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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원] 100실 이상 관광호텔과 러브호텔의 비즈니스 전략

이길원 |
등록
2014.05.30 |
조회
14631
 

러브호텔이 비즈니스관광호텔과 경쟁을 하려면 고객의 필요와 요구에 적합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비즈니스관광호텔처럼 객실수와 양질의 서비스, 다양한 부대시설 등을 모두 갖출 수는 없지만 간단한 휴게시설을 조성하고, 로비 공간을 소통의 장소로 활용하며, 고객의 편의를 고려한 동선 배치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내 업소만의 특별한 자랑거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편집자주>  
 
비즈니스호텔 사업에 뛰어드는 대기업?
 
서울에는 특급호텔 매물이 떠돌고 있다. GS건설이 유동성위기의 자구안으로 삼성동의 파르나스호텔을 시장에 내놓았다. GS건설 보유지분 67.56%의 시장예상가격은 6,000~7,000억원 수준이라고 한다. 매도 희망가격은 1조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경비즈니스 973호 기사 참조).

삼부토건의 르네상스호텔을 비롯해 많은 특급호텔들이 매물로 등장하고 있다. 이는 특급호텔이 투자비용 대비 수익성이 기대보다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구나 서울에는 50~300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이 2017년까지 약 80여 개 이상 신축될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에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숙박수요를 위한 준비다. 특급호텔은 투자금 대비 수익성이 낮고, 고정비용이 높아 지속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여력이 부족하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속속 등장하는 중저가 비즈니스호텔과의 경쟁에서 수익성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가 힘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들도 자금의 유동성 위기에서 특급호텔을 버리고 비즈니스호텔투자로 투자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호텔 신라는 비즈니스호텔로 동탄에  ‘신라스테이 동탄’ 을 처음 선보이면서 전국 약 20여 곳에 신라스테이를 운영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한다. 신세계그룹의 웨스턴조선호텔에서도 비즈니스호텔 사업 확장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지방의 중소 건설회사들도 러브호텔보다는 규모가 큰 60~100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 사업 진입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일본의 체인호텔인 도쿄인의 비즈니스호텔 사업의 성공은 대기업이나 중견투자자들의 비즈니스관광호텔 투자에 자신감을 불어 넣으며 100실 내외의 비즈니스관광호텔의 트렌드가 형성된 계기가 되었다.
 
  
러브호텔은 가고 비즈니스호텔이 온다
 
비즈니스호텔의 성공은 특급호텔과 러브호텔에 새로운 영업전략에 대한 고민을 안겨주었다.
상당수 러브호텔이 신성장동력으로 기존 러브호텔의 유해한 이미지를 쇄신하며 비즈니스호텔 영업을 하는 데 전력투구했고, 이러한 성공은 러브호텔을 대상으로 한 숙박업 투자 펀드를 조성할 만큼 큰 성공을 거두는 듯했다.
 
비즈니스호텔로의 영업력을 확대하려는 러브호텔 중 상당수는 시설을 고급화하고,  숙박고객에게 조식을 제공하며  ‘이제 됐다’ 라는 안도감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숙박요금은 낮아지고 있는데 투자하는 비용은 더 커진 비효율적인 구조는 중저가 비즈니스관광호텔이 등장하면서 큰 위기에 직면했다. 기존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이라는 명칭 속에는  ‘모텔’ 이 숨어있었기에 어느 정도 경쟁이 가능했지만 60~150객실 규모의 진짜 비즈니스관광호텔이 등장하게 되면서 러브호텔의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영업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일부 모텔들이 객실 수를 줄여가면서까지 차별화된 시설 고급화로 숙박요금을 높여 회전율영업으로 신나게 매출을 올리고 있을 때 객실 수가 많아 쉽게 리모델링을 추진하지 못했던 모텔들이 객실 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적당한 시설 개선과 저렴한 숙박요금으로 경쟁하기 시작하면서 이벤트모텔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놀이터’ 라는 새로운 이미지로 영업력을 확대하면서 큰 객실, 고급스러운 시설, 높은 이용요금, 다양한 무료 서비스로 매출을 극대화한 이벤트모텔들이 더 이상의 차별화를 이루지 못하면서 매출 하락과 수익성 약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30개 객실을 보유했던 수원 인계동의 T모텔은 2008년 리모델링을 통해 20개 객실 규모의 이벤트모텔로 변화한 후 높은 숙박요금과 회전율영업을 통해 월매출 5,500만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 이후 주변 모텔들이 30~40개 규모의 객실 수와 낮은 숙박요금을 유지하면서 노후한 시설을 고급화하고, 2~3개의 객실을 이벤트객실로 개발하자 T모텔은 경쟁력을 상실했다. 전 객실을 이벤트 객실로 조성했던 T모텔은 객실 수가 적은데다 이용요금 경쟁에서까지 밀리면서 월매출이 3,000만원대로 하락하고 말았다. T모텔은 다시 객실 수를 늘리는 방법을 고민했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큰 고민에 빠진 상태다.
 
