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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원] 내 모텔 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길원 |
등록
2014.07.28 |
조회
12701
 

숙박업 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모텔은 여전히 인기 있는 투자처다. 모텔을 매수하려는 문의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왜 내 모텔은 제때에 팔리지 않는 것일까? 그 이유는 내 기대가치와 투자자의 기대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내 모텔을 내가 원하는 가격에 매도하기 위해서는 더욱 치밀한 매매전략이 필요하다.  <편집자주>  
 
내 모텔은 왜 제때 팔리지 않을까
 
세계경기가 여전히 안 좋다. 2013년 3분기 10조원 이상을 돌파했던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014년 2분기에는 8조원을 하회한다고 한다. 8분기 만에 최악의 상황이란다. 삼성전자는 다시 한계 돌파를 위한 위기 경영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고 한다. 성장한계를 돌파하려 신산업을 키운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이라는 곳도 위기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숙박업이라고 경기가 좋을 리 없다. 그래도 모텔 산업이 다른 업종에 비해서는 투자 리스크가 적은 편이고, 수익형 부동산으로써의 투자가치가 높다는 점은 모텔을 매도하려는 숙박업주들에게는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모텔을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인식하고 있음에도 막상 내 모텔을 매도하기는 쉽지 않다. 모텔을 매도하려는 숙박업주 중 상당수는 과거 호황을 누리던 시절만 생각하고 희망 매도가를 책정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물로 나온 모텔은 매출이나 시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매수 세력을 불러들이지 못하고 있다.   

모텔을 매도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내 모텔의 기업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총매출은 얼마인지, 운영비용은 얼마인지, 인력 수급 및 관리의 편의성은 어느 정도인지, 주변 지역의 개발 계획은 어떤지 등을 다각도로 확인해 보아야 한다.
  
  
내 모텔의 가치를 높여라
 
모텔을 거래해 보면 싸다고 잘 팔리고, 비싸다고 안 팔리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시설이 좋다고, 매출이 높다고, 객실 수가 많다고 잘 팔리는 것도 아니고, 시설이 안 좋다고, 매출이 낮다고, 객실 수가 적다고 안 팔리는 것도 아니다. 모텔의 가치는 매출, 객실 수, 구비시설, 인테리어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되지만 그 모든 것을 다 매수자의 뜻에 맞추기 위해 무리수를 둘 필요는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투자가 기대 이상의 매매수익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매도할 모텔에 투자를 하라는 말이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내 모텔을 잘 팔기 위해서는 더 세심한 영업 전략을 수립하고 시설을 더 철저히 관리하며, 객실을 더 보기 좋게 가꾸어야 한다. 실제로 객실 45개로 월 매출 9,000만원대를 달성하던 수도권 남부의 A모텔은 매매가가 48억원(융자 35억원)에 불과했지만 주변 모텔들보다 시설이 노후해 매수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매수자는 A모텔의 매출을 확인하고도 매수를 꺼리며 가격 조정을 요구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필자는 A모텔 대표에게 침구류를 일부 교체하고 객실에 특별한 시설을 설치해보라고 권유했다. 침구류를 새로 바꾸고 안마침대를 설치했더니 객실 이미지가 환해지고, 매출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결국 A모텔은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에 매매가 이루어 졌다. 내 모텔의 단점을 보완하니 매수자가 내 모텔을 더 높은 가격에 인수한 것이다.

이처럼 내 모텔의 운영 현황과 주변 여건을 분석해 단점을 보완하면 내 모텔의 매도가는 내가 원하는 가격에 가까워진다.  그렇다면 내 모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을지 살펴보자.
 
