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숙박산업에서 모텔식 서비스와 호텔식 서비스의 구분점은 미묘하다. 정형화된 룰은 없지만, 대체로 치열한 경쟁 상권에서 대실 위주의 영업전략을 구현할 수밖에 없는 곳에서는 회전율을 감안한 서비스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반면, 넓은 공간을 갖추고 숙박 고객 중심의 영업전략이 필요한 곳은 한결 여유로운 서비스가 가능하다. 상당수 숙박업경영자들은 사실 모텔식 서비스보다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심신을 업그레이드하고자 로망이 많다. 하지만 두 서비스의 특장점을 하나로 규합한다면 특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특급호텔의 분위기 속에 모텔식 서비스를 절묘하게 도입해 독특한 경쟁력을 확보한 저스트슬립 천안역점을 살펴본다.
| 상호: 저스트슬립호텔 천안역점
주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미나릿길 18-6 |


중소형호텔 아니라 ‘진짜 호텔’
사실 저스트슬립 천안역점을 처음 방문했을 때 인접한 지역의 분위기가 낙후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유동인구는 많았지만 지역 자체가 구도심의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한 분위기였다. 호텔로 이어지는 진입로 역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상권 분위기와는 차이가 있다. 낮은 건물이 많고 도로의 폭이 좁을 뿐 아니라 포장도로의 질감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호텔에 진입하는 순간부터는 지역의 첫 인상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분위기가 연출된다. 관광숙박산업에서는 숙박업경영자들에게 익숙한 중소형호텔 브랜드지만, 넓은 주차공간의 여유로움과 출입구를 통해 로비로 이어지는 공간감이 4성급 이상 호텔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간접적으로 그러한 분위기가 느껴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확연하고 분명하게 호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저스트슬립 천안역점은 최근 매매거래를 통해 리모델링을 단행하게 됐는데, 인수를 결정한 이유 역시 이처럼 여유로운 호텔식 공간감 때문이다. 단지 색감을 더하고 디자인적인 구조물을 통해 호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초입부터 이곳은 모텔이나 중소형호텔이 아니라 진짜 호텔이라는 느낌을 직접적으로 체감하게 된다.
호텔식이 아닌 그냥 호텔인 이유
주차공간에 진입한 순간부터 호텔이라는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출입구를 통해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는 신뢰감이 형성된다. 겉모습만 호텔이 아니라 내부 역시 호텔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당장 중소형호텔에서는 흔하지 않은 넓은 로비가 인상적이다.
실제로는 좁지만 넓은 공간감을 연출한 것이 아니라 면적 자체가 실제로 넓다. 또한 대리석의 세련된 분위기에 더해 우드톤의 포인트 인테리어로 연출됐기 때문에 특급호텔에서 접하는 프리미엄의 감성이 로비에서부터 이어진다.


특히 이처럼 넓은 공간감은 엘리베이터와 복도까지 명확하게 느껴지며 객실에 들어서면 화룡정점을 찍는다. 4성급 호텔에서도 흔하지 않은 고풍스러운 우드 디자인 속에 매립형 가구들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TV, 냉장고, 옷걸이 공간 등이 모두 우드 디자인에 매립되어 있다. 더구나 침대와 욕실 사이의 공간은 침대 하나를 더 들여놓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넓고, 욕실 크기는 객실 크기와도 비슷하다.
또한 세면 공간, 샤워 공간, 욕조 공간, 좌변기 공간까지 분리했다. 특급호텔과 비교하면 분위기 연출에서부터 넓은 공간감과 시설적 측면의 배치가 모두 닯았다. 모텔이나 중소형호텔로는 결코 인식되지 않고, 이 곳은 호텔이라는 점이 강조되는 퀄리티다.

최대 경쟁력은 호텔 속 모텔 서비스
사실 특급호텔은 숙박요금에 더해 호텔 특유의 부대시설을 추가 이용했을 때 비로소 ‘호캉스’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레스토랑이나 룸서비스, 수영장과 피트니스, 스파 시설이나 바를 이용해야만 호텔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객실 내에서는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없다. 사실상 TV나 욕조 외에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저스트슬립 천안역점은 호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시설적인 측면에서 셀프세탁이나 PC를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공간, 뷔페식 조식 공간,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휴게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저스트슬립 천안역점의 진짜 매력은 객실 내부에 있다.

호텔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대형 욕조, OTT 서비스, 안마의자, 스타일러, 게이밍PC 등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호텔식 서비스의 특징 중 하나인 룸서비스도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모텔식 서비스의 특장점과 호텔식 서비스의 특장점을 두루 갖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고객들의 반응도 우수하다.

후기를 살펴보면 “이곳은 그냥 호텔”이라는 평가와 함께 가성비 호텔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상당수 중소형호텔 경영자들이 추구하는 고객 반응이기도 하다. 고급스러움은 숙박시설에서 강조할 것이 아니라 고객들로부터 인정받았을 때 완성된다. 저스트슬립 천안역점은 이 같은 경쟁력을 완성형에 가깝게 구축한 호텔로, 관광숙박산업에 많은 영감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저작권자 © 숙박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