  
‘시설’ 보다 중요한  ‘시스템’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경영시스템을 갖춘 중저가 비즈니스관광호텔의 등장으로 객실 수가 적은 이벤트호텔의 생존은 더욱 힘들어졌다. 일례로 46개 객실로 월매출 2,500만원을 겨우 달성하던 천안의 K모텔은 2013년 중반 약 5억원을 투자해 비즈니스호텔로 새롭게 태어난 후 러브호텔과 비즈니스호텔로 영업력을 과시하며 월매출 8,500~9,000만원을 달성하고 있다. 반면 K모텔 인근에 위치한 A모텔은 2012년까지만 해도 45개 객실로 월매출 1억2,000만원대를 달성하며 해당 지역에서 1~2위로 손님이 많던 모텔이었으나 유흥업소를 활용한 러브호텔 영업에만 매달리며 안이한 운영을 지속한 결과 2년여가 지난 최근 월매출은 4,500만원대로 매매가치는 기존 50억원에서 8억원 이상 하락해 결국 매물로 등장하는 결과를 낳았다.

최고급 시설을 갖춘 이벤트모텔의 쇠락에서 볼 수 있듯 이제 무조건적인 시설 고급화는 더 이상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이제 모텔에도 경영관리, 인력관리, 조직관리가 필요하다. 과학적인 운영시스템이 무엇일까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호텔페어 2014에서는 이런 관심을 반영하여  ‘숙박업 경영전략’ 이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되기도 했다. 모텔의 규모가 커지고, 시설의 고급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나니 관심의 대상이 경영관리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이다.

러브호텔의 비즈니스호텔로의 영업전략 수정은 바람직한 변화이다. 모텔의 로비가 휴게시설로 변화하고 있거나 유흥업소 대신 다목적 공간을 설치해 조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관광객이나 출장객을 받으며 저비용 고수익 영업전략을 실행하며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건전한 경쟁력을 갖춘 모텔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모텔이 100실 내외의 비즈니스관광호텔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보다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 현재 비즈니스관광호텔 시장은 외국어 소통이 가능한 인력을 확보하고 양질의 객실 서비스로 대자본의 숙박업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다. 객실의 회전율영업보다는 숙박고객을 위주로 영업경쟁력을 키우며, 경영, 시설, 세무관리, 홍보력 등 다양한 영영에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관광객과 장·단기 숙박수요자를 주고객으로 맞이하는 영업전략으로 새로운 숙박문화를 만들어가며 경쟁력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브호텔이 적은 객실 수로 100실 내외의 중저가 비즈니스관광호텔과 경쟁을 하려면 고객의 필요와 요구에 적합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비즈니스관광호텔처럼 객실 수와 양질의 서비스, 다양한 부대시설 등을 모두 갖출 수는 없지만 간단한 휴게시설을 조성하고, 로비 공간을 소통의 장소로 활용하며, 고객의 편의를 고려한 동선 배치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내 업소만의 특별한 자랑거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비즈니스관광호텔 시장은 높은 사업성을 이유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영세한 자본과 규모를 갖고 있는 모텔은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영업전략을 세워야 한다. 지금 당장 내년의 사업계획서와 영업전략계획서를 작성해볼 것을 권한다.
생존에 대한 고민이 생계형 숙박산업에서 산업형 숙박산업으로의 발전을 이끌어줄 것이다. 모텔의 환골탈퇴? 이제라도 함께 고민해 보자. 그리고 좋은 방법이 있으면 함께 공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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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 원
모텔사랑(www.motelsarang.com)대표
TEL. 02-88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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