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브 비주얼

정보광장


숙박매거진 위생교육 숙박매거진 E-book 지역협회 찾기 협력업체 쇼핑몰
숙박매거진 뉴스홈페이지 오픈

> 정보광장 > 전문가칼럼

전문가칼럼

전문가칼럼 뷰페이지

[이명현] 성공경영의또다른열쇠_ 첫 단추가 중요하다(2)

이명현 |
등록
2012.02.03 |
조회
8937
 
(2)사례를 통해 배우는 인력채용과 배치
 
지난 호에서는 숙박업소 운영에 있어서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력채용과 배치의 중요성 특히, 채용에 있어서의 직원 인성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시간에는 실제 사례를 통해 직원의 채용과 배치의 중요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몇 년 전 필자가 운영하는 업소에서 객실청소 여직원을 채용한 적이 있었다. 경력도 많고 자신감도 넘쳤지만 다소 거만스러웠다. 숙박업소에서 객실청소 담당직원을 뽑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에 필자는 급한 마음에 직원태도나 성격을 뒤로 한 채 타직원보다 높은 임금을 주기로 하고 채용했다. 하지만, 경력이 많다고 했던 직원의 객실청소 및 정리실력은 형편없었다. 지저분한 청소상태를 지적하면 바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오히려 본인이 화를 내기 일쑤였다. 게다가 복도나 린넨실 등의 정리를 지시하거나 쓰레기 정리 및 세탁물 정리를 지시하면 이전에 일했던 업소에서는 하지 않았던 일이라며 반박까지 했다. 참다 못해 내보내려 했으나 당장 직원을 채용할 길이 없어 언제까지만 일해줄 것을 통보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수시로 다른 직원들에게 업소 험담을 일삼기 시작했다. 결국, 초보였지만 잘 가르쳐 성실하게 일하고 있던 다른 직원들에게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고, 그 직원들마저 그만두고 나가겠다고 통보까지 받았다. 다른 곳에 가면 일도 더 편하고 더 좋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던 것이다. 결국 그 직원 뿐 아니라 다른 직원들 몇 명까지 영향을 받게 되어 청소팀 전체를 새로 모집해서 채용해야만 했다.
 
사실, 청소직원의 경우 채용에 가장 어려움이 크다 보니 직원의 인성까지 고려해 뽑는 것이 힘든 실정이다. 따라서, 지금보다 처우, 근무조건, 급여조건을 개선하여 직원을 채용해야 하지만 업소의 수익 또한 고려하지 않은 채 마냥 직원의 처우개선이나 급여조건 개선만을 이루기 어려운 것이 오늘날 숙박업소들의 고충인 셈이다.
 
이는 숙박업의 근무조건이나 급여조건이 다른 산업에 비해 매우 열악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미 소위 3D 업종이라는 고된 업종들에 대한 내국인들의 취업기피 현상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요한 인력을 외국인 노동자들의 고용을 통해 수급해야 하는데 정부와 해당부처가 25세 이상의 외국인 고용 폭을 완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숙박업소에서는 외국적동포의 고용마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숙박업소 숫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시설 및 각종 경쟁도 심해지는데 숙박요금은 인상되지 않는 것 또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이든지 적정한 수준으로 요금을 인상해야 수익이 높아지고, 높아진 수익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하는데 경쟁과 경기침체가 겹쳐 요금인상은 오히려 수익악화를 불러오기가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려운 현실에 불평불만만 늘어놓는다고 해서 일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청소직원들은 인력수급의 불균형이나 기피현상이 심해 다른 업무분야보다 더욱 채용하기 힘들다. 그럴수록 최소한의 처우개선을 위한 노력이나 급여 인상, 채용시 인성이나 자신의 업소와의 궁합을 잘 고려해서 채용해야 할 것이다.
잘못 채용하는 경우 업소 전체의 물을 흐리게 되어 성실하게 일하고 있던 다른 직원들에게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직원들 간 궁합도 중요하다!”
 
단 1명의 직원만을 고용하고 있는 숙박업소라면 직원끼리의 궁합이 별 의미가 없겠지만, 여러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업소라면 직원끼리의 궁합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직원채용 시 함께 일할 직원들에게 첫인상이나 함께 일하기에 어떤지를 물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일례로, 프론트 직원을 채용했는데 채용 후 얼마되지 않아 함께 근무하는 다른 직원과 의견차이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미 근무중인 직원은 장기근무자이며 성격도 원만한 편이라 직원들 간 트러블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거라고 여겼지만 결국은 먼저 일하던 직원이 그만두었다. 새로 왔던 직원도 얼마 지나지 않아 근무태도 불량으로 몇 차례 주의를 줬지만 개선되지 않아 그만두도록 했다. 
다른 예로, 청소직원의 경우 여직원들은 함께 숙소생활을 하는데 한 직원이 음주와 흡연이 도가 지나쳤다. 근무시간이 끝난 이후의 음주이지만 다른 직원들의 취침을 방해했고, 흡연 역시 다른 직원들에게 간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었다. 다만 열심히 일하고 근무태도가 좋았던 지라 몇차례 주의와 당부를 주었지만 개선되지 않았고, 다른 직원들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그만두려 하여 아쉽지만 해당직원을 그만두도록 했다.
 
