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의 수호천사를 찾아서

 

지금까지 모텔은 시설의 고급화, 대규모화를 시도하며 생계형모텔에서 기업형모텔로 성장해왔다. 이 과정에서 모텔의 차별화가 이루어졌으며 프랜차이즈화가 활성화 되었다. 이처럼 모텔산업이 발전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때 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꿔준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번 칼럼을 통해 모텔의 성장과정을 살펴보며 수호천사를 찾아보길 바란다.                                                                               <편집자 주>

 

모텔의 건전성 확보와 가치경쟁

2004년, 수원의 모텔촌에 위치한 한 관광호텔은 관광객을 받으며 최고의 시설을 갖추어 놓았

다고 스스로 자부했다. 실제로 2층에는 60여평이 넘는 대형식당이 있었다. 이 관광호텔은 수원

모텔촌에서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었으나 매출은 최고가 아니었다. 결국 해당 호텔은 제3자

에게 운영권이 넘겨졌다. 이 호텔의 새로운 운영책임자는 ‘저희는 호텔이 아닙니다. 모텔입니

다’라는 영업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 슬로건과 더불어 ‘시설은 호텔, 요금은 모텔’이라는 플랜카

드도 함께 설치했다. 호텔시설로 모텔영업을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이후 객실을 파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출하고 대실손님들을 불러 모으기 시작했

다. 이 관광호텔은 복합놀이공간으로 자리를 잡으며 대실영업이 활성화돼 결국 월매출2억원

을 달성했다. 이처럼 객실은 비즈니스 공간이자 잠자리며, 놀이공간인 동시에 휴식공간으로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객실이 주무기인 모텔은 다양한 변신을 모색하면서 새로운 활로

를 찾아 타임세일이라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충분히 유사숙박시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요즘 모텔의 지하를 차지하고 있었던 유흥업소들이 사라지고 휴게시설, 놀이공간, 이벤트공간

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와 같은 유흥업소의 퇴출은 모텔영업의 건전성을 대외적으로

인지시키고 영업의 다양성을 독려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를 통해 모텔은 숙박고객에게 소통

의 공간, 이벤트, 부가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이미지를 새롭게 제고하고 있다.

얼마 전 시흥시 정왕동의 T모텔은2층 노래방을 퇴출시키고 그 공간에 객실을 채우면서 영업

력을 높이고 있다. 수원 권선동의 P모텔은 지하 유흥업소를 퇴출시키고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

하여 숙박고객과 대실손님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역삼동의 M호텔은 과감하게 유흥업소

와의 거래를 끊으면서 한 동안 갈피를 잡지 못하며 8개월 동안 허송세월을 보냈으나, 꿋꿋하게

버티며 시설변화를 통해 일반고객을 주고객으로 삼아 마케팅의 활로를 찾은 결과 월매

출 1억1천만원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위의 사례처럼 모텔의 건전성 확보는 모텔의 가치경쟁을 유발하고 시설의 고급화, 차별화를 이

끌어 내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모텔의 가치경쟁은 모텔산업을 각광받는 미래산

업으로 이끌 것이다.

모텔의 부동산가치 상승

객실을 판매하여 매출을 올리고 있는 모텔이란 숙박시설은 주로 상업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이

처럼 모텔은 일반상업지역이나 중심상업지역 등에 위치하여 토지의 다양성이 발휘돼 부동산

가치가 치솟는다.

서울 관악구의 U모텔은 숙박시설을 포기하고 소형주택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모텔로서의

리모델링을 포기하고 일반상업지역의 용적율을 최대한 활용하여 방 40개를 보유한 소형주택

으로 변신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땅값은 상업지역의 희소성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도심 속 상업지역에 소재하는 모텔부동산의 부동산가치상승은 용적율의 활용만

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

실제로 평택소재 모텔부동산들의 모텔부동산가치는 미래가치의 상승기대로 부동산가치가 상

승하며 거래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삼척소재 모텔들은 주변 지역개발과 숙박수요의

증가로 땅값상승과는 별도로 영업매출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외에도 경기도 포천 지역의 러브호텔들은 계획관리지역에 소재하는 모텔이지만 접근성의

용이함과 무인객실관리시스템을 활용한 영업방식으로 매매가액이 40~60억원 내외를 호가하

며 부동산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위기가 닥쳤을 때마다, 구원해준 모텔 수호천사

지금까지 모텔이 변신을 거듭하면서 당연히 위기도 함께 존재했다. 그때마다 누가, 무엇이 위

기를 기회로 만들어 주었을까?

한때는 모텔업주들이 자기가 운영하는 모텔의 명함을 갖는 것만으로도 모텔의 변신이 시작되

고 시설의 변신을 실행할 수 있었다. 즉, 모텔의 명함이 수호천사였다. 2000년 초에는 컴퓨터가

모텔의 수호천사였다. 2004년부터 2005년 중반에는 TV가,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이벤트

객실이, 2010년 이후에는 외국인 여행객과 젊은 고객이 모텔의 수호천사가 되어주었다.

이외에도 기능성침대를 비롯한 러브체어, 공기청정기, 닌텐도, 가전제품, 냉난방장치, PC, 영화

시스템, 휴게시설, 욕실크기, 객실 디자인, 객실관리시스템이, 주차장확보 등이 모텔영업의 경

쟁력을 높이며 수호천사의 역할을 해왔다.

현재 모텔의 수호천사는 무엇일까? 바로 대한민국 모텔부동산 유통시장의 활성화를 선도할 전

문적인 지식과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모텔상담사이다. 모텔부동산의 가치는 결국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모텔상담사에 의해 평가되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모텔상담사로서 앞으로 모텔이란 부동산상품은 시설의 고급화, 전문화를 통해 더욱 다

양한 개성을 지니며 가치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모

텔, 늘 변신하는 모텔이 탄생할 것임을 확신한다. 상상력을 발휘해보자!

 

 

 

 

 

 

  

 

이  길  원 대표

우산 쓴 고양이/모텔사랑(www.hotelsarang.co.kr)

TEL) 02-889-3800, 010-3888-6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