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브 비주얼

정보광장


숙박매거진 위생교육 숙박매거진 E-book 지역협회 찾기 협력업체 쇼핑몰
숙박매거진 뉴스홈페이지 오픈

> 정보광장 > 전문가칼럼

전문가칼럼

전문가칼럼 뷰페이지

[고상진] 숙박업 인테리어, 트렌드는 물론 부동산 가치까지 폭 넓게 고려해야…

관리자 |
등록
2016.02.11 |
조회
9574
 

숙박업 인테리어


트렌드는 물론 부동산 가치까지 폭 넓게 고려해야…


숙박업의 인테리어를 과거처럼 단순히 벽지를 바꾸고, 조명을 새로 다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더 이상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내 업소가 위치한 상권의 특성을 파악하고 주 고객층의 트렌드를 이해하며, 나아가 부동산 가치에 미치는 영향까지 폭넓게 고려해야 한다.
<편집자 주>



매거진_2월호_116.jpg
 



‘숙박업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은 매번 하면서도 때에 따라 답이 틀려지는 고민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현업에서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바로 답을 도출하실 겁니다. 그 무엇보다 안정된 수익이라는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답이겠지요. 그것도 가능하면 아주 장기간 말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이 비용절감에 대해 고민일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통상 숙박업의 비용이라고 한다면 시설비, 인건비, 운영비로 크게 나누어 보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크게 다가오는 것은 시설비, 다시 말해 리모델링 비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인테리어, 고객의 트랜드를 읽는 것이 중요


숙박업이 전통적인 장치설비업으로 분류되는 업종이다 보니 시설투자가 매출상승으로 직결된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다만 실제로 고객이 좋아하고 관심을 가져야 그게 매출상승으로 연결이 되는 것이지, 무관심한 고객을 강제로 끌고 들어와 시설투자 상황을 보여줄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그러니 일단 고객의 트렌드를 읽고, 이후 고객에게 홍보해야 하는 문제가 남습니다.


통상 숙박업은 비수기로 접어드는 3월에서 5월 사이에 리모델링이 집중됩니다. 그러므로 나름의 시장조사 기간인 1월과 2월에 많은 고민들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변의 괜찮다고 하는 경쟁업소를 방문하기도 하고, 지역 숙박업협회의 문을 두드려 보기도 할 것입니다. 게다가 요즘에는 호텔뿐만 아니라 모텔까지도 홍보에 열을 올리다보니 인터넷을 통해 고객이 선호하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발품을 팔지 않더라도 쉽게 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인테리어의 범위와 유행하는 디자인 컨셉을 정리해 나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정리가 되셨다면 그 다음 순서는 당연히 예산에 대한 것이 되겠지요. 얼마를 투자해 어느 정도의 수익을 얻을까 생각해보기도 하실 테지만, 무엇보다 가용자금의 범위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예전처럼 금융권에서 대출이 쉽지 않다보니, 본인이 유용할 수 있는 자금의 범위 안에서 결정하는 문제라 더 어려운 일입니다. 어디서 세는지 모를 누수 문제, 겨울철 창가의 우풍 문제, 환기 문제, 툭하면 고객의 불만이 끊이지 않는 수압의 세기, 각 방별로 조정되지 않는 보일러 시설, 이미 유행에 뒤처져 추레해 보이는 벽지, 전기료만 잡아먹는 네온사인 가득한 간판까지 손 볼 곳이 하나둘이 아닙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주변의 지인들을 통해 저렴하면서 적당한 업체를 찾아보려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동네 김 씨며 이 씨를 통해 소개를 받아보기도 하고, 가끔 들르는 식당이 최근에 리모델링을 했다고 하면 어디서 했는지 물어보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게 접근해가는 과정에서 인테리어 업체의 많은 곳이 대체로 얼마나 영세한지, 저가에 공사를 수주했던 업체가 추가금 문제로 인해 공사를 세우고 난리법석을 떨었다든지 하는 여러 가지 뒷이야기를 듣게 될 것입니다. 아니 잘 알지도 못하는 일본식 건축용어를 써가면서 견적에 대해 설명하는데 도통 뭐가 뭔지 감조차 안 잡힐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확신의 문제로 돌아서게 됩니다.




