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는 새로움을 뜻하는 뉴(New)와 복고를 뜻하는 레트로(Retro)를 합친 신조어다, 사실 옛것을 표현하는 인테리어 콘셉트는 엔티끄, 빈티지, 레트로 등 다양하다. 뉴트로는 불과 20~30년 전 유행했던 아이템들을 일컬을 때 흔히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식 뉴트로 콘셉트란 무엇일까? 최근 오산에서 리모델링을 마친 마실호텔이 이를 표현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리모델링을 단행해 최근 경기도 오산시 상권에 새로 오픈한 마실호텔은 가장 한국적인 단어를 사용해 네이밍을 설정했다. 마실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이웃에 놀러 다니는 일이라고 표현하지만, 잠깐의 나들이나 가벼운 산책 등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우리말이다. 결국 이 같은 네이밍의 특징이 리모델링을 단행하면서 인테리어 콘셉트로 활용됐다. 바로 뉴트로 콘셉트다.
사실 뉴트로 콘셉트의 상당수는 해외에서 20~30년 전 유행했던 아이템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대부분이다. 이를 테면 미국에서 70~80년대 유행했던 패션 스타일에 현대적인 디자인을 가미한 의류 제품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마실호텔은 브랜드 네이밍과 같이 우리나라의 고전적인 느낌을 인테리어 콘셉트에 담아냈다.
이에 따라 마실호텔의 외관은 솔드한 벽돌을 사용해 80~90년대 다가구주택에서 유행한 스타일로 구현됐고, 로비는 커다란 메스감으로 전체적인 뉴트로 감성을 끌어올렸다. 명확한 디자인 콘셉트가 부족했던 리모델링 이전의 디자인이 개성 있는 뉴트로 감성을 담아낸 트렌디한 감각으로 무장한 것이다.
리모델링 이전의 마실호텔은 오래된 숙박시설의 어둡고 무겁고 복잡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이는 숙박시설의 오랜 역사와 함께 일부 품목들만 업그레이드되면서 일관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유니크도 아니고, 개성도 아닌 어지럽고 복잡한 인테리어 분위기가 연출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리모델링 이후 마실호텔의 객실은 트렌디함의 끝을 달리고 있다.
모던 콘셉트에 충실한 객실은 화이트 톤으로 전체를 표현하면서도 바닥과 가구는 나무결을 활용해 내츄럴한 분위기를 가미했다. 이는 외관에서부터 전해지는 뉴트로 감성이 객실에서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보완한 콘셉트다. 가구들 역시 최신 유행하는 레트로 전화기, 백색 린넨, 대형 TV, 디자인 의자, 게이밍PC, 대리석 상판 테이블 등이 모두 도입됐다. 일관된 브랜딩 철학 속에서 트렌디함을 잊지 않은 것이 마실호텔 인테리어의 가장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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