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원] 러브호텔의 반란? 차별화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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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 숙박산업에 최악의 악재로 기록되며, 지난 5~6월 경기침체를 가중시키고 요우커를 몰아낼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감소시켰던 메르스 사태,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굳건히 매출을 이어간 숙박산업 장르가 있었다. 비즈니스호텔도 펜션도, 게스트하우스도, 대형 호텔도 아닌 바로 ‘러브호텔’이 그것이다. <편집자주>
수원 인계동에 위치한 T호텔은 70여개의 객실로 요우커를 주 고객으로 맞으며, 평균적으로 월 매출 1억 4,000만원대를 달성해왔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메르스 사태가 발생하면서 6월 들어 예약취소가 잇따르고 매출이 줄기 시작해 같은 달 중하순에는 객실이 텅텅 비어 하루 매출이 30만원 내외, 월 매출은 3,000만원대로 급락했다. 이런 상황은 메르스 사태가 종식되면서 조금 호전되나 했지만, 남북대치상황으로 또 한 번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산업에 악재가 드리우면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그리고 최악의 악재라 불리는 메르스와 남북대치상황에서도 여전히 매출을 유지한 말그대로‘대단한 곳’들이 있다. 바로 젊은 층의 고객이 주 고객층인 ‘러브호텔’이나, ‘부티크 호텔’ 등이 바로 그곳이다. 포화상태의 비즈니스호텔, 해결책은 러브호텔?
러브모텔은 불륜의 온상지이며, 나이 든 커플만 간다는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시설,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접목해야 한다. 실제로 원주의 D무인텔은 무인텔이라는 이유로 새롭게 리모델링을 했음에도 로비에 아무것도 비치하지 않은 채 무인자판기만 덩그러니 설치해놨었다. 로비에 오래머물지 않게함으로써 고객들끼리 마주침을 적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필자는 로비를 좀 더 세련되게 리모델링을 할 것을 권했고 이후 조명과 몇몇 소품을 활용해 로비를 새롭게 변화시켰다. 로비를 단순히 무인자판기가 있는 공간이 아닌 고객에게 볼거리, 먹거리, 해당 지역정보를 제공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그 결과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들이 쏟아졌다. 재방문하는 손님의 수도 늘었으며, 매출 또한 향상됐다며 필자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러브호텔의 원래 목적성은 확실히 하면서 리모델링을 통해 조금의 변화만 준다면 고급호텔과 비즈니스호텔과의 사이에서도 경쟁력이 뒤떨어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모텔의 반란은 계속되고 있다
대형호텔과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사이에서 모텔은 그동안도 그랬듯이 이 길 원
모텔사랑(www.motelsarang.com)대표
TEL. 02-88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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