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 고급화는 이미 숙박산업에 정착해 있는 트렌드다. 동일한 부지에 더 높은 층수를 확보해 객실을 늘리고, 집객률을 높이기 위해 고급자재와 소품을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숙박산업의 트렌드다. 하지만 더 이상의 증축이 어렵고, 상대적으로 객실이 부족한 소형호텔은 어떤 형태로 리모델링을 단행하면 좋은 것일까? 이에 대한 해법을 살펴보기 위해 최근 리모델링을 단행한 경기도 구리시 호텔그날을 직접 찾았다.
업소명 : 호텔그날
주소 : 경기 구리시 수택동 433-20
구분 : 리모델링
디자인콘셉트 : 모던, 빈티지, 유니크
✽취재협조_대한숙박협동조합
호텔그날이 위치한 상권도 특히 중소형호텔의 경쟁이 치열한 상권이다. 구리시 수택동 상권은 먹자골목이 넓게 분포하면서 전형적인 숙박상권이 조성되어 있는 상태이며, 업계에서 유명한 대부분의 중소형호텔 전문 브랜드가 입점해 경쟁하는 곳이다. 호텔 그날은 이처럼 치열한 상권과 도로 하나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여관, 여인숙의 느낌에서 벗어나 트렌디한 스타일로 변신해야만 치열한 경쟁상권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결국 리모델링을 단행하고 지난해 12월 새로운 모습을 재탄생한 호텔그날은 소형호텔에 걸맞는 트렌디한 인테리어를 도입했다. 외관부터 모던 스타일의 트렌디한 감성으로 마감되어 세련된 모습을 거듭났다. 특히 로비, 복도 등은 최신 시설과 깔끔한 내장재로 마무리되면서 품격을 높였다. 객실수만 부족할 뿐 어느 것 하나 경쟁력에서 뒤떨어지지 않는 모습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우선 가구는 철재 프레임의 콤팩트한 크기로 구성됐다. 가구의 상판은 나무결을 느낄 수 있는 원목을 채택해 내츄럴한 느낌을 가미하기도 했다. 보통 벽걸이TV 바로 아래에 설치되는 테이블을 과감히 배제했으며, 커플PC를 배치해 고객들이 객실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아이템에 대비했다. PC방과 비교해서도 뒤처지지 않은 게이밍PC로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이다.
게이밍PC 뿐 아니라 객실 내 기본적인 시설과 비품들도 꼼꼼하게 준비했다. 협탁에는 리모컨, 티슈, 전화기 등을 비치했고, 가운, 커피포트, 드라이기, 거울 등은 물론 최고급 비품들을 비치함으로써 어느 것 하나 서비스에 부족함이 없도록 대비했다. 특히 모든 객실의 벽면 한편을 거울로 디자인하면서 공간감을 넓힌 것도 인상적이다.
실제로 호텔그날은 소형호텔임에도 불구하고 중소형호텔들과 무난하게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호텔로써의 단점을 보완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해법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호텔그날의 가장 큰 경쟁력은 기본 중 기본인 청결로, 이미 고객들 사이에서 깨끗하고 청결하다는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소형호텔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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