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 월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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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심의 부띠크호텔
서울 신촌은 과거 연세대와 이화여대 사이에 위치해 먹거리와 쇼핑장소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상권의 무게중심이 홍대와 연남동으로 재편됐고, 관광숙박산업에서는 홍대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상대적으로 숙박요금이 저렴하기 때문에 관광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거점으로 활용하는 중심지역이 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이 전멸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중소형호텔이 상권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 월 호텔을 살펴봤다. 업소명 : 월 호텔 브랜드 가치를 담아낸 디자인
신촌 월 호텔은 지난 2020년 12월 리모델링 단행하고 재개관했다. 코로나19로 관광숙박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매매거래가 성사됐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리모델링이 진행된 것이다. 월 호텔을 통해서는 서울 중심상권의 중소형호텔 경쟁력을 살펴보기에 적합하다. 메인 스트리트에서 골목 하나 정도를 더 들어가 방문할 수 있는 월 호텔은 재개관 이후 입소문을 통해 상당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외관을 살펴보면 타일 외장재를 사용해 모던 콘셉트로 깔끔하게 마무리됐다. 브라운 계통의 타일과 더불어 돌출 구조물을 블랙색상으로 채택하면서 달월(月)자를 상징하는 디자인 연출을 모던 콘셉트로 구현해 세련미를 더한 것이다. 특히 월 호텔의 디자인 콘셉트는 밝은 달이 반쯤 가려진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로비와 카페테리아 공간을 비롯해 전체적인 조도는 다소 어둡고, 조명 소품도 달빛을 상징하는 브라운 계통으로 활용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하고 있다. 노출 콘크리트와 나무마루 바닥 등 빈티지 스타일의 카페테리아 공간은 월 호텔을 상징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또한 라면 등 간식을 기본 제공하면서 이를 취식할 수 있는 공간은 커튼을 통해 프라이빗한 환경을 마련함으로써 부대시설을 이용하는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권 특유의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전략이 돋보인다. 초호화 객실이 끌어올리는 명성
월 호텔이 중점을 둔 또 하나의 디자인 콘셉트는 동선이다. 고객들을 자연스럽게 킬러콘텐츠로 유도하고, 아이디어를 통해 고객불편을 해소한 것이 특징이다. 파티룸 2개를 통해 월 호텔의 경쟁력을 살펴보면 우선 온수수영장의 존재 유무로 구분할 수 있으며, 수영장 시설을 갖추지 않은 파티룸은 곡선형태의 식탁 테이블로 공간을 구분하고 있다. 보통은 가벽을 통해 공간을 구분하지만, 객실의 중앙에서 테이블로 공간을 구분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특히 파우더룸은 여성고객들이 화장을 하는 공간으로 일행에게 비쳐지기 싫은 모습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 도어를 통해 공간을 가릴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구현했다. 또한 파티룸의 메인인 노래방 시설을 중심으로는 넓은 공간을 조성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고, 전자레인지 시설 등을 비치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추가했다. 신촌 월 호텔을 상징하는 또 다른 파티룸인 온수수영장을 갖춘 객실은 지하에 복층으로 형성되어 있다. 100평 규모의 공간이 지하 1층과 2층으로 구분됐으며, 지하 1층에는 중소형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콘텐츠가 집대성됐고, 침실공간도 2곳을 할애했다. 메인인 지하 2층 온수수영장 시설은 중소형호텔에서 접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단독 수영장시설로, 성인 5~6명이 부족함 없이 수영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넓이를 자랑한다. 이 같은 객실은 월 호텔을 고객들의 기억 속에 각인하는 상징적인 효과가 더불어, 코로나19 시대에 프라이빗한 놀거리를 추구하는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명확한 디자인콘셉트와 확실한 킬러콘텐츠로 무장한 월 호텔이 서울 중심에서 어디까지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숙박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www.sukbakmagazin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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