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모텔 운영 전문경영인 체제로 세대교체 돼야 할때…
|
모텔은 이제 더 이상 단순히 잠을 자거나 쉬는 곳이 아닌 하나의 ‘문화공간’ 으로 자리 잡혔다. 젊은 세대들은 모텔을 선택하기 전 스마트 폰과 인터넷을 이용해 정보를 파악하고, 막상 키를 받고 들어섰다가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되돌아 나오기도 한다. 트렌드에 뒤 떨어진 모텔은 더 이상 살아 남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이처럼 세대가 변하면서 모텔도 전문경영인 시스템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편집자주> 모텔의 변혁. 소형호텔은 시대적 요구
매각의 기회. 운영과 매각을 전문가와 함께 하여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아야… 지난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에는 국내에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이 16만명이나 몰렸다. ‘유커의 매카’ 로 불리는 서울의 명동과 인사동 주변, 동대문상가, 남대문상가 등에는 연휴 내내 분주했다. 부산의 해운대와 남포동 광복로에도 유커들이 몰려다녔고, 제주도에도 5만명이 넘는 유커가 방문했다. 중국관광객을 실은 관광버스로 일부 서울시내의 도로와 거리
가 한때 교통 혼잡을 빚을 정도였다. 국내 관광호텔을 비롯한 호텔도 특수를 누렸다. 저가 관광상품을 구매한 방한 중국인들로 수도권 외곽지역의 관광호텔을 비롯한 중저가 호텔이 인기를 끌었고, 중국의 부유층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과거와는 다르게 특급호텔까지 특수를 누릴 정도였다. 반면 우리나라 숙박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텔은 내수불황으로 말미암아 매출이 오히려 전년보다도 떨어졌다고 한다. 숙박업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 심해졌다고 할 수 있다. 왜 모텔의 운영에 임차경영, 위탁경영이 필요한가?
모텔도 전문가들과 임차개발과 위탁경영을 하는 시대 모텔 운영을 전문경영인(임차경영, 위탁경영)에게 맡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매출과 순이익을 늘려서 안정적인 수입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즈음은 스마트 폰의 시대다. 특히 젊은이들은 휴대폰으로 거의 모든 정보를 취득하고 있다. 숙박업소를 들어가기 전부터 검색을 시작하여 만족할 만한 분위기와 가격을 찾아보고 결정한다. 그리고 키를 받고 객실을 보고 난 뒤에도 맘에 들지 않으면 환불을 요청하고 그 자리에서 다른 숙박업소를 스마트 폰으로 검색한다. 이러한 시대에 구태의연한 모텔의 시설과 운영으로는 트렌드를 따라갈 수가 없다. 전문적인 임차경영자나 위탁경영자는 한층 더 진화한 운영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공실율을 줄이기 위한 특화된 홍보마케팅, 온라인영업, 중국인을 비롯한 여행객과 방문객유치에 관련하여 그들만의 노하우로 무장하여 매출을 증대시키고 있다. 또한 효율적인 인사시스템과 비용절감기법을 적용하여 운영경비를 절감하여 순이익을 크게 개선하곤 한다. 둘째는 건물 가치를 증대시켜서, 높은 가격에 매각도 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모텔은 수익형 건물이다. 그런데 모텔의 시대는 이제 지나고 소형호텔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따라서 리모델링의 기획 단계부터 전문임차인이나 전문위탁운영자와 함께 전문디자인업체를 선정하여 진행하는 것이 건물의 매각수익까지 내다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훨씬 낫다. 물론 공사의 경우는 입찰을 통하여 가장 적합한 업체를 통해서 진행하면 된다. 전문임차인이나 위탁경영인들은 그들의 수많은 경험을 통하여 시설관리와 안전관리, 객실관리, 유지보수비용,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매출을 증대할 수 있는 인테리어에 대하여 체득하고 있다. 그들이 오랜기간과 함께 투자한 값비싼 수업료를 함께 공유할 수가 있는 것이다. 매출과 건물가치의 증대는 건물의 매각시 건물주에게 커다란 매각수익을 줄 수 있다. 실제로 필자는 인천 부평구 부평동 532-4 박스도로시2 센터를 임차개발하면서 건물의 매각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적이 있다. 본래 그 모텔은 2010년 건물주가 23억으로 매입하였고, 취·등록세 1억원이 들었다. 그러나 월매출은 2,000만원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본인에게 임차개발 제의가 와서 건물주가 3억, 본인이 임차경영인이 되어 3억을 투자하여 2011년 초에 리모델링을 진행하였다. 총사업비가 30억원이 된 것이다. 그리고 2011년 봄에 리모델링이 끝나고 본인이 임차운영하게 되었을 때에는 매출액이 9,000만원으로 높아졌고, 순이익은 4,500만원이 되었다. 이렇게 건물의 수익과 가치가 높아지니까 2011년 여름에 38억에 매각이 이루어졌다. 그동안의 운영수익과 매각수익은 금방 짐작이 될 것이다. 엊그제 정부에서 내수를 살리기 위해, 연내 5조원 이상의 정책자금을 더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박근혜 정부는 내수부양과 고용안정을 위해 부동산 가격을 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는 일본의 2003~2007년 사이의 고이즈미 내각의 정책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이 모텔을 매각하는 마지막 기회인 것이다. 전문 임차경영자나 위탁운영자와 함께 하는 것이 시대의 요청인 것이다.
박 성 진
(주)답알엔디 대표
TEL. 02-3446-5377
|
이전글 | [박영길] 2020년 한국경제와 숙박산업의 미래연구 |
---|---|
다음글 | [이길원] 2015년 모텔은 어떤 변신을 해야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