여러 명의 직원을 채용하는 숙박업소의 경우 숙소나 기숙사 생활을 하게 마련이고, 단체생활이다 보니 직원들간 궁합도 중요한 사항이다.
결국 필자는 이 일이 있은 후 직원들의 궁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직원을 채용시엔 먼저 근무하던 직원들에게 함께 일할만한 직원인지를 항상 물어본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먼저 근무하던 직원의 취향을 따르지는 않는다. 그럴 경우 오히려 장기근무자에게 휘둘리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대한 먼저 근무하던 직원들의 의사를 묻고 합당하지 않거나 큰 문제가 아닌 경우라면 근무조를 바꾸거나 잘 설득하고 서로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도록 권장하는 편이다. 직원은 채용도 중요하지만 관리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초보자와 경력자의 득과 실!”
 
숙박업소뿐 아니라 모든 업종에서 초보자보다는 경력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일을 가르치고 배우는데 시간이 많이 들고 숙련도에 따라 능률의 차이가 큰 업종일수록 더욱 심하다.
서비스업의 경우 크게 일의 숙련도가 필요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직원들의 이직률이 다른 업종에 비해 매우 높기 때문에 소위 쓸 만하면 나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업주들은 짧더라도 해당분야에 경력이 있는 직원들을 선호하게 마련이다.
그와 반대로 경력자의 경우는 해당분야에 경험이 많기 때문에 보다 편한 일자리 또는 높은 급여를 주는 곳을 선호한다.
즉, 초보자는 가르치는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경력자는 그러한 시간과 노력대신 상대적으로 구하기 어렵거나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열심히 초보자를 가르쳐 놓았는데 더 편하거나 더 높은 급여를 주는 곳으로 이직해 버리거나 경력자라고해서 채용했지만 실제 검증이 어려워 채용해 본 후 실력이 별로인 경우도 있다.
 
따라서, 필자는 검증이 가능하고 숙련에 시간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경력자를 채용하고 검증이 어렵거나 숙련에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분야는 오히려 성실한 초보자를 잘 가르쳐 내 직원으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쉽게 검증이 가능하고 숙련에 다소 시간이 필요한 분야는 배팅과 같은 침구류 정리 직원이다. 배팅의 경우 면접시 5분 정도만 할애하여 침대시트를 교체해 보라고 하면 얼마든지 실력이 검증가능하다. 따라서, 어느 정도 숙련되어 있는지 쉽게 가늠이 된다.
하지만, 반대로 배팅에 숙련되려면 적어도 1~2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요령만 알면 된다고 말하겠지만 그요령을 터득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는 분야이다. 요령없이 일하면 힘만 빠져서 쉽게 그만두는 분야가 바로 배팅과 같은 침구류 정리 직원이다.
 
필자는 과거 초보자이지만 성실한 사람들을 잘 가르쳐 침구류 정리 직원으로 써보려고 노력해 봤지만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요령을 배우는데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제풀에 지쳐서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는데, 필자가 운영하는 업소의 경우 객실회전이 빠른 편이라 느긋하게 요령을 배우며 일할 환경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둘째,잘 참고 성실하게 배워서 어느 정도 숙련이 된 직원들은 필자 업소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곳에 취직이 용이했기 때문에 각종 핑계를 대며 이직을 해버렸다. 한 마디로 죽 쒀서 개 준 꼴이었다. 따라서, 침구류 정리 직원처럼 다른 분야에 비해 교육과 훈련에 시간이 더 필요한 분야라면 초보자보다는 경력자를 뽑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물론, 객실회전률이 높지 않고 느긋하게 직원을 가르칠 수 있는 업소라면 침구류 정리 직원을 초보자로 채용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반면, 객실청소 직원의 경우 쉽게 검증하기는 힘이 든다. 객실청소에 5~6분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제대로 깔끔하게 치우려면 최소 2~30분의 시간의 필요한데 면접시 객실청소를 시키는 것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또한 검증이 어려운데 반해 요령과 숙련도가 필요해 채용에 가장 난해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는 검증도 어렵고, 숙련이 필요하지만 각 업소의 근무분위기나 객실 형태에 따라 청소방법 역시 다양해지므로 초보자와 경력자를 구분하지 않고 채용하는 편이다. 실제 객실청소 직원은 채용자체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구분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추어 성실한 초보직원이 오랜동안 잘지냈던 경우가 더 많기에 초보자라도 가리지 않고 채용하고 교육과 훈련에 투자하는 편이다.
그 외에도, 주차가 필요한 당번의 경우는 주차실력과 성실성, 캐셔의 경우 서비스마인드와 성실성만 갖춘다면 초보자를 더욱 선호한다. 프런트 직원의 경우는 숙련도에 상관없이 서비스마인드와 성실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필자의 예를 들어서 직원 채용에 있어 중요한 부분들을 살펴보았다. 어디까지나 직원을 채용하는 눈과 기준은 경영자 스스로가 키워야 하는 문제다. 다음 시간에는 직원채용과 배치도 중요하지만 해당 직원을 우리 업소에 필요하고 중요한 직원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교육과 훈련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이명현사진.jpg
이 명 현
JB호텔 실장
목록보기
이전글 [이명현] 성공경영의또다른열쇠_ 첫 단추가 중요하다(1)
다음글 [이명현] 성공경영의또다른열쇠_좋은 직원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