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한해가 지났다. 새로운 해가 시작된 만큼 숙박사업자들의 목표 또한 새롭게 설정되었을 것이다. 올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현재의 호텔·모텔의 시장흐름을 면밀하게 파악한 후 세부적인 실행계획을 세워야할 것이다. 지금부터 이번 칼럼을 통해 2017년 호텔·모텔 시장을 함께 예상해보자.  <편집자 주>

호텔·모텔시장 전망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0년 11월 23일은 연평도 포격사건, 2012년 대선,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2015년은 메르스 사태, 2016년은 국정농단, 2017년은 국정농단의 연장과 대선을 앞

두고 있다. 이와 같이 대한민국은 2년마다 큰 사건을 겪어왔다. 

     

     

    

현재 한국의 정치상황과 불안한 경제상황을 고려했을 때, 외래방문객의 증가에 대한 기대가 크

지 않다. 특히 중국과의 외교관계, 미국의 금리인상 등의 불안요인이 대한민국의 관광 숙박산

업 발전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텔·모텔산업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하반기 모텔의 매출은 급속히 감소했다. 전남 여수의 한 모텔은 객실 30실로 2016년

중반까지만 해도 월매출 8000-9000만원을 달성했지만, 하반기에 들어 20%이상 매출이 감소

하여 월매출 6500만 원대를 기록했다. 서울, 수도권 일대에서도 매출감소로 인해 경영에 큰 어

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모텔들은 숙박앱에 더욱 의존할 것이다. 또한 숙박앱에 의해 숙박상권도 변하게 될 것이

며, 시설경쟁과 가격경쟁은 더욱 심화 될 것이다. 대표적으로 숙박시설 장르 간에, 모텔 간에

요금경쟁은 더 심화될 것이 뻔하다. 이와 같이 정치, 경제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2017년 모텔시장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 임대시장이 더욱 커질 것

     

  

A업체는 1년에 100여개 이상의 가맹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방 중소도시에서 태동한 B업

체는 20-30여개의 숙박업소의 동일상호를 가지고 있다. 또한 짧은 시간에 대한민국 숙박앱시

장의 선두자리를 넘보고 있는 C업체는 최근 송파구에 브랜드 프랜차이즈 1호점을 오픈한 동시

에 3년내 200여점의 가맹점을 유치할 계획을 밝혔다. 이와 같이 숙박O2O기업들이 역세권 모

텔군집지역에 소재하는 노후시설 모텔들의 투자관심을 이끌고 있다.

   

    

  

숙박앱 업체들의 가맹점 유치 경쟁은 모텔시설의 고급화를 이끌며, 임대수요자로 전환되어 일

반 개별 임대투자자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17년에는 장기임대형 임대

수요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저렴한 모텔들의 거래가 활발해질 것

    

  

2017년에는 저렴한 모텔들의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넓은 주차장에 근사한 시설을

갖춘 모텔들만 찾았던 모텔매니아들이 앞으로는 비싸지 않은 착한 숙박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

는 작은 모텔을 찾을 것이다. 객실에서 불쾌한 하수구 냄새, 담배냄새 등만 나지 않는다면, 깔끔하고 작은 모텔들이 인기를 끌 것이다. 작은 모텔들도 회전율영업에 의해 객실이 많은 모텔

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다. 또한 작은 모텔들은 시설변화가 쉽고 숙박앱의 활용이 용이하여

고객유치가 쉽다.    

    

      

    

2017년은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유통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저렴한 모텔을 매입하여

차별화된 시설변화를 이뤄 수익형모텔운영을 희망하는 투자자가 증가할 것이다. 특히 역세권,

모텔군집지역에 위치한 작은 모텔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매매거래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다.

   

      

        

       

■ 노후된 모텔들의 리모델링

     

       

객실관리시스템의 발전으로 주차장이 넓으며, 교통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위치하는 노후된 모

텔들이 리모델링을 통해 시설고급화를 이뤄 매출상승과 큰 수익을 달성하는 수익형부동산으

로 변신할 것이다. 특히 외곽지역에 위치하는 노후된 모텔은 힐링, 캠핑, 소통문화에 힘입어 투

자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 

  

        

     

숙박앱이 선호하는 가맹점들은 주로 도심 속에 위치하는 모텔들이기 때문에 외곽 지역의 모텔

들은 숙박앱 운영 업체들과의 임대투자경쟁을 피할 수 있다. 또한 캠핑형, 게스트하우스형, 힐

링모텔을 운영하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2017년에는 외곽에 위치해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

고 있었던 모텔들도 희망을 가져보자.  

