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느덧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여름휴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는 뭐니 뭐니해도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해변이다. 그중에서도 강원도 양양군은 서핑, 패들보드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양양군 죽도·인구 해수욕장 일대는 이른바 ‘양리단길’로 통하며 각종 상권들이 모여있는 핫플레이스다. 약 3년전 죽도 해수욕장 바로 앞에 신축된 ‘마할로 호텔’은 영리한 객실 디자인과 온·오프라인 마케팅으로 서퍼들과 MZ 여행객들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상호 : 마할로 호텔
주소 : 강원 양양군 현남면 새나루길 35-1
전화 : 0507-1466-0144
콘셉트 : 모던, 체험형 오션뷰, 감성숙소, 카페
홈페이지 : mahalohotel.co.kr
2021년 8월 오픈한 마할로 호텔은 죽도해수욕장과 인구해수욕장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수도권에서도 가깝고, 파도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또 이 일대는 ‘양리단길’이라 불리며 숙박시설뿐만 아니라 카페와 펍, 클럽 등이 모인 상권을 이루고 있다. 원래 양리단길에는 낙후된 골목, 건물들이 즐비해 있었는데, 지차체의 조시재생 사업을 통해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새롭고 활기찬 곳으로 변화하는 데 성공했다.
오프라인·온라인 마케팅 모두 성공
마할로 호텔의 외관을 살펴보면, 건축 기획 단계에서부터 온라인 마케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호텔에는 모두 9개의 객실이 있는데, 침실에서 바다를 볼 수 있도록 대형 통창이 설치되어 있다. 밖에서 바라보면 객실 내부가 훤히 보일 정도다. 이는 주변 숙박시설의 외관과 차별화되어 여행객들의 눈길을 끈다. 온라인 마케팅 포인트는 역시 대형 통창을 통한 ‘오션뷰’다.
다만, 마할로 호텔의 오션뷰가 차별화를 두고 있는 부분은 바로 바다와의 거리다. 건물이 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어, 투숙객들은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것 같다’는 평을 심심치 않게 남긴다. 이러한 마케팅 포인트는 MZ세대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고, 실제로 네이버 플레이스를 기준으로 리뷰를 남긴 투숙객 90% 이상은 ‘뷰가 좋아요’를 호텔의 특장점으로 채택하고 있다.
마할로 호텔은 이러한 장점을 적극 활용해 온라인에서의 입지를 성공적으로 굳혀나가고 있다. 6월 현재 네이버에서 ‘양양 죽도 호텔’로 검색해보면 ‘쇼핑’과 ‘플레이스’ 부분 모두 상위권에 노출되고 있다. 네이버 검색을 통한 고객 유입 규모는 매우 커, 야놀자·여기어때 등 OTA 광고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매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바다뿐만 아니라 호텔과 가까운 곳에는 여러 관광지도 많아 MZ세대뿐 아니라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하기에 적합하다. 오프라인·온라인 모두에서 좋은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마할로 호텔의 마케팅 수단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7월에는 ‘던힐’, ‘글로’ 등으로 잘 알려진 글로벌 기업 BAT로스만스와 협업해 ‘팝업스토어’를 오픈한 바 있다. 팝업스토어란 짧은 기간동안 운영되는 오프라인 소매점을 말한다. 짧은 기간 운영되기 때문에 특정 장소를 임대해 임시 매장을 운영하는 형태다. 이 또한 MZ세대에게 굉장히 인기 있는 마케팅 방법으로, 짧은 기간 동안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효과가 있다.
팝업스토어에서 제공하는 이벤트나 프로모션 행사는 SNS에서 공유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MZ세대는 이러한 소셜 미디어 활용 경향이 높아서, 팝업스토어는 이들에게 새로운 화두를 제시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마할로 호텔은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 이벤트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객실 숙박권을 선물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다. 숙박시설은 인지도를 높이고 기업은 홍보와 동시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윈윈 전략으로 보인다.
1층에서는 카페 운영으로 부가수익
마할로 호텔은 1층 주차장, 2층 카페, 3~5층 객실, 6층 루프탑 전망대로 구성되어 있다. 자체적으로 카페를 운영하는 점이 눈에 띄는데, 투숙객들을 위한 소규모 카페가 아니라 외부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 이곳 역시 와이드 통창을 사용해 손님들이 어디에 앉던지 시원한 바다 조망을 감상할 수 있다. 카페는 투숙객들이 머물 수 있는 로비 역할을 겸하지만, 프런트는 따로 운영하고 있지 않다.
예약한 투숙객들은 1층 주차장 안쪽에서 키를 전달받고 객실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객실의 컬러는 화이트, 베이지, 실버로 구성해 깔끔하고 차분한 느낌을 연출한다. 눈에 띄는 시설은 TV인데 LG 스탠바이미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투숙객들은 해당 제품에 대해 호평 일색인데, 화면 자체는 크지 않지만, 테라스, 욕조, 부엌, 침실 등 내가 원하는 곳 어디서나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감상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한다. LG 스탠바이미는 길이 조정이 가능한 거치대와 결합한 무선 TV다.
마할로 호텔은 해수욕장과 이어져 있는 숙박시설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건축 단계에서부터 확실한 마케팅 포인트를 잡고, 오프라인·온라인에서 성공적으로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양양은 상권들이 한곳에 몰려있어 도보로 다니는 여행자들이 많은 편이다. 이에 부가수익원으로 카페를 운영하는 부분도 좋은 아이디어로 보이며, 멋진 사진을 고려해 디자인된 객실 인테리어는 ‘인스타족’들을 사로잡으며 온라인에서 브랜딩되고 있다.
지금은 디지털 미디어 시대다.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무언가를 확보해야 한다. 숙박시설의 경쟁력은 꼭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트렌드를 이해하고, 틈새 수요를 찾아 소비자들간의 긍정적 네트워킹을 형성시켜야 한다. 관광숙박산업에서 MZ세대의 영향력과 중요성은 매우 크다. 그중에서도 30대는 핵심 소비층으로 꼽히는데, 40대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많고, 20대에 비해 경제적 여유가 있어 여행 제약이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SNS 의존도가 매우 높으므로 소셜 마케팅에 유리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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