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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원] 러브호텔의 반란? 차별화전략?

관리자 |
등록
2015.09.24 |
조회
12026
 

관광산업, 숙박산업에 최악의 악재로 기록되며, 지난 5~6월 경기침체를 가중시키고 요우커를 몰아낼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감소시켰던 메르스 사태,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굳건히 매출을 이어간 숙박산업 장르가 있었다. 비즈니스호텔도 펜션도, 게스트하우스도, 대형 호텔도 아닌 바로 ‘러브호텔’이 그것이다. <편집자주> 
 


수원 인계동에 위치한 T호텔은 70여개의 객실로 요우커를 주 고객으로 맞으며, 평균적으로 월 매출 1억 4,000만원대를 달성해왔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메르스 사태가 발생하면서 6월 들어 예약취소가 잇따르고 매출이 줄기 시작해 같은 달 중하순에는 객실이 텅텅 비어 하루 매출이 30만원 내외, 월 매출은 3,000만원대로 급락했다. 이런 상황은 메르스 사태가 종식되면서 조금 호전되나 했지만, 남북대치상황으로 또 한 번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산업에 악재가 드리우면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홍대 인근의 M호텔은 객실 55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 평균매출 1억2,000만원을 달성하고 있었다. 이곳 역시 초창기에는 전 객실을 요우커 등 외국인 관광객에 의지하며 운영을 해왔지만 요우커들의 한국방문이 감소하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객실판매가 쉽지 않음을 깨닫고 객실 중 절반을 국내 비즈니스 출장객들에게 판매하는 전략으로 세웠다. 그 결과 요우커만 받던 시기와는 다르게 들쑥날쑥한 매출이 안정적으로 변화했으며, 메르스 사태 때도 다른 비즈니스호텔이 절반 이상 매출이 감소했던 것에 반해 30% 내외의 감소만으로 위기를 극복해 냈다.


그리고 최악의 악재라 불리는 메르스와 남북대치상황에서도 여전히 매출을 유지한 말그대로‘대단한 곳’들이 있다. 바로 젊은 층의 고객이 주 고객층인 ‘러브호텔’이나, ‘부티크 호텔’ 등이 바로 그곳이다.



포화상태의 비즈니스호텔, 해결책은 러브호텔?


실제로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1실 1주차 드라이빙 무인텔의 올해 여름 객실 15~17개만으로 월 매출 5000만원까지 달성했다. 우으갯소리겠지만 메르스 사태 때 오히려 청정지역이어서 안심된다는 이유로 이곳을 일부러 찾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모든 유행이 돌고 돌듯이 외국인관광객을 주 고객층으로 하던 비즈니스호텔과 게스트하우스 등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전염병이나 국가의 안보상황처럼 환경적인 영향에 좌지우지하는 모습을 확인하며, 잠시 주춤하던 러브호텔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바람을 타고 한 발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러브호텔도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 독특한 러브호텔을 만들어야 한다. 이미 시설의 고급화로 고급호텔과의 경쟁에서 이겨냈던 부티크 호텔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이미지를 구축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러브모텔은 불륜의 온상지이며, 나이 든 커플만 간다는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시설,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접목해야 한다.


실제로 원주의 D무인텔은 무인텔이라는 이유로 새롭게 리모델링을 했음에도 로비에 아무것도 비치하지 않은 채 무인자판기만 덩그러니 설치해놨었다. 로비에 오래머물지 않게함으로써 고객들끼리 마주침을 적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필자는 로비를 좀 더 세련되게 리모델링을 할 것을 권했고 이후 조명과 몇몇 소품을 활용해 로비를 새롭게 변화시켰다. 로비를 단순히 무인자판기가 있는 공간이 아닌 고객에게 볼거리, 먹거리, 해당 지역정보를 제공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그 결과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들이 쏟아졌다. 재방문하는 손님의 수도 늘었으며, 매출 또한 향상됐다며 필자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러브호텔의 원래 목적성은 확실히 하면서 리모델링을 통해 조금의 변화만 준다면 고급호텔과 비즈니스호텔과의 사이에서도 경쟁력이 뒤떨어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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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의 반란은 계속되고 있다


2011년 서울 소재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이 신축 사업성 검토시 검토된 숙박요금은 80% 이상 가동률에 1일 12만원선을 책정했었다.
그러나 최근 서울 소재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의 1박 숙박요금은 5~6만원선이다. 비즈니스호텔의 과부하가 만들어낸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대형호텔과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사이에서 모텔은 그동안도 그랬듯이 또 다른 생존을 위해 변신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변신의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타임세일, 캠핑모텔, 셀프텔, 재미있는 휴식 공간, 즐거운 추억거리가 만들어지는 컨셉형 객실 등 모텔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모든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속된 말론 모텔을 ‘바퀴벌레와 같은 생명력’이라고 말한다. 아주 오래전 ‘장’이라 불리던 때부터 여인숙을 거쳐 모텔이 되기까지 다양한 숙박산업에 탄생되는 사이에서도 바퀴벌레와 같은 생존력으로 살아남았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데는 모텔이라는 기본 원칙은 지키며 다양한 시도를 통해 끊임없이 변신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모텔의 반란은 계속되고 있다.



대형호텔과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사이에서 모텔은 그동안도 그랬듯이
또 다른 생존을 위해 변신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변신의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타임세일, 캠핑 모텔, 셀프텔, 재미있는 휴식 공간, 즐거운 추억거리가
만들어지는 컨셉형 객실 등 모텔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모든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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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 원
모텔사랑(www.motelsarang.com)대표
TEL. 02-88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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