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호황을 누렸던 대표적인 업종이다. 특히 엔데믹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전망이 우수한 것으로 꼽히며 창업률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캠핑장의 최신 트렌드는 고객 불편 최소화다. 최근 강원도 강릉에 오픈한 유메모리 리조트&캠핑(이하 유메모리)은 이러한 산업 트렌드에 최적화됐다. 불편을 즐기는 캠핑이 아니라 감성적인 경관, 부대시설, F&B 서비스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캠핑장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본다.

상호 : 유메모리 리조트&캠핑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1014
부대시설 : 포레스트 풀, 히노끼 사우나, 자쿠지
디자인 콘셉트 : 오리엔탈, 료칸, 내츄럴, 모던
홈페이지 : 유메모리.com

리조트와 캠핑장의 콜라보
흔히 캠핑장에서의 객실 개념은 세가지로 분류된다. 고객이 직접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데크, 모듈하우스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는 카라반, 미리 초대형 덴트를 설치해 제공하는 글램핑이다. 하지만 유메모리는 브랜드 네이밍과 같이 리조트가 결합되면서 프리미엄 객실과 다양한 휴양시설, 그에 상응하는 고객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이 다르다.

올해 4월 오픈한 유메모리는 일본 료칸의 품격과 한국형 캠핑 문화의 콜라보로 기획됐으며, 13개의 리조트 객실과 17개의 캠핑 사이트로 구성됐다. 고객 편의성에 집중된 모든 시설의 디자인은 오리엔탈 디자인을 상징하는 일본의 젠 스타일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현대적인 편의성과 전통적인 일본 감성을 조화롭게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캠핑장 속 리조트 혹은 리조트 속 캠핑장이다. 리조트라는 단어는 여가와 숙박을 한 공간 내에서 모두 해결하는 체류형 휴양시설을 의미한다. 당연히 유메모리에는 고객들이 관광숙박시설에서 기대하는 부대시설을 갖췄고, 조식과 석식 등 F&B 서비스가 제공된다. 캠핑족에게는 높은 편의성을, 리조트 이용객들에게는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추억과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예약으로 손길 유도하는 감성
사실 유메모리를 살펴보면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F&B다. 석식으로 제공되는 야끼니꾸와 스끼야끼는 유메모리의 디자인 콘셉트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일식 스타일의 F&B다. 화로 역시 일본식으로 준비되면서 료칸 특유의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또한 조식도 매우 트렌디하다. 일식은 물론, 취향에 따라 양식과 한식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일본식 도시락 특유의 벤또 스타일로 조식을 담아 특징을 살린 점은 특급호텔에서도 흔히 접하기 어려운 전략이다.

여기에 더해 부대시설이 더해지면서 화룡정점을 찍는다. 캠핑으로 지친 몸을 히노끼 사우나를 통해 힐링할 수 있다. 리조트 객실에서는 유카타도 대여하기 때문에 일본식 분위기를 즐기기에 여한이 없을 정도다. 

더구나 레저와 감성도 놓치지 않았다. 외부 전경 속에서도 일본식 정원의 분위기가 연출되어 강원도의 자연 속에서 가벼운 산책과 족욕을 즐길 수 있고, 포레스트 풀에서는 가족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인 대형 풀장을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캠핑장의 감성과 리조트의 감성을 결합한 시너지와 감성적 분위기가 예약을 독려하고 있을 정도다.

공간별 경쟁력도 놓치지 않아
인스타 감성이라고도 불리는 MZ 특유의 이색적이고 개성적인 경험을 연상케 하는 유메모리는 캠핑장과 리조트를 결합한 시너지에만 경쟁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 캠핑 사이트 공간은 확실하게 캠핑장에 맞는 시설을 확충하고 있고, 리조트는 프리미엄 객실의 품격을 온전히 끌어올리는 시설적 경쟁력을 갖췄다. 그저 조화롭고 센세이셔널한 분위기 연출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라 공간마다 전문성을 더해 고객들이 원하는 경험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캠핑산업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고객불편해소가 가장 큰 트렌드 중 하나다. 이에 카라반이나 글램핑 내부 공간은 특급호텔의 객실이 떠오를 정도로 일반적인 숙박시설의 객실을 그대로 구현하고 있다. 샤워, 요리, 화장실, 추위와 더위와 같은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이다. 유메모리는 이러한 트렌드를 완벽하게 선도하고 있다. 스토리와 분위기 연출까지 더한 유메모리가 앞으로 캠핑장 산업에서 주요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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