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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중소형호텔의 예산 내 리모델링 전략 - 정우석

관리자 |
등록
2024.07.02 |
조회
620
 

중소형호텔은 주기별로 리모델링을 거치게 된다. 그러나 리모델링 예산은 정해져있고, 호텔  인테리어 트렌드는 시시각각 변하기 따름이다. 한정된 예산 내에서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호텔 리모델링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우석 대표가 정해진 예산 내에 중소형호텔의 리모델링 핵심 전략을 짚어본다.
 

오늘은 중소형숙박시설 리모델링을 할 때 예산 내에서 최대한 고급스러운 공간을 만들기 위한 전략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중소형숙박시설은 수익형 부동산이다. 사업은 시설투자비가 증가할수록 수익률은 떨어지거나 요구수익률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중소형숙박시설 리모델링은 가성비 있는 시설투자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적은 예산으로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호텔을 만들고자 하는 고민은 중소형숙박시설 리모델링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고민해오던 과제이며 앞으로도 끝나지 않을 숙제이다.

1. 우선순위 정하기
필자는 100개 이상의 호텔, 모텔을 리모델링 해왔지만 예산이 넉넉하다고 생각했던 프로젝트는 거의 없었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시공 현장의 예산은 한정되어 있고 예산 대비 만들어 내고 싶은 수준은 예산보다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중요한 공간을 정하고 그 공간에 집중 투자 하는 전략으로 고급스러워 보이는 호텔을 만들기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 호텔의 기획 방향에 따라 디테일한 우선순위는 제각기 다르지만, 아래의 공간들은 우선순위에 공통적으로 포함된다.

(1) 호텔의 첫인상이자 수준을 보여주는 로비
(2) 여성 고객의 민감도가 매우 높은 욕실
(3) 온라인상에서 호텔의 메인 사진을 담당해 줄 호텔 내 가장 크고 비싼 객실(스위트룸)

물론 위 공간을 제외하고 다른 공간은 중요하지 않은 게 아닌, 굳이 고급스러운 디테일이 들어가지 않아도 무방하다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

2. 시설만 좋다고 고급스러운 것은 아니다.
우리가 특급호텔을 방문하면 고급스럽다고 느끼는 이유는 비단 고급 마감재와 시설이 전부가 아닐 것이다. 호텔 특유의 향기와 음악, 시즌별로 다양하게 변화하는 예술작품 또는 VMD, 친절한 직원의 환대 등 공간의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서의 완성도가 그 공간의 진짜 고급스러움을 만들어준다. 

한정된 예산으로 고급스러운 호텔을 만들려고 하는 이유는 고객의 인식에서 이 호텔이 조금이라도 더 고급스럽게 느껴지기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그렇다면 고급스러운 호텔에 존재하는 하드웨어를 제외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우리 호텔에 이식하기 위한 고민해 본다면 생각보다 예산과는 상관없이 오너의 노력으로 고급스러움을 만들 수 있는 포인트가 많다는 것을 깨우칠 수 있다. 

지금 바로 우리 호텔 로비에 어울리는 향기를 선정하고 좋은 음악을 틀어놓고 고객을 위한 환대서비스를 기획해 보면 어떨까? 요즘 트렌디한 숙박시설에서는 고객의 입실과 함께 그날의 기분에 따라 아로마를 제안해 주거나,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대여해 주기도 하고, 고객이 체크인하는 동안 직원이 고객의 짐을 객실로 옮겨주는 환대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3. 작은 디테일에 신경 쓰기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디테일에 있듯, 고급스러운 공간도 디테일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중소형 숙박시설에서 좋은 디테일의 기준은 ‘고객의 손길이 닿는 부분”을 고급스럽게 하는 것으로 정의하면 좋다. 특급호텔 객실을 떠올려보면 구조나 마감재가 화려한 경우는 별로 없다. 

주로 심플한 디자인으로 공간을 구현하되 소재에 더 중점을 두며 고객의 손이 닿는 문 손잡이, 스위치, 수도꼭지, 이동식 가구들이 고급스럽다. 실제 고객은 화려함보다는 디테일에서 감동을 받는 경우가 많고 호텔을 많이 가본 고객일수록 이런 디테일에서 실망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욕실의 타일이 아주 비쌀 필요는 없지만 수전에 들어가는 액세서리는 고급스럽게 할 수 있고, 고객이 객실에서 무조건 누를 수밖에 없는 조명 스위치의 터치감이 고급스럽다면 고객의 몸이 이 호텔의 디테일을 기억할 것이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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