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경영자들에게 가장 큰 부담을 야기하는 지출 항목을 꼽으라면 아마도 인건비를 첫손에 꼽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최저임금이 올랐습니다. 2024년에 적용되는 최저임금은 9,860원입니다. 작년보다 2.5% 상승했고, 월급여 기준(하루 8시간 주5일 근무, 주휴수당 포함 209시간 기준)으로는 2,060,740원입니다. 이는 인건비를 줄이는 것이 숙박업경영자들에게 가장 큰 숙제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최저임금은 계속 오릅니다” 이제는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고, 월급여는 작년 기준으로 이미 20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2023년 최저임금 9,620원을 적용하면 월급여는 2,010,580원입니다. 시간당 최저임금만 놓고보면 9,620원에서 9,860원으로 240원밖에 오르지 않았지만, 월급여 기준으로 살펴보면 5만원이 넘게 오른 결과이고, 연봉으로 따지면 60만원이 넘습니다.
사실 최저임금은 지난 정부에서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지난 정부의 공약이 최저임금 1만원이었기 때문입니다. 2017년에서 2018년으로 넘어갈 때 인상률이 16.4% 수준이었습니다. 6,470원이었던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껑충 뛰어오른 것이죠. 심지어 코로나19로 문을 닫아야만 했던 자영업자들이 넘쳐났던 2021년에도 역대 최저 인상률인 1.5%가 올랐습니다. 코로나19가 엔데믹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5년의 최저임금도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최저임금이 오르는 만큼, 숙박업경영자들의 매출도 동시에 오른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소형호텔의 매출은 갈수록 저조해지고 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당장 유사 숙박업이 지나치게 많습니다. 소비자들의 트렌드도 자유여행, 게스트하우스, 주택을 빌리는 형태의 공유숙박 등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숙박시설을 찾는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더구나 숙박요금은 제자리 걸음입니다. 고객풀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가마저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숙박업경영자들에게 인건비는 큰 고충이 되고 있습니다.
“시스템으로 극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숙박업경영자들의 고충은 비단 관광숙박산업만의 고충은 아닙니다. 전체 모든 자영업·소상공인들의 고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시스템 산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식당에서는 이제 서빙로봇을 접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상황이 됐고, 서빙로봇 뿐 아니라 조리로봇 등도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어 이제는 거리에서 로봇이 타주는 무인커피점포를 흔하게 접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무인 시스템을 도입한 업종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현재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무인점포는 기성품 위주의 아이스크림 할인점이나 커피전문점, 빨래방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무인점포가 증가하면서 보안 산업도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CCTV의 활용성과 기술력은 날로 향상되고 있고, 무인결제시스템도 고도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반 무인점포라고 해서 일정 시간에만 무인 시스템을 도입하는 업종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24시간 업종인 PC방이 대표적입니다. 그렇다면 숙박업경영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것일까요? 결국 인건비는 싫든 좋든 의무적으로 상승할 것입니다. 2025년이면 최저임금이 1만원 이상으로 오를지 모릅니다. 그래서 앞으로 숙박업경영자들에게는 프론트 아웃소싱이 매우 중요해질 것입니다. 실제 사례를 설명하면 A호텔의 경우 청소 2인과 프론트 근무자 1인으로 상시근로자를 3명 유지함으로써 매달 700만원이 넘는 인건비가 발생해 왔습니다.
이에 청소 인력을 1인으로 감축하고 프론트 아웃소싱을 도입하면서 인건비로 발생하는 지출을 절반 이상 줄였습니다. 특히 A호텔의 경영자는 비용 절약 뿐 아니라 삶의 질까지 높아졌습니다. 인력관리의 스트레스, 고객 응대의 스트레스, 호텔 업무를 24시간 챙겨야 하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프론트 아웃소싱이란 말 그대로 프론트의 업무를 외부에 맡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흔히 관제라고도 표현합니다.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인건비 문제는 앞으로 프론트 아웃소싱이 대안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숙박업경영자들은 프론트 아웃소싱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호에서도 계속해서 프론트 업무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김 용 수 대표 ㈜아이크루 대표이사 (전)씨리얼 대표이사 (전)옐로오투오 객실관리 시스템 총괄대표 (전)게이트맨(아이레보) 총판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