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상 일반숙박업과 생활숙박업의 차이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조리시설의 유무, 또 다른 하나는 개별등기의 유무다. 이에 따라 생활숙박업시설은 분양 건축물로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숙박시설이면서도 오피스텔이나 원룸과 같은 임대차계약 형태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이는 내부에 조리시설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으로, 실제 생활숙박시설은 어떤 형태로 구축되어 운영되는지 호텔파크를 통해 살펴봤다.

사실 외관은 전형적인 오피스텔 건축물이다. 호텔파크가 입점해 있는 표시가 없다면 신도시의 일반적인 오피스텔들의 외형이 그대로 구현됐다. 무엇보다 창틀의 구조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전체 호실은 복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프론트인 7층을 거쳐 복도로 들어서면 중소형호텔 특유의 복도 분위기가 느껴진다. 액자와 조명들이 일반적인 중소형호텔의 복도 디자인으로 구현됐기 때문이며, 객실 도어에는 호실등을 비롯해 호텔용 도어락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이 곳이 호텔이라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구현됐다.

다만, 객실 내부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호텔식 인테리어가 구현되어 있지만, 기본적인 구조와 매립형 가구, 주방시설, 복층의 구조, 중문 등이 모두 오피스텔이다. 호텔을 방문한 것인지, 오피스텔을 방문한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스타일 자체가 독특하고 유니크하다.

하지만 이 같은 구조 속에서도 다양한 곳에서 호텔식 서비스 시설들이 비치됐다. 당장 도어락 시스템 자체가 호텔식으로 구현됐고, 카드키를 넣는 자리와 조명 컨트롤러가 벽면에 부착되어 있는 것이다. 또한 킹사이즈 침대와 함께 호텔식 침구류, 어매니티, 가운, 수건 등과 함께 중소형호텔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게이밍PC, 안마의자, 대형TV 등은 모두 호텔식 시스템으로 구현되어 고객들에게 오피스텔 환경 속에서 중소형호텔을 경험하도록 했다.

호텔파크는 오피스텔과 호텔이 결합되면서 일반적인 숙박시설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대형냉장고, 세탁기, 조리시설을 이용할 수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화다. 집처럼 편안한 객실의 수준을 넘어 주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호텔로 이용하면서 익숙함과 편안함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별하다. 호텔파크와 같은 생활숙박시설이 앞으로 관광숙박산업에서 어떤 포지션을 구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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