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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케이브 료칸 호텔 by 아늑 성신여대점

관리자 |
등록
2026.01.02 |
조회
25
 

이 호텔이 ‘동굴 콘셉트’를 적용한 까닭은?

지하철 4호선과 경전철 우이신설선이 지나가는 성신여대입구역은 한성대입구역, 혜화역 그리고 고려대와도 멀지 않아 대학생 등 젊은 층의 유동 인구가 많고 교통 트래픽도 왕성한 곳이다. 특히 성신여대 인근에는 일명 로데오거리로 불리는 규모가 큰 번화가가 자리 잡고 있어 매력적인 상권으로 통한다. 최근 ‘도심 속 동굴’이라는 재미있는 콘셉트로 리모델링을 성공적으로 마친 ‘케이브 료칸 by 아늑(이하 케이브 료칸)’은 바로 이 성신여대 상권에 위치해 있어 눈길을 끈다.

상호 : 케이브 료칸 by 아늑 성신여대점
주소 : 서울특별시 성북구 아리랑로2길 18
디자인 콘셉트 : 동굴, 리트릿, 다다미, 싱잉볼
취재협조: 스페이스플래닝
시공 및 문의: 02-558-0415


성신여대 상권을 설명할 때는 돈암동 로데오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성신여대입구역 1번 출구에서부터 시작해 성신여대 안쪽까지 상권이 활성화되어 있다. 대학가라는 특성 외에도 대단지 아파트 등이 들어서 있는 복합상권 특징이 있어 주중·주말 상관없이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대라는 입지 조건에 맞게 골목마다 아기자기한 카페나 옷가게 등이 자리잡고 있고, SNS에서 주목받으며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유명한 음식점들도 많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동굴 느낌의 로비, 측면 간판, 랜턴 장식 겸 조명, 스파 시설
(시공 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동굴 느낌의 로비, 측면 간판, 랜턴 장식 겸 조명, 스파 시설

이는 물론 숙박시설에도 적합한 상권 컨디션이다. 다만, 규모 있는 호텔이나 잘 개발된 중소형호텔이 부족한 지역으로 꼽히곤 하는데, 대형 필지 확보가 어려운 좁은 토지 구조와 학교·주거 인접 문제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스페이스플래닝이 시공을 담당한 중소형호텔은 오랫동안 운영을 이어온 곳이다. 성신여대입구역에서 도보로 불과 1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입지 조건이 좋은 편이었지만, 낙후된 시설과 시대에 맞지 않는 디자인으로 경쟁력이 저하된 상황이었다.

(시공 전)리모델링 전 로비의 모습
(시공 전)리모델링 전 로비의 모습

왜 동굴 콘셉트인가?
해당 숙박시설에는 리모델링에 걸림돌이 되는 여러 가지 난제가 산적해 있었다. 가장 문제가 된 부분은 지중해풍 인테리어였다. 굴곡진 천장이나 기둥, 곡선 형태의 아치 등 다양한 비선형적인 구조물들로 가득 채워진 상태였다. 특히 복잡한 구조를 구현하기 위해 다량의 섬유강화 플라스틱이 사용되었는데, 이를 모두 철거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철거하지 않으면 공간 확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모던한 숙박시설을 구현하기도 쉽지 않았다.

(시공 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호텔 입구 측면, 호텔 입구 정면, 욕조, 대형 시안
(시공 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호텔 입구 측면, 호텔 입구 정면, 욕조, 대형 시안

사실 이 같은 지중해풍 인테리어는 시대적 흐름과 맞지 않을 뿐, 결코 저렴한 시공 방식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 다시 시공한다면, 당시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플래닝은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 철거를 택하기보다 소스를 최대한 활용해 적절한 스토리를 입히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그 결과물은 바로 동굴 테마로 구현한 ‘도심형 리트릿(Urban Retreat)’ 콘셉트였다. 여기에서 ‘리트릿(Retreat)’이란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의미로 쓰인다.