 
1. 객실관리시스템 교체만으로 매매가치 상승시켜

원주시 도심에서 약 8Km 떨어진 외곽도로변에 위치한 B모텔은 일반 타워형 건물로 20개 객실에 20대가 넘는 차량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넓은 공간을 확보한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모텔은 월 매출 2,300만원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아 13억원에 매물로 나왔고, 모텔 운영 경험이 있는 한 매수자가 B모텔을 매수했다. 이 매수자는 충분한 주차공간이 확보된 점을 적극 활용하여 객실관리시스템을 무인 시스템으로 교체하고 무인기기가 설치된 로비공간을 리모델링했다. 3개월여가 지나면서 B모텔의 매출은 상승곡선을 그렸고, 6개월이 지난 후부터는 월 매출 4,000만원 이상을 달성하며 매매호가도 20억원으로 뛰었다. 이 매수자는 약 1억8,000만원을 추가로 투자해 13억원짜리 일반 모텔을 20억원짜리 무인텔로 재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2.  부동산가치가 높은 곳은 과감한 시설변화로 매출을 올려야

서울 종로에 위치한 C모텔(30개 객실)은 월 매출 5,000만원대의 모텔이었다. 시설 노후화로 인해 부동산가치에 비해 월 매출이 적은 편이었다. 그나마도 주변에 신축모텔이 들어서며 월 매출은 계속 하락하고 있었다. 그래서 C모텔 대표는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객실의 고급화를 추진한 것이다. C모텔 대표는 약 8억원을 투자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고, 공사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의 월 매출은 1억1,000만원 정도였다. 매매호가도 60억원대에서 85억원 이상으로 급등했다. 리모델링에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했지만, 투자금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이다.
 
 
3. 모텔 군집지역이라면 로비 공간으로 차별화해야

군산 시내에 소재하는 D모텔은 3년간 벌써 3번이나 거래가 이루어졌다. 싸게만 거래된 것이 아니다. 신축 후 매출이 상승하면서 30억원대 전후로 1차 거래가 이루어 졌고, 이후 1년여가 지난 시점에서 또 한 번 32억원대에 거래가 형성되었으며, 최근 또 한 차례 거래가 이루어지려하고 있다. D모텔이 매수자를 끌어들이는 것은 바로 넓은 로비 공간의 고급 인테리어였다. 모텔을 운영하다 보면 로비 공간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쉬운데, 로비 공간은 모텔의 이미지를 좌우하며 매출을 높여주기도 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D모텔 역시 잘 꾸며진 로비가 경쟁력이 되어 매매가치 상승을 이끈 경우다.
 
 
4. 출장객이 많은 지역에서는 객실 수가 경쟁력

대전시 봉명동에서는 객실 수가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 이곳은 세종시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으로 청주시 비하동, 가경동 지역과 함께 세종시를 오가는 출장객이 많다. 이 지역에 소재한 모텔들은 보통 객실 수 40실 이상이다. 시설도 꾸준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고객 연령층도 20~30대에서 40~50대까지 다양한 편이다. 이런 지역에서는 객실 수가 많은 것이 투자자의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다.
 
 
5. 자본력이 약하다면 매매가를 낮춰야

모텔 군집지역에 위치하며 매출도 높지 않고, 노후시설로 객실 수 마저 많다면 신규 시설투자에 부담이 되므로 무조건 시설을 고급화한다면 과잉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에는 내가 원하는 거래호가만을 고집하다 보면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으므로 눈물을 머금고 거래호가를 대폭 낮추어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가장 쉽고 빠르게 투자자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방법은 매매호가를 낮추는 것이다. 물론 이 때에도 약간의 시설 개선은 필요하다.
 
  
6. 내 경영 능력이 부족하다면 뛰어난 경영자를 영입해야

대전 봉명동소재의 E모텔은 객실 45실로 월 매출을 3,000만원 정도밖에 내지 못해 28억원에도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는 곳이었다. 그러다가 투자마인드가 높은 임차인을 만나 2년 간 임대를 놓았는데, 이 임차인은 E모텔의 외관에 장식조명을 설치해 가시성을 높이고, 주차장 정비와 객실 리모델링을 완료한 후 모텔 홍보 사이트를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그 결과 E모텔의 월 매출은 5,000만원대로 상승했고, 매매가치 또한 큰 폭으로 올랐다. 현재 E모텔은 33억원에도 팔지 않을 정도로 가치 있는 모텔로 변화했다.

그밖에 모텔 운영 전문가에게 위탁경영을 의뢰하는 것도 내 모텔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 중 하나다. 그러나 이때 검증되지 않은 사람의 말만 믿고 위탁경영을 추진하는 것은 위험하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회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탁경영은 실적이 입증되어 신뢰가 구축된 업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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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 원
모텔사랑(www.motelsarang.com)대표
TEL. 02-88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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