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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길] 모텔 신축 유망 지역 찾기

박영길 |
등록
2014.05.30 |
조회
9910
 

숙박업소의 매출을 좌우하는 핵심요인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경영자의 능력이고, 두 번째는 숙박업소의 위치다. 그러나 숙박업소를 신축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를 말할 때는 이 두 가지의 순서가 바뀐다. 경영자의 능력에 문제가 있다면 교육 또는 교체를 통해 보완이 가능하지만 숙박업소의 지리적 위치는 쉽게 변경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모텔 신축 유망 지역은 어느 곳인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편집자주>
 
 
모텔의 위치가 매출을 좌우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자 정부에서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숙박시설 육성 계획을 세웠다. 정부 차원에서 중소형 호텔에 대한 지원을 확대함에 따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숙박업소 신축이 활발해지고 있는데, 숙박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신축은 경제적 위험부담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철저한 사전조사를 통해 수익성을 고려해야 한다.

숙박업소의 매출은 크게 두 가지 요건에 의해 좌우된다. 바로 경영자의 능력과 숙박업소의 위치다. 경영자의 능력이 소프트웨어라면 숙박업소의 위치는 하드웨어라고 볼 수 있다.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경영자의 능력에 문제가 있다면 경영자 교육이나 전문 경영인 초빙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지만 하드웨어에 해당하는 숙박업소 위치에 문제가 있는 경우 해결방법을 찾기가 힘들어진다. 때문에 숙박업소를 신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지리적 여건이다.

동일한 투자금액으로 동일한 객실 규모의 숙박업소를 신축했다 하더라도 지리적 여건에 따라 매출과 순이익은 50~100%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 단적인 예로 서울시청 앞에 위치한 숙박업소와 전라남도 순천시청 앞에 위치한 숙박업소의 매출이 같을 수는 없지 않은가.

때문에 지리적 여건이 좋은 곳은 땅값이 비싸고 임대비용도 높게 형성되어 있다. 다이아몬드가 돌멩이보다 비싼 것처럼 모텔 입지 지역에도 희소성의 원칙이 적용된다.
 
모텔 신축 시 고수익이 예상되는 지역
 
지리적 여건이 좋을수록 땅값이나 임대료가 비싸지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무조건 땅값이나 임대료가 비싼 곳이라고 해서 숙박업소를 신축하기 좋은 것은 아니다. 숙박시장의 특성상 유동인구, 주변의 유흥·오락·문화시설, 접근성, 가시성 등이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같은 지역에 위치한 모텔들 중에서도 가시성이 좋은 경우에는 매출이 더욱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청량리역 근처에 분포된 30여 개의 모텔 중 단연 눈에 띠는 XYM 모텔이 그 예다. XYM 모텔은 청량리역에 내려서 청량리역 광장에서 정면으로 가장 크고 잘 보이기 때문에 인근의 다른 모텔들보다 고객이 유입되기 쉽다.

그렇다면 모텔 신축하기 좋은 지역은 어디일까. 수도권을 중심으로 모텔 또는 중소형 호텔을 신축하기 좋은 지역을 연구해 본다.
 
[사당역 9번 출구]
저녁 8시경 사당역 9번 출구 버스정거장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50m 이상 줄을 서 있다. 서울 소재의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경기도 지역 거주자들의 퇴근에 다른 대이동이다. 저녁 12시가 넘어 버스가 끊기고 나면 사당역 근처 모텔에는 숙박고객이 넘쳐난다. 기본적인 유동인구가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반면 같은 사당역이지만 길 건너편 12번 출구는 사정이 다르다. 저녁 8시는 퇴근하는 사람들로 붐빌 시간이지만 12번 출구 쪽은 상대적으로 한산한 편이다. 12번 출구의 경우 퇴근시간보다는 출근시간에 더 붐비는 곳이다. 간단히 말해 출근하는 길이 있고, 퇴근하는 길이 있는데 사당역 9번 출구는 퇴근하는 길, 12번 출구는 출근하는 길인 셈이다.

따라서 사당역 인근에 모텔을 신축한다면 12번 출구보다는 9번 출구가 적합하다. 모텔은 저녁장사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퇴근하는 길목에 위치해야 한다.
 

[합정역 1·2번 출구]
홍익대학교 인근 상권은 독특한 문화특성을 가진 대규모 상권으로, 그 영역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홍대입구역을 넘어서 가정집이 즐비했던 뒷길까지 점령한 홍익대학교 지역 상권은 현재 합정역까지 그 세력을 키운 상태다.
합정역은 지하철 2호선과 6호선이 교차하는 곳인 동시에, 합정역 1·2번 출구는 서울 서부지역, 강변북로로 빠져나가는 유동인구가 집결하는 거점이다. 또한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수요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숙박업 신축 장소로 적합한 곳이다.
 

[이태원동 거리]
이태원은 특별한 색을 가진 지역이다.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은 곳인 만큼 이태원 거리에는 전 세계의 인종과 문화가 혼재 되어 있다. 최근 1년간 이태원동의 토지와 상가 가격이 50~100%상승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태원 상권은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해 보이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타 상권과는 비교할 수 없는 국내 유일, 국내 최대의 외국인 거리라는 점이다. 희소성으로만 따지자면 단연 으뜸인 지역이다. 둘째, 정부가 주도하는 관광진흥정책의 수혜가 집중된 곳이다. 현재 1,000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2~3년 후 1,5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상당수의 외국인 관광객이 이태원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태원동의 외국인 관광객 숙박수요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베트남·중국·미국·일본 등 외국 출신 인구증가율이 내국인 증가율을 앞지르고 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비율은 매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재한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가장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은 이태원이기 때문에 이태원 지역의 숙박수요 또한 자연스레 증가하게 될 것이다.
 
 
[숭실대입구역]
일반적으로 대학가에는 숙박업소가 많다. 그러나 숭실대입구역 인근에는 모텔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신규 숙박업소가 진출하기에 유리하다. 아직까지 경쟁 모텔이 적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한 곳이므로, 이 지역을 선점해 단골고객을 확보한다면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무의도]
섬에 연육교가 건설되면 토지 가격은 100% 정도 상승하고, 유동인구는 3배 이상 증가한다. 인천의 섬이었던 영종도는 연육교가 건설된 이후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는 등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신도시로 성장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생각할 때, 2014년 연육교 건설이 예정된 무의도의 상권 역시 크게 성장할 것이다. 무의도는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쉽고 갯벌과 바다, 영화 촬영지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한 지역이기 때문에 연육교 건설 이후 관광객의 숙박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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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영 길
호텔모텔성공연구소 대표
TEL. 02-518-7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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