스토리가 있는 도심형 리트릿 숙소는 마케팅 전략에서도 유리하다. MZ세대와 외국인 FIT(자유여행객)는 단순 숙박 이상의 경험 가치를 중시하기 때문에 기존 중소형호텔과 차별화되는 테마형 공간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확산하며 자연스러운 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색적이고 포토제닉한 공간은 방문객이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홍보하는 등 바이럴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시공 전)시대와 맞지 않는 디자인과 색감

제한적 조건을 기회로 만든 노련한 기획·시공력
‘케이브 료칸’은 스페이스플래닝의 오랜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가 만들어낸 정교한 기획력의 결과물이다. 철거를 하지 않아 예산을 절감하면서도 독특하고 재미있는 콘셉트의 숙박시설로 재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시공 측면에서도 여러 가지 디테일들이 드러난다. 먼저 파사드를 살펴보면 블랙 컬러의 세로 루버 시공이 돋보인다.

노후한 외벽을 철거하지 않고 가림으로써 시공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음과 동시에 일본식 료칸 같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구현하고 있다. 다만, 실내 채광이 줄어들 수 있는데, 실내 또한 동굴 콘셉트로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한다.

출입구 벽면은 블랙 스톤이 돌출되어 있는 듯한 질감을 연출했는데, 콘셉트에 맞게 동굴 입구를 구현한 것이다. 단순 도장보다 훨씬 인상 깊고, 테마형 호텔로서 브랜딩 효과를 극대화 시켜준다. 별도로 설치된 목재 간판은 따뜻한 분위기를 부여하며 세로 루버 시공으로 인한 인더스트리얼 분위기를 중화시켜 준다. 이 역시 료칸 콘셉트와 잘 맞는다.

(시공 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셰이드 룸, 스탠다드 룸, 스파와 함께 빔 프로젝터를 즐길 수 있다, 캐번 룸의 대형 욕조
(시공 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셰이드 룸, 스탠다드 룸, 스파와 함께 빔 프로젝터를 즐길 수 있다, 캐번 룸의 대형 욕조

그 아래로 돌과 식재를 배치한 뒤 세워진 입간판은 ‘자연 속 휴식’이라는 메시지를 고객에게 던짐과 동시에 테마형 호텔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장치로 단순 숙박시설과 차별화되는 디테일로 보인다. 로비를 살펴보면 천장과 벽면 모두 특수한 도료를 사용해 동굴 속 돌의 질감을 구현해 내고 있다. 

기존의 굴곡진 인테리어를 그대로 활용해 테마적인 특징을 살려냈다. 벽면에 장식된 랜턴들은 간접조명으로 활용됨과 동시에 동굴+야영을 연상시키는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 또 상부는 어둡게, 바닥 레벨은 은은하게 밝히는 조명 효과로 깊은 공간감과 더불어 넓게 느껴지는 광원 배치 전략이 돋보인다. 

(시공 전)어딘가 조화롭지 못한 객실 내부
(시공 전)어딘가 조화롭지 못한 객실 내부

동선 구조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협소한 공간을 콘텐츠로 승화시켰다는 것이다. 로비에서 계단을 올라가는 공간이 상당히 협소한데, 동굴 콘셉트를 구현하면서 하나의 긍정적 기믹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치 놀이동산에 온 듯한 느낌처럼 좁은 공간을 지나 본인의 객실을 찾아가는 경험 자체가 재미로 느껴지는 것이다. 설치된 음향 시스템을 통해 동굴에서 발생하는 듯한 효과음을 재생시켜 이 몰입감을 더 극대화하고 있다.

(시공 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캐번 룸 침실, 다다미 형태의 바닥, 욕실, 가운

객실은 다다미 바닥과 목재 가구, 은은한 조명으로 일본식 전통미와 현대적 편의성이 결합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곡선 아치 구조물이 시선을 분리하면서도 공간을 부드럽게 연결해 ‘여유로운 휴식’ 이미지 형성하고 있다. 각종 가구는 모두 동일한 목재 톤으로 제작되어 테마 통일성을 확보하고 있고 침대의 경우 일반적인 호텔 프레임보다 낮은 구조로 다다미 위 생활 문화를 반영한 디테일로 보인다. 

(시공 전)협소해 보이는 복도
(시공 전)협소해 보이는 복도

결과적으로 제한적 조건 속에서 탄생한 케이브 료칸은 성신여대 상권이라는 도심 속 입지에서 ‘도심형 리트릿’ 콘셉트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 숙박을 넘어, 학업·업무·일상에 지친 투숙객들이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쉼터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이 공간이 지역 상권과 어우러져 새로운 휴식 문화를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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