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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모텔의 전성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외국인이 몰려온다면? - 이길원

관리자 |
등록
2023.07.31 |
조회
1141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관리규제가 완화된 이후 침체됐던 관광숙박산업은 호황이 예상될 정도로 전망이 밝다. 이는 K콘텐츠를 통해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전세계 확산되면서 어느 때보다 해외관광객들의 유입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길원 대표가 이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고민해 본다. <편집자 주>

골프에서 홀에 들어간 것과 들어갈 뻔한 것은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 그린 주변 벙커에 들어가 벙커샷을 했을 때, 홀에 붙이는 것과 멀리 달아나는 볼을 치는 것은 골린이에게는 치명적인 심리적 실망을 안겨준다. 멋진 벙커탈출의 벙커샷을 위해 내 모텔은 외래방문객 3,000만 명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1. 용기있게 버틴 자가 승자!
지난 3~4년 간, 모텔, 호텔, 게스트하우스, 펜션 등 숙박업시장은 어머어마한 경험을 했다. 예식업도 마찬가지. 많은 예식장들이 용도전환으로 신축, 예식업을 포기하고 폐업을 했다. 코로나 시기 이후에는 예식업의 틀이 바뀔 것이라는 자포자기 폐업과 살아남기 위한 용기있는 시설고급화도 있었다. 그리고 2023년, 코로나시 기에 결혼을 미루었던 많은 청년들이 결혼을 서두르며 결혼 예식장이 부족하다 한다. 예식비용도 오르고 있다. 이래저래 주거용부동산 가격상승과 역전세의 트라우마에 신혼부부, 청년들이 힘들어한다.

월세시장에서는 임대형기숙사, 코리빙하우스가 원룸시장에 혁신을 일으키며 1인 가구 수요자에 관심을 받고 있다. 시설 노후화로 사라질 것 같던 복합상가의 일부 고시원들이 시설과 서비스 고급화로 성업 중이다. 모텔도 마찬가지. 시설 및 서비스 고급화에 서두른 숙박업소들은 불황을 극복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 세월을 탓하기만 하던 노후시설의 모텔들은 주변에 많은 숙박업소들이 사라졌는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자신과의 경쟁을 시작해야 한다. 실행한 자가 승자가 되어 성업 중이다.

2. 능동적, 긍정적 수익형부동산 상품의 모텔
모텔, 호텔 숙박업은 다른 임대형 소형주택사업과는 달리 시세형 임대사업이 아니라 능동적, 긍정적 수익형부동산상품으로 일일 공간 대여 숙박업이다. 모텔이 다른 업종의 불황과 호황을 이용하여 게임방, 노래방, 캠핑룸 등의 틈새시장을 콜라보레이션하며 경쟁력을 키워 왔듯이, 일부 업종 공간대여업이 숙박업소들의 시설노후화, 숙박만의 공간대여, 서비스 질 저하의 틈새에서 파티문화 공간연출로 파티룸을 만들어 공간대여업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펜션의 불황이 시설고급화, 부자 마케팅 상품으로 일일 공간대여 숙박요금 100만원을 받으면서도 호황을 누리는 풀빌라펜션을 탄생시켰다. 코로나의 앤더믹시대에도 자연경관의 풍광과 개성있는 차별화로 경쟁력을 갖춘 풀빌라펜션들은 여전히 호황을 누리며 성업 중이다. 시설고급화, 서비스질적 향상만이 대수는 아닌 경우도 있다. 소비자들이 좋아할만한 시설고급화와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함에도 소비자보다 내가 좋아하고, 선호하는 시설 및 서비스 고급화로 돈을 들였는데도 발만 동동구르는 투자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전문가, 경험자의 조언을 무시하고 자신만의 세계에서 상품을 만들어낸 결과다.

3. 인천 영종도가 파란을 준비?
인천시 영종도가 또 한번 파란을 일으키려고 한다. 인천 중구 용우로에 한국판 라스베가스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축구장 46개 크기로 영종도내 약 50만평, 연면적 352,814㎡(약 106,913평)에 5성급 호텔, 실내 워터파크, 한 번에 4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수도권 최대 연회장, 컨벤션센터, 외국인 카지노, 글로벌F&D의 구성으로 문화복합리조트로 객실 1,200여실, 1단계로 1조8천억원, 4단계로약 6조원의 자금이 투입되며, 2023년 말에 1단계 오픈예정이라고 한다. 이미 세상은 한국으로 몰려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2015년 방한 외래관광객은 1,500여만명, 2019년은 1,610만명.

