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명지국제신도시는 총 83.1㎢ 면적에 24만3,000명의 지구단위계획으로 조성되고 있는 부산을 대표하는 신도시 중 하나다. 신도시 숙박상권의 특징은 대부분의 숙박시설이 복합건축물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씨엘오션호텔은 중심상가지역에서 단독 숙박건축물로 신축됐다. 이에 따라 신도시의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는 씨엘오션호텔을 살펴봤다.
신도시 특유의 깔끔하고 세련된 도시외관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간에는 건축물을 돋보이게 하는 조명이 유니크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는 신도시의 복합건축물의 일부에 위치한 중소형호텔에서는 카피가 불가능한 경쟁력이다.
외관에서부터 느껴지는 세련되고 트렌디한 디자인은 공용공간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로비의 경우 최신 중소형호텔의 트렌드와 같이 타일로 마감되면서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깔끔한 인상을 제공하며, 협소한 주차공간은 주차타워를 통해 커버하고 있다는 점도 독특하다. 특히 조식을 제공하는 공간은 BAR 형태로 조성되면서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복도는 유니크한 디자인이 결합되면서 다양한 계층과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성까지 확보했다.
이처럼 분명한 호텔의 경영전략은 객실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모던의 기본적인 인테리어 콘셉트를 바탕으로 과하지 않은 포인트 컬러의 가구와 소품을 활용함으로써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면서도 지나치게 무겁지 않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TV를 매립형태로 표현한 인테리어 콘셉트가 눈길을 끈다. 실제 TV를 벽면에 매립한 것이 아니라 벽걸이형 TV의 인치수에 맞게 주위를 마감하면서 매립한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일부 특급호텔에서 표현하고 있는 인테리어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블랙 계통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보수적인 느낌을 강조한 점도 프리미엄의 가치를 높이는데 영향을 미친다.
또한 침대 머리 공간의 유니크한 디자인, 포인트 컬러를 활용한 가구, 개방감을 선사하는 욕실의 벽면 디자인 등은 무게감을 덜어내며 균형을 잡는다. 여기에 더해 대기업 브랜드의 매트리스를 채택해 기본적인 숙면의 품질을 높인 점, 게이밍TV와 넷플리스 객실 등 트렌디한 중소형호텔의 경쟁력을 모두 갖춘 점은 시설적인 측면에서도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는 대중적인 경쟁력이다. 최근 신축된 씨엘오션호텔이 명지국제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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