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Z세대에게서 유행하는 용어 중 하나는 ‘인생샷’이다. 마치 연출가가 직접 사진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를 준비한 듯 사진촬영을 하기에 완벽한 배경을 갖춘 장소를 인스타 감성이라고도 한다. 인기가 많은 중소형호텔 디자인도 이 같은 감성디자인을 구현한 다면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변주용 이사가 8월호에는 감성디자인의 실제 적용 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경기도 하남시 미사지구에 위치한 비즈니스&브띠끄 스타일의 트레비엔 호텔을 소개하고자 한다. 트레비엔 호텔은 64객실로 복합상가 2개층에 위치하였으며 다양한 연련층의 유동 인구로 인해 비즈니스 및 다양한 테마를 지닌 디럭스한 호텔이다.

복합상가라는 리스크가 있지만 객실 위치와 사이즈, 부대시설을 원하는 동선을 만들어 배치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디자인 설계 작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동선이다. 객실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리한 동선과 빠른 관리를 위한 직원들의 유동적인 동선이 우선한 다음 객실 배치를 고려해야 한다. 첫 번째로 로비와 프론트는 엘리베이터를 통한 고객들의 이동으로 바로 맞이할 수 있게 위치하고 복잡할 수 있는 복도 또한 프론트에서 객실까지 이동이 단순하고 빠를 수 있게 심플한 동선을 고려하였다.

두 번째로 직원들의 관리적 측면에서 린넨실과 창고, 세탁실 등 BOH(back of house) 공간에 대한 위치를 고려하여 물품 동선의 흐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계획했다. 이것들은 호텔 디자인 설계시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로비는 호텔의 얼굴이다. 로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호텔을 평가하며 고객들도 “내가 어떤 호텔에 왔구나”하는 감성을 느끼게 되는 중요한 관문이다. 모던하지만 고급스럽고 심플하지만 세련된 무게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비즈니스 객실은 심플한 화이트 컬러의 밝은 이미지를 베이스로 스테인리스 몰딩에 거울과 아쿠아 유리로 포인트를 주어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여백에 인더스트리얼 포인트를 가미한 세련미를 주었다. 어느 비즈니스호텔과 견주어도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을 만큼의 디자인과 마감이 이루어졌으며 현대적 감성이 보여지는 객실이다.

트레비엔 호텔의 디자인 설계를 진행할 때 제일 고민이 테마룸이었다. 일반적인 객실로는 다른 호텔과의 차별된 감성을 느낄 수 없기에 경쟁력 있는 호텔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다른 호텔이 갖고 있지 않은 무언가가 필요했고 많은 고민과 협의가 이루어졌으며 정해진 공사 예가에서 벗어나지 않은 선에서 테마룸을 관철시키게 되었다.

트레비엔 호텔의 테마 객실은 무비룸, 료칸룸, 차이니즈룸, 게임룸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북유럽 스타일이나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객실도 지니고 있다. 무비룸은 원색의 레드 컬러와 우드 스타일의 흡음재를 이용한 컬러 매칭으로 마치 영화관으로 느껴지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일본식 료칸 스타일은 최대한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오래된 느낌보다는 세련된 이미지를 가질 수 있게 마감재를 선택하였다.

차이니즈룸은 중국식 문양 구조물과 악세서리, 가구류들과 중국에서 많이 보여지는 청고벽돌타일을 이용한 마감으로 테마룸의 전형적인 컨셉을 가졌으며 게임룸의 댄디한 스타일과 유럽풍이나 스칸디나비아 풍의 객실은 트레비엔 호텔만의 차별화된 전략이다.

욕실은 비즈니스 객실에 맞는 모던한 스타일의 마감이나 테마 객실의 콘셉트와 매칭되는 디자인으로 마감하여 객실의 감성적 이미지를 한층 높이게 했으며 퀄리티있는 마감재와 위생 기로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트레비엔 호텔의 복도는 특이하다. 할로겐 같은 매입 조명이 없다. 모든 조명은 바타입의 LED 모듈 조명을 사용했으며 폴리카보네이트 커버를 이용한 간접식 조명으로 몽환적 이미지를 연출했다.

호텔을 설계할때는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얼마나 많은 예산을 쓰느냐”보다는 얼마나 많은 디자이너의 노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성적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이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평가에서 이루어지기에 긴장되기도 흥분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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