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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원] 2016년의 모텔은 어떡해?

관리자 |
등록
2015.11.26 |
조회
11921
 

모텔의 경쟁력은 더는 혼자만의 고민, 실행으로는 한계가 있다. 새로운 영업모텔을 개발하고 도입해서 활성화해야 한다. 영업전략의 모델이 필요하다. <편집자주> 
 


지난 3~4년간 서울 수도권에서는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신축이 붐을 이루고 있다. 덩달아 도시형민박이라는 게스트하우스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으며, 심지어 노후시설의 모텔을 게스트하우스형으로 꾸며 새로운 형태의 숙박업으로 활로를 찾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이 밖에도 관광지에서는 노후시설의 모텔을 아예 게스트하우스라는 명칭으로 변경해 사용하기도 한다.


2004년 9월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되며 속수무책으로 매몰차게 금융권으로부터 내몰리던 모텔들이 모텔이란 숙박업 형태를 포기하고 활로를 찾기 위해 장례식장, 일반상가, 요양원, 연수원, 기도원 등 다른 용도로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는 데는 도심의 모텔들이 중저가 비즈니스호텔과 게스트하우스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고, 외곽의 모텔들은 캠핑장, 야영장에 그 자리를 내주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에는 모텔은 어떡해, 무엇을 해야 할까?


모텔들의 경쟁력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이와 반대로 비즈니스호텔들은 나날이 상승곡선을 그리며 그 시장을 넓히고 있다.
요우커에 매달리며 호황을 누리던 중저가 비즈니스호텔들의 경우 겨울 비수기를 제외하더라도 매년 4월부터 11월 중순까지는 밀려드는 요우커들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런 요우커들의 숙박수요에 대한 기대로 일단 신축된 중저가 비즈니스호텔들의 임대보증금은 차치하고 월차임대료가 평균적으로 월 4~5000만원에서 높게는 2억원에 육박하게 책정되기도 한다.


이처럼 러브호텔이라 불리는 일반숙박업소의 하락세와 반대로 게스트하우스, 비즈니스호텔 등의 이름으로 나날이 호황을 누리는 숙박업소 사이에서 2016년을 맞이해야 하는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2016에 대해 외국 숙박브랜드가 속속 대한민국에 상륙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에서 자리 잡은 몇몇 호텔체인브랜드회사들이 대한민국 숙박업의 체인화를 독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기존의 모텔들이 더욱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규모가 작은 모텔들이 이미지 변신만으로 중대형 비즈니스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캠핑장, 야영장, 펜션과 힘겨루기를 할 수는 없다.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한다. 요우커를 게스트하우스와 중저가비즈니스호텔에 내어준 상태에서 내국인 숙박수요까지 뺏긴다면 더는 모텔이 살아남을 방안은 없다.



2016년 모텔은 이렇게 변해야 한다?


우선 게스트하우스와의 경쟁에 관해 얘기해보자. 현재 소규모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모텔사업자라도 비즈니스호텔로의 변화가 가능하다. 출장객 위주의 영업을 하는 모델들이 적은 자금을 투자해 시설을 변화시키고 러브호텔과는 다른 컨셉으로 영업력을 과시하고 있다. 일부 객실은 개인자유여행객을 위한 토미토리를 활용한 게스트하우서형 객실을 꾸미고 저렴한 요금으로 고객서비스를 하는 것은 어떨까? 실제로 여수 등 일부 관광지에서는 소규모객실의 노후화된 모텔을 게스트하우스형 모텔로 전환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형적인 게스트하우스와는 달리 내국인과 외국이 모두에 대한 고객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외관 리모델링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
내부 시설의 고급화나 차별화는 이미 대부분 숙박업소가 동일시 되어가고 있다. 이제 외관에 투자할 때이다. 통상적으로 외형관리에 1~2억원 정도의 자금이 소요된다. 우아함을 모티브로하던 모텔의 외부조명이 다시 리드미컬해지고 있으며 대리석, 현무암을 활용한 외부꾸미기에서 스토리가 있는 외형을 꾸미려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가시성을 높이고 가치경쟁을 하기 위해 외부 인테리어가 모텔의 매출을 좌우하는 경쟁력요소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 번째는 객실관리시스템의 활용도 부분이다. 시설의 고급화와 규모가 커지고 매출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운영시스템 또한 변화하고 있다. 객실관리시스템을 통해 보험, 시설관리, 인력관리, 매출, 지출관리가 시스템에 의해 통계분석자료화 되어 운영자에게 기록으로 보이려는 시대가 온 것이다.


또한, 대규모자금이 투자되면서 단순한 회전율 영업에서 시간과 이벤트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시간관리시스템의 시설이 잘되어 있어야 한다. IT경쟁의 시작은 곧 객실관리시스템의 획기적인 발전에서 비롯된다.
네 번째는 다른 업종에서는 일반화된 시간을 파는 영업이나 일시적으로 시간을 정해서 세일을 하는 영업방식이 모텔에서도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일부 호텔에서 이미 타임커머스세일이라는 명목으로 시간을 요금으로 상정하여 객실이용요금을 책정하고 있다. IT기술의 발달과 고객의 소비형태 변화로 타임커머스소비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무한대실, 무료제공의 서비스에서 객실공간의 이용요금을 시간으로 환산하여 요금을 산정하게 된다. 불황기에 대중화된 가치소비의 형태를 영업에 활용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요우커에 대한 분석과 이에 맞는 경영방법을 연구에 대한 필요성이다.
현재는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이 등장하면서 요우커를 대상으로 하는 객실판매 기회가 확연히 줄었지만, 러브호텔을 고집하지 않는 한 모텔도 중국여행객이라 통칭하는 요우커의 이동통로를 잘 파악해야 한다.
여섯 번째로 숙박업소의 브랜드화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불황이 계속되면서 모텔의 영업력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일부 모텔홍보사이트에 내 모텔을 노출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영업노하우가 없다. 시설 고급화의 경쟁도 일시적이다. 주변에 또 다른 모텔이 덩달아 시설을 고급화시키면 내 모텔의 시설 고급화는 보편적인 시설이 되고 만다. 상징적인 가치를 소비하려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브랜드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 시도되고 있는 단순한 시설의 동일화만으로는 브랜드화라고 할 수 없다. 경영관리시스템과 시설의 동일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모텔의 경쟁력은 더는 혼자만의 고민, 실행으로는 한계가 있다. 새로운 영업모텔을 개발하고 도입해서 활성화해야 한다. 영업전략의 모델이 필요하다.


2016년 모텔은 더이상 기존 숙박업 장르의 숙박시설이 아니라 창의적인 영업이 활성화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당신의 고민은 이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새로운 모델의 모텔의 변신을 위하여.



모텔들의 경쟁력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이와 반대로 비즈니스호텔들은 나날이 상승곡선을 그리며 그 시장을 넓히고 있다.

러브호텔이라 불리는 일반숙박업소의 하락세와 반대로

게스트하우스, 비즈니스호텔 등의 이름으로 나날이 호황을 누리는

숙박업소 사이에서 2016년을 맞이해야 하는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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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 원
모텔사랑(www.motelsarang.com)대표
TEL. 02-88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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