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테헤란로는 국내 대표적인 비즈니스 중심지로, 삼성역에서 강남역을 거쳐 역삼역까지 이어지는 대로다. 수많은 국내외 기업 본사, IT 기업, 금융사, 스타트업 등이 있으며 이에 매우 높은 오피스 밀집도가 형성되어 있다. 호텔 경영자 관점에서 보면 비즈니스 출장객, 외국인 투자자, 컨퍼런스 참가자, 외국인 여행객 등 숙박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곳으로 매우 매력적인 상권이라고 볼 수 있다. ‘서울인호텔 바이 더디자이너스(이하 서울인호텔)’는 이러한 상권의 특성을 반영해 호텔 정체성을 확립하고 ‘하이엔드 비즈니스 호텔’을 표방하고 있다.

상호 : 서울인호텔 바이 더디자이너스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28길 3-4
취재협조 : 하선미 디자이너
디자인 콘셉트 : 비즈니스, 모던, 조식, 라운지, 레지던스
디자인 문의 : 010-8981-0900

더디자이너스의 야심작
서울인호텔은 상호에서도 나타나듯이 더디자이너스그룹에서 새롭게 론칭한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이다. 더디자이너스는 독자 호텔 브랜드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디자이너·아티스트가 참여한 독특하고 다양한 객실 디자인이 특징이며, 오랫동안 축적된 설계 노하우로 호텔 운영적 측면에서도 대체로 만족도가 높다는 평이다. 서울인호텔 또한 내국인·외국인·출장객·가족·연인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설계와 구성이 눈에 띈다.

서울인호텔이 전면에 내세운 호텔 콘셉트는 ‘비즈니스’다. 지역 특성상 출장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SK, 네이버 등 대기업 본사가 많고 국제 컨퍼런스, 세미나, 전시회 등이 자주 열리는 코엑스와 가깝기 때문에 비즈니스 호텔에 대한 수요가 풍부하다. 또 연박이 필요한 비즈니스 고객들도 적지 않기 때문에 레지던스 호텔에 대한 수요도 적지 않다. 여기에 더해 서울은 전반적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관광 수요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에 서울인호텔의 메인 콘셉트는 비즈니스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다양한 숙박 수요에 대응하려는 시도를 엿볼 수 있다. 객실의 종류에서부터 이러한 의도가 드러난다. 객실은 디럭스 더블, 프리미어 트윈, 비즈니스 더블, 레지던스 더블, 패밀리 스위트, 커플 스위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객실 콘셉트별로 시설 구성이나 디자인이 최적화되어 있다. 또 호텔 이용 시 영어로 된 안내문도 배포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대응도 잘 준비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인호텔에는 기계식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해당 호텔의 리뷰를 살펴보면 이 기계식 주차장에 대한 호평이 많다. 먼저 투숙객의 입장에서는 편의·보안성 제고가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비즈니스 고객들이 호텔에 도달할 무렵은 장시간 차량 이동을 한 상태인 경우가 많고, 서울은 주차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아 빠르고 편리한 주차 시설은 호텔의 첫인상부터 긍정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또 차량 도난이나 파손 위험도 줄어드는 보안성 강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경영자로서는 공간 효율성 및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일반적인 평면 주차장보다 더 많은 차량을 수용할 수 있고, 부지 활용도가 극대화되어 내부 공간을 좀 더 실속있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주차 요원을 최소한으로 운영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이 가능하며, 사소한 접촉 사고 등으로 인한 분쟁 위험 요소도 해소된다. 주차장 규모는 RV차량 18대를 포함해 총 34대를 소화할 수 있어 운영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관광호텔 운영방침을 지향하는 중소형호텔
호텔에 들어서면 블랙앤화이트 대리석과 우드 소재의 천장이 잘 어우러진 고급스러운 프런트가 인상적인 느낌을 준다. 체크인·아웃 시간은 오후 3시~다음날 오후 12시까지인데, 일반적인 중소형호텔보다 상당히 이른 시간부터 체크인이 가능하다. 이는 대실을 받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인데, 운영 방침에 있어서 특급호텔을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행·출장객은 캐리어 등 크고 무거운 짐이 많고, 업무 전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등의 경우가 있기 때문에 빠른 체크인 시간은 훌륭한 경쟁력이다.

서울인호텔 2층에는 라운지가 존재하는데, 이곳의 용도는 다양하다. 조식을 먹을 수도 있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도 있으며 깔끔한 분위기의 테이블과 의자로 조성되어 있어 비즈니스 미팅 장소로 활용할 수도 있다.

또 배달 음식은 라운지에서만 픽업이 가능한데, 눈에 띄는 점은 인근 맛집과 연계한 전용 키오스크가 있다는 점이다. 사실 내국인은 대부분 어플을 이용하기 때문에 배달앱 사용이 불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호응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이를 위한 해외 간편 결제 시스템도 탑재되어 있다. 음식 주문은 키오스크 뿐만 아니라 객실에 설치된 QR코드로도 가능하다.

객실 디자인은 딱히 흠잡을 곳이 없는 모던의 정석을 따르고 있다. 화이트&베이지를 기반으로 레드 컬러와 우드로 포인트. 서울인호텔 객실 이름엔 접두사 ‘스탠다드’가 들어가지 않는다. 객실 종류를 시설의 규모로 나눈 것이 아니라 용도로 나누어 모든 객실에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범용성이 좋다고 볼 수 있는 ‘디럭스 더블’ 객실에서는 침대 프레임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소파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투숙객 생활 동선을 고려한 콘센트 배치도 센스있다.

1박 이상이 필요한 투숙객에게는 ‘레지던스 더블’ 객실이 적합하다. 세탁기와 전자레인지 싱크대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가족과 연인을 위한 ‘패밀리 스위트’와 ‘커플 스위트’ 객실부터는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곁들여진다. 레드컬러의 소파, 침실 천장에 움직이는 밤하늘을 구현한 스크린, 블루컬러 LED가 돋보이는 전신 거울, 물결 무늬 천장 등 군더더기 없는 모던 스타일에서 더욱 뚜렷한 개성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별도의 공간으로 구성된 대형 욕조와 키친은 킬러콘텐츠로 호캉스의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서울인호텔은 중소형호텔로서 관광호텔급과 같은 경쟁라인에 서는 승부수를 던졌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고객까지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숙박 비용이 부담스러운 인바운드 여행·출장객들은 서울인호텔의 합리적인 숙박비용에서 매력을 느낄 공산이 크다. 앞으로 서울인호텔이 미들레인지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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