인테리어, 부동산 자산 가치까지 고려해야…


숙박업이 예전 같지 않다고 다들 말합니다. 매출이 부진하고 각 룸마다 몇 천만 원씩의 돈을 들여 리모델링을 한다한들 투자 대비 수익을 생각하면 투자에 대한 두려움이 앞선다고 말합니다.
필자가 근무하는 회사에도 하루에도 서너 건씩 숙박업소의 리모델링과 관련한 상담 문의가 들어옵니다. 그냥 무턱대고 견적을 내달라고 합니다. 이것저것을 바꿔야 하니깐 견적이 얼마냐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저 회사가 안정적이고 건실하다는 생각에 동네의 영세한 업체와 비교해보기 위해 견적을 요청하거나,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심플한 디자인을 차용한 브랜드를 달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숙박업의 리모델링이라는 것은 가게에서 공산품을 사는 행위가 아닙니다. 가격정찰제가 사라진 지금에야 공산품도 발품을 파는 것에 따라 충분히 가격을 할인 받을 수야 있겠지만, 숙박업의 시설비와 관련한 투자라는 것은 아무리 싸게 했다 하더라도 최소 1억 정도는 투자되어야 하는 것이다 보니 철저한 손익계산이 수반되어야 함은 당연지사입니다.
그렇기에 필자가 근무하는 회사에서는 무엇보다 상권의 구조를 파악하고, 주 고객층을 파악하는 것을 먼저 제안하는 것입니다. 연인들이 가는 러브호텔과 여행객이 가는 게스트하우스, 출장의 목적으로 방문하게 되는 비즈니스호텔의 상권과 컨셉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상권구조에 따른 주 고객층을 파악하고 그 고객이 선호하는 타입의 숙박업소를 만들어야지, 그저 유행하는 잠시의 트랜드에 맞춘 짜깁기식의 리모델링은 고객을 불러 모을 수 없습니다.


숙박업의 인테리어 디자인이라는 것은 한 철을 나기 위해 구매하는 패션이 아닙니다. 당장은 매출이 부진한 업소의 불황을 타개하는 것이 목적일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자산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는 과정의 출발점이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쇼핑상품을 고르듯이 업체를 선정해서도, 당장의 견적가를 보고 판단해서도 안 됩니다. 업체가 아니라 변화된 숙박업소에 맞는 대상고객이 누구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여수나 통영, 전주 등 20대 여성 여행객이 선호하는 지역, 강릉이나 순천, 경주 등 대표적인 관광여행상품으로 인해 가족여행객이 자주 찾는 관광지가 있는 곳, 창원이나 울산처럼 비즈니스 출장객이 자주 찾는 대표적인 산업도시, 각각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선택은 무엇인가라는 고민 속에서 숙박업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방향전환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건 단순히 침대의 형태를 바꾸고, 벽지를 바꾸고, 몇 가지 조식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가 지금까지 철썩 같이 믿었던 숙박업소 운영의 기본 틀이라는 것을 어떤 식으로든 부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만이 전 인생을 걸고 일궈온 소중한 재산이 바닥부터 알게 모르게 조금씩 붕괴되어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지도 모릅니다.


변화를 거부하던 구미의 터미널 주변의 수십억씩 호가하던 모텔이 어떻게 망해갔는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투자에 인색하지도 않았고 나름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홍보도 있었지만 태반이 망했습니다. 거기서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고민과 고민 끝에 시대의 변화를 인정한다면 이제는 확신을 가져야할 때입니다. 과거부터 고수해오던 방식의 변화라는 것은 고객층의 스펙트럼이 다양화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다양한 고객을 아주 세분화하여 구체적인 타겟을 겨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인테리어 디자인의 답이, 운영방식의 변화의 답이, 우리의 자산을 지키는 답이 있다고 믿습니다.



                     매거진_2월호_115.jpg


                     고  상  진  대표


                    공간이노베이션(주)

                    TEL: 02-3286-1212

                    한국형 게스트하우스 및

비즈니스 호텔 가맹점 50여개 운영중


목록보기
이전글 [이길원]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의 방황?
다음글 [이승래] 일본 최대 체인호텔 토요토인호텔 분석으로 잘되는 호텔만들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