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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덕] 시흥시 모텔 탐방 후기

최근덕 |
등록
2013.09.05 |
조회
13180
 
필자는 지난호부터 모텔 탐방 결과를 토대로 특정지역의 숙박업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호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시흥시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행락객 감소로 숙박업이 침체되어 있다. 그러나 수변생태 관광밸트와 배곧신도시 개발 등 호재가 있고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 숙박업이 다시금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 주>
 
 
시흥시 모텔밀집지역의 현주소
 
외국인 2만 2천여 명을 포함하여 42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 시흥시에는 2013년 8월 현재 106개 숙박업소가 영업 중이다. 주로 월곶동과 정왕동 일대에 모텔들이 밀집되어 있으며 특히, 월곶 지구에 위치한 모텔촌은 규모도 크지만 화려한 외관과 조명으로 야간이면 불야성을 이룬다. 총칼을 들지 않았을 뿐 업소 간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정왕동은 시흥시의 중심상권이자 유흥점과 모텔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숙박업소의 요충지임에 틀림없다. 월곶에 위치한 숙박업소는 행락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반해, 정왕동 일대의 숙박업소는 주변 상권의 활성화로 인해 외부여행객과 지역 고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월곶 모텔밀집지역 보다는 경영에 안정감이 있지만 경기 불황 탓으로 전국적으로 숙박업이 불황
을 맞고 있는 요즘,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월곶은 나들이 행락객들이 주를 이루는 곳으로, 최근 어느 지역보다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리적 특성상 숙박업소의 주 고객은 여행객들인데, 요즘 경기 침체로 나들이 행락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월곶 모텔밀집지역은 그야말로 울상을 짓고 있다.
주변에 논현지구가 크게 개발되면서 많은 인구가 유입되고, 먹거리 촌이 형성되어 숙박객들이 월곶을 찾을 것으로 기대를 했지만, 최근 논현지구 상가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상층에 관광호텔 허가를 내어 개조하면서 많은 숙박업소가 논현지구에 들어서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운영자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고, 현재 월곶에 많은 모텔들이 매매와 임대로 나와 있는 현실이다. 매수, 임차인들도 월곶은 몇몇 지역과 아울러 숙박업 기피지역으로 생각해 진입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경기회복 시기에 접어들면 숙박업 미래 밝아
 
경제흐름은 사이클에 입각하여 불황과 호황을 반복한다. 세계적으로도 부동산 버블붕괴 위기를 겪은 나라들이 경기회복 시기로 접어들기 까지는 평균적으로 4년이 걸린다는 통계가 있다.
우리나라도 금년이 4년이 되는 해라 내년부터는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경재가 활기를 띄면서 숙박업소의 매출도 쑥쑥 오를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필자가 시흥시를 탐방한 결과 시흥시는 여러 가지 조건들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어 타 지역에 비해 숙박업소의 경기가 빠르게 회복세를 탈것으로 보인다. 시흥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계획만 봐도 오이도에서 옥구공원, 시화 MTV, 월곶포구로 이어지는 수변생태 관광밸트와 배곧신도시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많은 입주민과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서울대 시흥국제 캠퍼스와 초·중교, 국제고가 들어서면서 풍족한 교육시설과 인프라가 구축되어 교육특구로도 주목받게 될 것이다.

시흥시는 관내에 그린벨트로 묶여 토지이용에 제약을 받고 있는 곳이 많아 최근 그린벨트 개선 사업계획을 국회에 제출, 향후 그린밸트 해제를 통해 낙후된 지역을 개선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이 일들이 추진되면 기반시설 확충으로 시흥시 숙박업계는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시흥시는 16개 동으로 구획돼있다. 앞서 말했듯이 대부분의 숙박업소가 월곶과 정왕동에 포진돼있고, 나머지 지역에 몇몇 개소가 흩어져 있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는 월곶모텔촌은 곧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적으로 경기 회복되면 나들이 행락객이 늘어날 것이고, 아울러 오이도에서 월곶포구까지 이어지는 배곧신도시가 완공되면 인구 유입은 물론 여행객 수도 증가할 것이다.

논현신도시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지상 복합건물에 들어선 관광호텔들은 대다수가 주차공간이 협소하다. 또한, 상가입주민, 상가 방문 손님들과 엘리베이터, 계단을 함께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고객들의 반응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필자는 이러한 이유로 근거리에 위치한 월곶 모텔밀집지역이 다시금 활기를 찾게 될 것이라고 보는 바이다.

다만, 화려한 외관과 조명만큼 그에 맞게 내부도 시설을 보완하고, 친절과 청결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나간다면 월곶 숙박업계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분별한 경쟁에서 고객 서비스로 눈 돌려야
 
시흥시 숙박업계의 현황은 공급에 비해 수요가 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공급만큼 수요를 높이기 위해서는 각 업소의 영업 전략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이미지 쇄신을 우선적으로 하여 수요가 늘어나도록 해야 한다. 
이 지역 숙박업소를 찾는 고객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외부행락객이 많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단발성 고객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다. 한 달에 한번, 6개월에 한번, 1년에 한 번씩 찾아온다 해도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면 단골고객인 것이나 마찬가지다. 조금 더 친절한 서비스로 무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외관과 조명을 화려하게 리모델링하고 있는 월곶지역 숙박업소들은 밤이면 조명 밝히기 경쟁이 치열하다. 필자의 생각대로라면 그 전기세만도 엄청난 금액이 될 것인데, 외관에 조명을 밝히는데 비용을 낭비하지 말고 내부시설, 고객유치 등 홍보마케팅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가 더욱 크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경기 불황의 장기화로 숙박업주들이 너무 위축되어 있는데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추진력을 발휘한다면 이 지역 숙박업계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국적으로 시흥시처럼 나들이 행락객이 숙박수요의 주가 되는 지역들은 경기불황으로 인한 행락객의 감소로 이전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경제흐름의 사이클을 볼 때 우리나라 경제도 회복기에 접어들 시기가 도래하였고, 시흥시의 개발호재 또한 크게 기대되기 때문에 곧 정상적인 영업으로 매출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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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근 덕
아이엠티이앤씨 이사
TEL. 02-3472-5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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