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원] 멀티방이 모텔 객실 속으로! 모텔이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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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은 동남아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하면서 외국인이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로 이미지 변화를 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동남아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 모텔은 어떻게 될까? 이번호에서는 그동안 모텔의 변화를 이끌어온 IT기술과 관련, 모텔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천만명을 달성하면서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외곽지역에 위치한 모텔들이 살아나는 듯 했으나, 최근 동남아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모텔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더욱이 도심에 중저가 숙박업소가 속속 등장하면서 외곽지역의 모텔들은 비즈니스 관광숙박업소로의 변신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시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할 지 고민하고 있다.
도심 속에 위치한 모텔들은 그나마 러브호텔로, 비즈니스호텔로, 관광숙박업소로 변신하며 다양한 영업력을 발휘할 수 있다. 객실을 시간으로 판매하는 대실영업과 숙박으로 판매하는 숙박영업을 공유하며 객실의 회전율영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숙박업계 전체가 가격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현실이다. 2년 전만 해도 서울 소재 중저가 숙박업소의 1일 숙박요금은 10~12만원대로 책정되고, 외곽지역 모텔의 1일 숙박요금은 4만5천원에서 5만5천원으로 책정되었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서울의 중저가 숙박업소는 6~8만원대로, 외곽지역 모텔은 3만5천원에서 4만5천원대로 가격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대형호텔의 숙박율도 저조한 만큼 모텔은 여전히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만 한다.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객실 38실 규모의 한 모텔은 멀티문화공간을 표방한 객실로 월 매출 1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기도 하다. 모텔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처럼 경쟁력 있는 모텔들의 트랜드를 배워야만 한다. 시설의 고급화로 여관은 호텔이 된다
서울 신촌은 2002년 전후 객실 20실 내외의 장급여관들이 주를 이뤘으나 2006년 전후로 증개축이 가능해지면서 2~3개층을 증축해 30실 내·외의 객실을 갖추고 시설의 고급화로 변신을 꾀하는 모텔들이 늘어났다. 시설의 고급화와 더불어 객실을 놀이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킨 결과 객실 35실로 월매출 1억 이상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강남을 비롯한 서울 몇몇 지역의 모텔들은 시설의 고급화로 젊은층을 모텔의 객실로 불러들이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객실에 인터넷을 설치하면서 우리나라 모텔들이 본격적으로 인터넷을 통한 불러들이는 영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같이 고객을 불러들이는 영업은 모텔의 건전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젊은 세대의 모텔이용은 모텔의 객실을 놀이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시설 고급화에는 당연히 호텔이라는 이름이 붙게 마련이다. 이는 트렌드를 반영한 객실의 차별화를 알리기 위해서다. 이벤트 객실로 가치경쟁을
최근 모텔들은 저마다 1~2개의 특별한 객실을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객실이 디자인 경연장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남다른 디자인 감각이 모텔영업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그러나 객실 디자인만으로는 영업에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매출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를 창출해야만 한다. 모텔에서 가장 좋은 부가가치는 바로 이벤트다. 실제로 이벤트를 적용하여 객실 당 일일 숙박요금 10~30만원으로 영업경쟁력을 갖춘 모텔들이 있다. 스토리가 있는 이벤트 객실은 시간제영업으로 대표되던 대실영업의 이미지를 바꾸기 시작하면서 젊은 세대에게까지 모텔이용을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그로 인해 모텔영업의 한계지역이 확대되었고 가치경쟁이 시작되었다. 모텔의 객실은 게임방, PC방, 영화관, 스포츠공간, 노래방, 수영장, 이벤트공간, 회의실, 세미나실로 꾸며지며 ‘모텔의 변신은 무죄’ 라는 문구로 어필되었다. 또한 젊은층 사이에서는 모텔에 가면 눈치를 보지 않고 쉴 수 있고, 영화도 볼 수 있고, PC게임도 즐기고, 당구, 수영장, 사우나, 골프 등을 즐길 수 있다는 관념이 자리 잡게 되었다. 모텔에서 노래방을 즐기고, 업무도 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아예 모텔을 모임장소로 이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주말이면 이벤트 객실의 판매율이 높아진다.
어떤 모텔은 대형객실을 아예 이벤트회사에 의뢰하여 연출함으로써 객실이용요금을 높게 책정하면서도 이용객이 많아져 매출이 향상되고 있다. 이처럼 모텔객실을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모텔의 객실은 다양한 기능을 발휘하며 건전화되고, 호기심을 발휘하여 고객을 불러들인다. 게스트하우스 같은, 펜션 같은, 호텔 같은, 영화관 같은, 회의실, 게임,스포츠공간 같은 객실로 모텔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캠핑장을 모텔객실로 옮겨보려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IT기술을 접목한 객실이 모텔의 영업경쟁력을 높인다
모텔 객실은 멀티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T기술이 모텔의 객실에서 실현되며 다른 업종과의 경쟁에서 숙박이용고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단순히 잠자리 공간이었던 객실이 IT기술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모텔의 영업력이 향상되고 있다.
IT기술이 모텔객실과 만나면서 모텔의 객실은 좁아도, 넓어도 재미있는 즐길거리가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IT기술과의 접목이 모텔에서 타임세일이라는 영업 전략을 시도할 수 있게 하였으며 모텔의 매출을 상승시키고 모텔이 수익형부동산으로 투자관심을 받게 하고 있다. 숙박시설만으로서의 모텔은 사양산업일 수 있지만 멀티방으로 표현되는 다기능의 공간연출을 실행한 IT기술 응용의 타임세일이 가능한 시간제영업의 모텔은 미래산업이 될 수 있다. 영업전략의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떤 영업력을 시도하고 발휘하느냐에 따라 매출이 달라지고 수익률이 달라진다. 능력에 따라, 경영마인드에 따라 개별 모텔들의 매출이 달라진다는 것이 능력자들에게는 모텔투자의 매력이다. 캠핑문화가 모텔의 객실에도?
멀티방이 모텔의 객실에 들어오면서 모텔은 이미지가 쇄신되었을 뿐만아니라 불러들이는 영업으로 영업전략을 세울 수 있는 미래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모텔의 객실에 IT기술이 접목되어 멀티방으로서의 연출이 더 강화된다면 고객에게 감동을 주고 만족을 줄 수 있는 가치경쟁이 가능한 영업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최근 힐링, 텐트, 캠핑문화가 모텔의 숙박수요를 이완시키고 있는 반면에, 모텔이 멀티방의 객실을 기반으로 힐링과 캠핑문화를 접목시키는 또다른 변화를 시작한다면 모텔은 또 한번의 문화컨텐츠를 만들어 가게 될 것이다. 멀티방을 표방한 기존 객실에 캠핑트렌드를 반영한다면 힐링이 가능한 모텔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 캠핑, 힐링의 객실연출은 도심속의 모텔뿐만 아니라 외곽에 위치한 터가 넓은 모텔들에게 캠핑장과 경쟁할 수 있는 모텔이란 숙박시설에게 숙박산업으로서의 또 다른 변신을 이끌어내게 될 것이다. 러브호텔로서의 모텔은 유해시설로 인식되어 모텔산업 발전의 한계가 노출되었다. 하지만 멀티방으로서의 모텔은 모텔의 문화컨텐츠를 다양화하여 다양한 영업방식을 발휘하게 되는 수익성이 좋은 수익형부동산으로서의 모텔산업으로 미래지향적으로 젊은세대에게 놀이터를 제공하는 복합놀이공간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소규모 모텔들도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아이템이 될 것이다. 이 길 원
모텔사랑(www.motelsarang.com)대표
TEL. 02-88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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