       

   

   

      

■ 디자인 경연장에서 IT경연장으로

     

     

그동안 모텔의 내외부 공간은 디자인의 경연장이었다. 모텔의 감각적인 연출은 영업매출을 상

승시키는 주요인이었다. 그러나 각종 숙박앱들이 시설투자와 가격경쟁을 유도하면서 모텔들은

투자금 대비 수익성 감소로 곤경에 빠지게 되었다. 리모델링에 의한 시설변화가 곧 영업매출상

승이라는 방정식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IT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한 모텔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 재미있는 모텔이 경쟁력

       

   

쉴 수 있는 공간, 노는 공간,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모텔들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경

기도 부천역 인근에는 많은 모텔들이 작은 변화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소품을 활용한 작은 휴

식공간을 만들어 투자금 대비 수익률이 높은 수익형모텔을 만들었다. 큰 자금을 투자한 것이

아니다. 부천역 인근의 모테들은 230㎡(70여평)의 작은 규모에서 객실은 30실내외를 운영하지

만 월매출이나 수익률은 객실 40-50실 내외의 중대형모텔 못지않다.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이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숙박요금의 경쟁이 심하다. 실제로 숙박요금

은 2만8천원에서 3만5천원대이며, 대실요금은 1만5천원에서 2만원대이다. 이처럼 가격경쟁을

피할 수 없다면 작은 투자로 수익률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접

목시켜야 한다.  

  

        

     

   

■ 교통의 접근성이 경쟁력

               

                               

새롭게 도로가 개설되면서 큰 매출을 올리는 외곽의 모텔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무리 좋

은 시설, 넓은 주차장을 확보한 신축모텔이라도 교통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특히 수도권의 포천, 남양주, 양평, 강촌 등에 위치하는 모텔들이 교통의 접근성이 용이해지면

서 다시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객실 19실로 월매출 8,000만원 이상을 달성하거나, 객실 30실

로 월매출 1억 원을 달성하기도 한다. 이는 인근 지역에 대단위 택지개발과 도로의 개통으로

인해 먹거리, 놀거리, 숙박상권이 확대된 결과다. 

  

      

      

     

    

   

  

    

■ 모텔부동산 거래시장의 변화 

   

    

2017년에는 모텔경영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과도한 대출

금으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는 호텔과 모텔이 부동산 유통시장에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호텔·모텔의 부동산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모텔중개전문사이트가 등장할 것이

다. 이들은 모텔부동산시장의 유통을 건전하게 활성화시킬 것이다. 더불어 모텔부동산상품의

 전속중개의뢰가 점차 자리를 잡게 될 것이다. 

   

     

     

  

■ 당신이 임대인 혹은 임차인이라면?

   

    

큰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동시에 투자 리스크가 적은 모텔에 대한 투자관심이 급증하고 있

다. 투자관심이 커지는 만큼 투자여건이 좋은 모텔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숙박앱 운영업체

뿐만 아니라, 건축업자, 퇴직한 회사원, 자영업자의 업종전환 등 많은 분야의 사람들이 좋은 여

건의 모텔들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좋은 여건의 모텔을 소유하고 있다면, 혹은 임대운영하고 있다면 지금 나는 무엇

을 준비하며 2017년을 보내야 할까? 우선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 자신이 임대인이라면, 모텔을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임차인이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파악하여 모텔이 지닌 경쟁력을 냉정

하게 따져봐야 한다. 또한 3년, 5년 후 자신의 모텔을 어떤 모습으로 변화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반대로 자신이 임차인이라면 임대료를 조정해달라고 매달릴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작은 시설변화로 고객을 더 유치할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2017년에는 대선정국으로 정치, 경제상황이 더욱 어려워 질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중저

가 호텔·모텔의 운명은 외래여행객의 증가에 달려 있다. 그러나 국내 여행객의 숙박수요는 이

미 한계에 도달했다. 이 가운데, 비즈니스호텔까지 요금경쟁을 한다면 모텔 또한 치열한 가격

경쟁을 해야 한다. 또한 숙박앱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맹점 확대와 첨단 시설 및 경영시스템으로 무장하여 임대, 매매투자를 경쟁적으로 실행한다면 영세성과 조직적인 대응력이 약한 개별

모텔들이 살아남기가 더욱 힘들어 질 것이다. 그러나 손 놓고 있지 말고 2017년을 자신의 모텔

이 도약하는 한해로 만들어 보자. 당신이 운영하는 모텔이 대한민국 모텔들의 롤모델이 되기를

바란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길  원 대표

우산 쓴 고양이/모텔사랑
(www.hotelsarang.co.kr) TEL) 02-889-3800, 010-3888-6038

•저서 : 재건축사업실무(부연사)

         나는 모텔로 돈 벌러 간다(부연사)

•전 한국관광공사 굿스테이 워크샵 숙박경영론 강사 

•전 대한숙박방송 ‘이길원의 숙박! 대박으로 가는길’의 패널

•모텔상담사

•내 모텔알아보기 서비스 컨설팅의 컨설턴트

•한국부동산전문교육원 모텔투자와 숙박경영론 강사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794회 긍정아저씨로 출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