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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PM(Project Management) 개발 시대

박성길 |
등록
2014.05.30 |
조회
9104
 

2000년대 숙박 시장에서 나타난 주요한 특징 중 하나는 전문 개발업체의 등장이다. 특히 최근 주택시장 및 수익형부동산시장의 침체로 투자자들이나 부동산개발업체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우리 숙박업이 주목되고 있는 만큼 추후 이러한 양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주>
 
 
PM(Project Management)의 등장 배경
 
1990년대 후반은 국내 토지 자원이 거의 한계에 도달하여 토지 활용의 고도화가 요구되는 시점이었다, 이에 따라 토지 개발에 관한 규제가 엄격해져 관련 인허가 과정이 복잡해졌으며, 사회·문화 등의 발달로 최종 소비자의 니즈(needs)가 다양해짐에 따라 부동산의 판매(분양), 운영(임대·관리)전략도 과거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전문성이 요구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주 등의 사업주체를 지원하기 위한 부동산 컨설팅업이 등장하였고, 제도적으로는 사업을 대행(토지신탁)할 수 있는 부동산신탁회사도 등장하게 되었다.

90년대 중반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난 주요한 특징 중 또 하나는 전문 개발업체의 등장이다.  ‘디벨로퍼’ 로 불리는 이들은 부동산 상품의 용지구입부터 상품기획, 설계, 시공, 마케팅, 분양, 입주, 정산, 사후관리까지 총괄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부동산 개발 전문가를 말한다. 물론 그 이전에도 디벨로퍼 기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사업을 대행하는 수준에서 약간 발전한 소규모 지역 기반의 단위로, 조직적인 면에서 전문성을 갖춘 업체는 거의 드물었다. 이후 2000년대 부동산 개발 호황기를 접하면서 디벨로퍼가 시장에 양산되었는데, 기존 건설업체나 부동산 관련업체 심지어 금융권 등 다양한 출신 배경의 전문가가 전문 디벨로퍼로 업종을 전환하거나 프로젝트별로 조직되는 양상을 보여 왔다.

같은 부동산이라도 누가 어떤 아이템을 가지고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공 여부가 결정되게 마련이다. 그러기에 전문성을 갖춘 디벨로퍼는 곧 사업의 성공에 대한 보증수표와도 같다.

디벨로퍼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해당 토지 또는 부동산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다. 부지의 입지여건, 주변수요 등을 분석하여 가장 적합한 상품을 기획한다. 설계는 설계사무소에, 시공은 건설회사에 외주 형태로 진행되지만 진행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다. 이 과정에서 강남의 요지라도 쓸모없는 상품으로 변할 수도 있고 아무 쓸모없이 버려져 있던 땅이라도 금싸라기 땅으로 거듭날 수 있다.
 
 
한탕주의 개발업자 및 개발대행업체 주의
 
우리 숙박업계에서도 이미 2000년 초반부터 이른바 디벨로퍼가 출현해 상당부분 활약해 왔다. 특히 최근 주택시장 및 수익형부동산시장의 침체로 투자자들이나 부동산개발업체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우리 숙박업이 주목되고 있는 만큼 추후 이러한 양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디벨로퍼라고 자처하는 검증되지 않은 업체들이 범람하면서 숙박 시장 질서를 교란시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상  ‘첫 사업이자 마지막 사업’  위주의 단타 시행을 선호하는 성격상 이들 업체들은 장기적 개발 계획이나 제대로 된 제품을 선보이기보다는 오직 개발 후 매각을 통한 개발이익에만 치중한 나머지 고객이나 수요자들을 호도할 우려가 크다.

엄밀히 따지면 이런 업체는 디벨로퍼라고 할 수 없다. 디벨로퍼는 단순 시행회사 수준을 넘어 전문적인 개발능력을 갖춰야 한다. 즉 부지매입 등의 시행능력 뿐만 아니라 상품기획에서부터 설계, 시공관리(CM), 매각·임대, 운영·유지관리 등 사업 전 과정을 총괄하는  ‘PM(Project Management)’  능력을 갖춘 전문개발업체여야 비로소 진정한 디벨로퍼인 것이다.

신규로 숙박업 신축을 계획하거나 용도변경이나 리모델링 사업을 고려할 때도 이제는 전문적 개발능력을 갖추어야 하는 시점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부동산이나 숙박업 개발 모두 자금관리, 시간관리, 기술관리, 마케팅이 조화를 이루며 시행되어야 최선의 성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시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함은 물론, 사회 경제적인 여건에 따라 민감하게 변화하는 정부 및 지자체의 정책이나 금융기관의 구체적인 입맛에 맞춰야 한다. 부동산 이외에 법률, 마케팅, 회계 능력을 갖춘 전문가 집단과의 네트워킹을 형성하여 최적의 상품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결국 혼자서는 이러한 인프라를 갖출 수 없기 때문에 누군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제대로 된 개발대행업체를 만나기란 쉽지가 않다. 왜냐하면 건축주 입장에서 볼 때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지인이나 주변사람에게 소개받은 업체에게 맡기는 경우가 흔하며, 때문에 자세히 살피지 않고 계약서에 서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진행되다 보면 업무의 내용이나 비용의 상세내역조차 알기 어려워 애초부터 공평한 계약관계가 성립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현장 경험과 전문능력을 보유한 PM 업체의 등장 및 역할이 요구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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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성 진
(주)답알엔디 대표
TEL. 02-3446-5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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