매매 거래가치는 75억원 내외를 호가했다. 그래도 매수세력이 있었으나 한 달에 벌어들이는 수익을 생각하면 팔아버리는 것이 아까웠다. 

코로나19는 이런 영업이익이 대단한 회전율 영업의 꽃이었던 무인텔을 월 매출 4~5,000만 원대의 짐짝으로 바꾸어 놓았다. 러브호텔, 회전율 영업형태의 몰락의 시작이 되었다. 매출이 낮아지니 매매가도 75억원대에서 40억원대로 가라앉는다. 그래도 막상 매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왜? 러브호텔로의 승부수를 던지기에 자신감이 없어진 것이다.

무인텔이라도 공장지대에 소재하는 숙박시설들은 러브호텔과 비즈니스호텔로의 영업을 병행한다. 비대면의 상징이던 무인텔이 오히려 고객을 만나보려고 애를 쓴다. 객실로의 조식 서비스, 기타 다른 대면 서비스 상품을 만들어내며 적극적으로 대면 서비스에 열을 올린다. 무인텔의 객실 공간 일부를 개조하여 풀빌라 펜션형의 객실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일부 객실은 펫, 반려견 객실로 개조하여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내기도 한다. 무인텔이 러브호텔 회전율의 영업에서 비즈니스호텔로의 병행 대면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4. 러브호텔은 가고… 비즈니스호텔의 전성시대?

좁은 공간, 화려한 공간, 둘만의 공간이 지루해진 것일까? 풀빌라 펜션이라는 고급형 시설의 서비스에 익숙해진 것일까? 러브호텔의 화려한 공간보다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을 찾는다. 조식 제공이 핫한 경쟁력의 키워드 아이템이 되고 있다. 러브호텔의 가장 큰 영업방식은 회전율 영업이다. 이용요금의 크기이다. 시설의 고급화다. 객실 수가 많은 것보다 적어도 객실공간의 개성 있는 고급화가 고객을 불러들였다. 

그렇다고 러브호텔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몇 년 전에는 펜션 숙박업으로 시작해서 코로나19 시기에 베이커리 카페, 펜션으로 변신하여 성공한 사례도 있다. 베이커리 카페, 풀빌라 펜션, 글램핑장의 전성시대에 모텔, 특히 러브호텔이 초라해진 시기이기도 하다. 

러브호텔의 쇠락의 이유로는 청, 장년층의 실업률 증가와 수입 감소, 원룸 등 소형 주택 공급 증가, 청년 인구감소와 노인인구 증가, 남녀 성인식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러브호텔을 빨리 청산하고 펫 객실, 키즈 객실, 가족 이벤트 객실, 게임 공간 객실, 루프탑 설치, 파티 공간 연출, 커뮤니티 시설의 준비로 러브호텔로의 운영의 어려움을 재빠르게 극복한 모텔들이 이제 시설 고급화로 비즈니스호텔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 서울, 수도권에는 100실 이상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50실 이상 대형 모텔들도 관광호텔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5. 숙박요금의 경쟁으로 내 몰리는 러브호텔, 이제 시설 고급화, 차별화로 숙박요금 경쟁해야 

러브호텔로는 숙박 앱의 가격경쟁을 이겨낼 수가 없다. 개성 있는 시설의 차별화를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풀빌라 펜션의 출현으로 사라진 일반 펜션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 뻔하다. 

이제 커뮤니티, 공동공간에 익숙해진 고객들을 위해 함께 놀 수 있는 공간 연출에 열을 올려야겠다. 공유경제, 공유숙박, 함께, 공유라는 키워드에 머뭇거림이 없어졌다. 나의 숙박시설에도 시그니처 시설이 필요하다. 내 모텔도 몇 개의 객실은 상당히 높은 숙박요금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 자랑거리 공간이다. SNS에서 회자될 만한 시설이 필요하다.

서울 중구 충무로의 한 호텔 지하에는 고급형 시설의 스크린골프 공간이 있다. 24시간 영업한다. 스크린골프 공간이 숙박 고객의 놀이공간이 되기도 하지만 접대 공간이 되기도 한다. 21시 이후에 더 높은 이용요금이 책정되어 있다. 주변 다른 스크린골프시설보다 규모도, 주차도, 공간도 더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래서 필자는 그 호텔을 기억한다. 숙박시설인 호텔만큼 스크린골프 샵의 운영으로 사람들이 기억하고 가까이 간다. 

이제 부동산 가치 올리는데 땅값이 오르기만을 바라지 말고, 매출을 올려서 땅값보다 건물 가격, 건물 가치로 숙박 부동산가격 올리기에 치중해 보자. ’내 모텔, 건물보니 웃음이 나네로.‘

러브호텔 시대는 가고, 비즈니스호텔 전성시대를 준비하자.

내 모텔의 살아남기를 바로 지금 시작해야 한다. 누군가가 내 모텔, 호텔을 탐내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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