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원] 무인텔?, 셀프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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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은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객실과 욕실, 로비를 넘어서 외관에 이르기까지 창조적인 연출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그 창조적인 연출 중 하나인 무인텔이 떠오르고 있지만 여기에도 리스크는 분명히 존재한다.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되, 대고객서비스의 질을 떨어트리지 않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편집자주> 무인텔, 숙박사업주에게는 휴식 같은 존재
하지만 무인텔을 운영하는 사업주들은 이 같은 환경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무인객실관리시스템을 이용해 객실의 입퇴실 상황 등을 프런트에 알려줄뿐더러 객실 내 냉·난방 제어까지 가능하다. 이밖에도 사용한 숙박의 형태(대실, 숙박), 음료사용내역, 인원추가 비용까지 정산할 수 있으며, 실시간 표시로 일별, 월별, 매출관리까지 가능하다. 이렇다 보니 더 이상 화장실을 참으며 프런트에 달린 좁은 창으로 손님이 들어오는지만 바라볼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무인텔의 영업력은 어느정도 일까?
무인텔의 매출이 이렇게 높다보니 매매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회전율이 높다는 점과 시설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 때문에 일반 모텔보다 객실이용금액이 조금 높다는 점이 매출액을 넘어서서 매매가까지 올리는 효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 숙박사업자의 편의 VS 대고객서비스
사실 무인시스템의 도입은 모텔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모텔보다 다른 업종에서 더욱 활발하게 발전해 왔다. 하지만 한참 붐을 일으키던 ‘셀프주유소’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다시 유인서비스를 도입하는 추세이다. 기기가 아무리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대면만큼 인간적이고 확실한 것이 없다는 것을 깨우친 것은 아닐까?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순간, 즉각적으로 그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기기가 아니라 결국 ‘사람’이라는 것이다. 무인텔은 고객과 마주쳐선 안 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불편하지 않게 접촉을 최소한 하면서도 고객이 필요로 할 때는 즉각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처음 무인텔을 운영하던 사업자들은 직원의 수를 줄일 수 있다는 내용에만 집중했다. 기기가 모든 것을 해줄 수 있을 거란 착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은 사람에서부터 시작한다. 기기는 ‘방이 춥다.’, ‘변기의 물이 잘 안내려간다’, ‘타올이 더 필요하다’라는 고객의 요구에 모두 응해주지 않는다. 결국 마지막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이 길 원
모텔사랑(www.motelsarang.com)대표
TEL. 02-88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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