2015년 1월, 현대경제연구원 발표의 경제주평에서는 2013년 방한 외래관광객이 1,217만명에도 불구하고, 2020년 2,300만명 시대에 도래, 약 117조2,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153만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을 발표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2016년 이후, 사드, 국내정치혼란, 코로나 발병으로 2020년(1~12월), 방한 외래관 광객이 약 210만명. 2021년은 96만명으로 급감하는 등, 전세계관광산업이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그 순간에도 미래지향적인 개발을 시작한 디벨로퍼들이 2023년 세상을 바꾸려 한다.

2022년은 방한 외래관광객이 약 320만명으로 증가했다. 2023년 이후 어느 날, 방한 외래관광객이 2,000만 명을 넘어선다면? 대한 민국 한국의 관광숙박산업은 어떻게 변할까? 정부는 2027년까지 방한 외국인관광객 3,0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2023년 방한 외래관광객은 1분기(1~3월) 약 1,570만명으로, 한 해에 약 600여만명 정도 추정되며, 그 중 일본인 관광객도 2023년 1분기(1~3 월) 79만여명으로 한해만 약 300여만명 이상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숙박업은 물론이고, 모텔숙박업까지 큰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특급호텔들은 이미 시설고급화, 서비스개선, 인력수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 AI전성시대 도래에 모텔은 어떤 변신을?
도시민박업도 외국인 전용에서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 중이다. 내국인 관광객의 체류숙박의 한달살기가 유행이다. 한국에 한동안 살아보는 상품도 출현하며 혁신적인 레지던스상품이 출현하게 될 것이다. 게스트하우스 이용 관광객 수요도 급증할 것이다. 모텔은 기존의 대실 영업에서 탈피하여 내 객실, 내 모텔의 유휴공간을 기존의 리모델링 업체, 인테리어 업체에게만 매달리며 변신을 추구하는 것에서 탈피해야 할 것이다. 내 모텔도 외국인 관광객이 쉽게 접근하고 찾아올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한국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의 보고서에 의하면 방한 외래여행객은 관광서적, 언론매체(10~30%)보다 친지, 동료, 인터넷사이트, 앱(50~70%)을 통해 한국에 관한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AI전성시대에 내 모텔의 전성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인공지능이 내 모텔의 자랑거리를 검색에서 노출해주어야 한다. 쳇GPT, 인터넷, 온라인 홍보가 어느 시기보다 중요해졌다. 사진보다 동영상이 중요해졌다. 모텔은 할 일이 많아졌다. 청소, 청결, 시설고급화만이 아니다. 자랑거리를 만들고 외부에 노출시키는 일에 게을러서는 안 된다. 홍보, 광고, 인터넷 관리가 청년,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라고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배워고 익혀 시도해야 한다. 더 이상은 내 직원, 종사원들만 믿고, 내 모텔을 잘 운영, 경영해주기만 바래서는 안 된다. 단기적으로는 시도를, 장기적으로는 변신, 혁신의 플랜이 필요한 시점이다.

5. 명품에는 짝퉁이 있기마련, 내 모텔은 짝퉁, 진짜?
명품은 짝퉁이 있기 마련이다.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진짜도 가짜처럼 보일 수 있다. 진짜는 품위과 품격이 느껴진다. 진심이 느껴져야 한다. 명품 골프장은 회원이 되기 힘들다. 돈만으로 회원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자마케팅은 부자들이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고, 부자들이 싫어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가성비의 소비자들도 부자처럼 즐기고 싶어 한다. 가격경쟁에서 가치 경쟁의 아이템을 개발해보자. 모텔도 이제 장치산업에서 장치 공간대여업으로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해보자. 독점산업에서 다기능산업으로, 프라이빗산업에서 공유공간산업으로 변신을 서두르자. 분명 가격 경쟁에서 가치경쟁의 치명적인 경쟁력을 갖추며 모텔의 전성시대를 다시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러브호텔, 부티크호텔, 이벤트호텔, 객실수만 많은 것이 아닌 객실당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특별한 객실, 휴게공유공간상품 개발로, 이젠 내 모텔은 진품으로 달라져야 한다. 모텔이 모든 업종을 넘나드는 다기능의 공간대여호텔숙박 공간대여업으로. 2024년부터는 모텔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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