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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진] 숙박업, 동굴에서 벗어나 광장으로 나와야 할 때

관리자 |
등록
2015.12.29 |
조회
12647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으며, 그 변화에 맞추어 그저 자는 곳이라는 장소로만 고착되었던 숙박업도 펜션이니 비즈니스호텔이니 부티크호텔 혹은 게스트하우스로 다양화 되고 있다. 이미 외식업이 일식, 중식, 양식, 한식 등으로 세분화되는 것처럼 숙박업소도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맞추어 세분화 되어 가는 것은 당연한 문화의 진화이다. 남보다 빨리 변화를 인정하고 뛰어드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편집자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게스트하우스를 갖춘 단지들이 공급되고 있다는 광고성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심지어는 관공서에서도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게스트하우스를 신설하거나, 공관을 게스트하우스로 전향한다고도 합니다. 기존 아파트의 실수요자들이 관리비 부담만 높이는 거추장스러운 커뮤니티 시설대신에 서구식으로 변하는 문화를 담보하기에 여러모로 제격인 게스트하우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반증이겠습니다.

얼마 전 필자가 근무하는 회사에 ‘마을기업’을 운영하시는 분이 방문했습니다. 마을기업이라는 새로운 사업 방식의 효율적인 성장을 위해 타지의 마을기업 관계자끼리의 탐방이 빈번하게 이뤄지고는 있지만, 아주 가까운 지인일지라도 서로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꺼리다보니 하루 이틀의 숙박을 해결하는 것이 참으로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런 고민 속에서 마을기업 자체적으로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을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고 절차상 진행하기 어려운 몇 가지를 컨설팅 받기를 원하셨습니다.

마을기업이 위치하고 있는 울산의 동구 주변에 모텔은 많이 있지만, 모텔이 풍기는 음성적인 이미지 탓에 방문하시는 손님들에게 선뜻 권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마을기업에 소속된 회원 분 중에 호텔 관계자가 있어서 그 호텔을 나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기로는 약속되었지만 그 또한 십만 원이 넘는 금액이다 보니 경제적으로 취약한 손님에게 권하기가 부담된다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매번 방문하는 손님들을 댁에서 주무시게 하는 것은 손님에게도 마을기업 관계자분의 가정에도 환영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을 테고요.

그러다 보니 본인들이 타지에 방문했을 때 이용하곤 했던 게스트하우스를 고민하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게스트하우스가 주는 집과 같은 편안함이나 경제적인 여유로움, 거기다 낯선 타지에서의 묘한 설렘까지 아주 안성맞춤의 대안이라고 판단하셨나봅니다. 물론 선택의 대안은 적절했으나 다시 사업으로 판단을 하시다 보니 몇 가지 생각지 못한 고민이 생겨나게 된 거지요.
도시민박업을 창업하게 될 때 맞닥뜨리는 관련 법령이 첫 번째 고민이었고, 내국인은 출입이 안 된다는 한계가 두 번째 고민이었습니다. 가끔 일본이나 동남아시아에서도 손님이 찾아오기는 하겠지만 태반의 손님이 내국인인 현실에서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은 태생적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하신 겁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왜 게스트하우스가 외국인만 받도록 했는지에 대한 고민도 있으셨다고 합니다.

일단 정리를 해드렸습니다. 게스트하우스는 주택에서 하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과 동일한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 시작입니다. 확장된 사고로 모텔이든 호텔이든 숙박업을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란 ‘개별여행객을 위한 저가형 숙소’를 지칭하는 보통명사에 불과할 뿐입니다. 관광객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그 인원을 수용할 숙박업소는 태부족하다보니 건축법이나 소방법의 법령의 규제를 받지 않는 관광진흥법상 관광편의시설업으로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을 신설한 것이지, 그게 곧 게스트하우스는 아니라는 내용을 설명 드리게 됐습니다.
그렇기에 마을기업이라고 하지만 법인의 미덕인 수익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호스텔업이나 일반 숙박업을 통한 게스트하우스 창업을 추천 드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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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 또한 많은 유수의 자영업이 갖고 있는 입지의 중요성을 설명 드리고, 기존 설비나 인테리어를 기준으로 임대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영업이 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고객의 동선에 위치한 낡은 모텔을 임차하거나, 상가건물을 임대하여 숙박업으로 용도 변경하여 운영하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단 모텔을 임차할 경우 지하에 단란주점이나 노래주점이 운영되지 않는 통으로 임대할 수 있는 건물을 우선 추천하는 것은 당연하고요. 게스트하우스라는 밝고 건전한 숙박시설이 그러한 유해한 시설로 인해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상황은 조기에 피해야했기에 당연한 조언이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매입이 아닌 임대일 경우 임대차기간과 권리관계, 그리고 시설물에 대한 리모델링 비용, 그 리모델링 비용을 감가상각하여 적절한 수익이 나오는지도 판단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였습니다.

이처럼 게스트하우스라는 것은 숙박업과 아주 별개의 이름이 아닙니다. 러브호텔이라는 것이 법적인 용어가 아니고 그저 연인들을 주 대상으로 하여 운영되는 호텔이나 모텔을 지칭하는 것처럼, 개별여행객을 위한 저렴한 숙박업소를 우리는 게스트하우스라고 부를 뿐입니다. 세상은 변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에 맞추어 그저 자는 곳이라는 장소로만 고착되었던 숙박업도 펜션이니 비즈니스호텔이니 부티크호텔 혹은 게스트하우스로 다양화 되고 있습니다. 이미 외식업이 일식, 중식, 양식, 한식 등으로 세분화되는 것처럼 숙박업소도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맞추어 세분화 되어 가는 것은 당연한 문화의 진화일 수밖에 없습니다.

보통의 경우 오래도록 한 업종에 종사하게 될 경우 ‘동굴의 우상’에서 헤어나기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고객의 요구는 다양화되고 있는 숙박업시장에서 그저 인테리어의 시설 경쟁만 고민하는 경우가 참으로 흔합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적절한 투자와 실제 여행객을 유인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고민해야 할 무한경쟁의 시장에서 해야 할 일은 동굴에서 벗어나 광장으로 걸어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폭 넓은 시야를 먼저 확보하고 누구보다 먼저 변화를 실천하는 것이 누구냐에 따라 경쟁의 승자는 바뀔 것입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적절한 투자와 실제여행객을 유인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고민해야 할 무한경쟁의 시장에서 해야 할 일은
동굴에서 벗어나 광장으로 걸어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폭 넓은 시야를 먼저 확보하고 누구보다 먼저 변화를 실천하는 것이
누구냐에 따라 경쟁의 승자는 바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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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상 진  
공간이노베이션(주)
TEL. 02-328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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