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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원] 캠핑모텔이라니?!

관리자 |
등록
2016.04.01 |
조회
11168
 


캠핑모텔이라니?!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물질적인 가치보다 정신적인 가치가 중시된다. 또한 개인보다 가족중심의 결속을 중시한다. 이러한 가운데 캠핑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기까지 했다. 더 이상 모텔들은 캠핑장 때문에 죽겠다는 한탄의 한숨만 내쉴 것이 아니라, 400만 명에 육박하는 대한민국 캠퍼들을 사로잡을 캠핑서비스 개발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편집자 주>




매거진4월호_117.jpg
 



대한민국은 지금 캠핑열풍?
인터넷에서 ‘캠핑’이란 단어를 검색 중에 한 문구가 눈에 쏙 들어온다. ‘자연 속에 호텔을 디자인하다’라는 경기도 소재 어느 캠핑장의 슬로건이다. 텐트 문을 열면 하늘에서 별이 쏟아져 내리고, 병풍처럼 둘러싼 산이 나만의 정원이 된다. 이것이 바로 캠핑의 매력이다.


오두막처럼 생긴 글램핑 텐트, 호텔에 온 듯한 착각, 넉넉한 잠자리, 코펠, 버너, 식기, 테이블, 의자. 평범한 일상의 도시탈출을 꿈꾸는 캠퍼들을 유혹하는 글귀다.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긴다. 캠핑이란 무엇일까? 왜 사람들은 캠핑에 열광하고, 캠핑 문화에 푹 빠져들고 있는 것일까?
한 매체 기사에 의하면 2015년 하반기 대한민국 캠핑 인구는 300여만 명, 캠핑시장 규모도 6,000억 원대를 넘나들고 있다고 한다. 2007년부터 시작된 캠핑 열기는 2008년 200억 원, 2010년 1,800억 원, 2014년 6,000억 원대로 불과 7년 만에 30배 가까이 캠핑시장규모를 키워놓았다.


한편, 일본의 경우는 1960년대 중반 자동차 보급과 함께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 1990년대 버블경제상황 속에서 물질적 가치보다 정신적 가치를 중시하는 풍토가 생겨나면서, 캠핑을 통해 가족 간의 결속을 다지는 마니아층이 크게 증가했다.
이후 일본의 캠핑 인구는 1996년 1,580만 명에서 2014년 780만 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최근에는 가족중심캠핑에서 세대별 캠핑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가족중심의 캠핑문화가 좀 더 지속 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반려동물인구 1천만 명 시대에 접어든 일본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캠핑을 즐기려는 이들도 점차 늘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 레저스포츠 인구의 증가로 자전거나 등산 등을 함께 즐기려는 캠핑 인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 캠핑존 조성사업 확대
최근에는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체험형 캠핑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결속형, 감성형, 스포츠체험형, 자연을 즐기는 오토캠핑, 글램핑 캠핑 등을 즐기는 캠퍼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미 준비된 시설을 이용해 캠핑을 즐기는 실속형 캠퍼들 또한 증가했다.


캠핑문화가 확산되면서 캠핑요리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자질구레한 캠핑용품을 사용해 함께 요리를 만들며 캠퍼들 간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면서 말이다.
이 같은 캠핑문화 열풍에 주목해온 전국 지자체들은 캠핑존 만들기에 관심을 쏟고 있다. 삼척시는 약 44억 원을 들여 여름 해수욕장이 개장하는 7월까지 캠핑시설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도는 캠핑문화 확산과 경기도 북부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279억 원을 투입해 2017년까지 22개 공공캠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기존에 조성된 전국 각지의 오토캠핑장들은 봄맞이 개장 준비에 여념이 없다.  


도대체 ‘캠핑’이 무엇이길래, 지자체에서도 캠핑존을 조성하고 있는 것일까? 캠핑이란, ‘텐트 또는 임시로 지은 초막 등에서 일시적인 야외생활을 하는 여가 활동’이다. ‘야영’ 또는 ‘노영’이라고도 하며, ‘동지끼리 협동생활을 한다’라는 본래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캠핑을 통해 자연 속에서 서로의 인격에 접촉하는 소박한 협동생활을 함으로써 우호적인 인간관계를 맺고, 등산, 수영, 낚시 등 야외 활동을 통해 신체를 단련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캠핑문화 열풍 속, 모텔의 살 길은 무엇인가?
도심에 있는 모텔들은 도심형 게스트하우스, 중저가 관광비즈니스호텔, 도심 속 캠핑장, 야영장과 경쟁해야 하고, 도심 외곽에서는 펜션, 캠핑장, 야영장, 유스호스텔, 글램핑장, 오토캠핑장 등과 끊임없는 경쟁을 해야 한다.
400여만 명에 달하는 캠퍼들을 가만히 앉아서 놓칠 수 없다면, 모텔도 캠핑문화 열풍에 편승해 경쟁력 있는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이미 몇몇 모텔들은 캠핑 분위기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일부 객실에 캠핑시설을 설치해 놓았다. 또한 객실 내에 취사가 가능한 시설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취사시설을 잘 활용한다면 금상첨화의 특별한 체험형 숙박시설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일부 모텔은 옥상이나 1층 객실 중 넓은 공간에 취사시설을 설치해 캠핑이벤트 객실로 활용해 적극적으로 캠퍼들을 유인하고 있다. 더불어 캠핑 체험형 서비스를 제공해 숙박이용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모텔 객실과 캠핑장 시설을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
외곽에 위치한 모텔 중에는 모텔 객실의 편안한 잠자리와 주변 캠핑장, 야영장의 체험형 시설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실제 원주 행구동 소재의 D 무인호텔은 치악산 산행 단체 등반객에게 객실을 판매하고, 그들이 인근 50여m의 거리에 위치하는 S캠핑장의 캠프를 이용해 먹거리와 놀거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연계시켜놓았다. 이와 같이 무인호텔과 캠핑장이 서로 연계하여 공유체험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해 원주여행에서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이외에도 강화도의 한 체험형 캠핑요리전문점은 캠핑할 시간을 낼 수 없는 도시민들에게 1박의 숙박 없이도 캠핑요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봄볕에 캠핑장들은 속속 개장소식을 전하고, 각 지자체들은 가족중심의 힐링체험형 캠핑존을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가운데, 모텔이란 숙박시설은 죽든 살든 내 알바 아니라며 아랑곳하지 않는다. 모텔은 스스로 변신하고, 변화해야 한다.
모텔 객실을 캠핑 공간으로 연출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캠핑용품을 나열하고 캠핑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만으로 캠핑객실이 될 수 있다. 취사가 꼭 필요한 것도 아니다. 이미 만들어진 캠핑요리를 함께 먹을 수 있는 공간만 마련해도 충분하다.


고급식탁에서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낮고 못생긴 불편한 캠핑의자, 캠핑버너, 캠핑용품을 이용해 쪼그리고 마주 앉아 불편함을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 이것이 체험형 캠핑객실의 완성이다.
­­현재 캠핑은 트렌드가 아닌 문화로 정착되면서, 사람들은 캠핑열풍을 캠핑문화라고 칭한다. PC방, 영화관, 당구장, 스포츠게임시설이 모텔 객실을 누비듯이 캠핑장이 모텔의 객실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도심 속 도시 공원의 캠핑존에서만, 특급관광호텔의 캠핑존에서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텔에서도 캠핑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참으로 모텔은 변신의 귀재이다. 


  이 길 원   대표

모텔사랑(www.motelsarang.com)대표

TEL. 02-889-3800, 010-3888-6038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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