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암흑기를 지나 관광숙박산업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지만, 중소형호텔들은 관광 특수 체감도가 높지 않다. 외국인들은 관광호텔을 찾고,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젊은층들은 에어비앤비에 몰두하고 있다. 업계는 가성비만을 무기로 내세우며 셀링 포인트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회사 더 스테이는 ‘새로운 콘셉트의 감성캐주얼 호텔‘이라는 슬로건 아래 중소형호텔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디자인 전략을 구상,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수만 평 공단·계명대 인접한 특수상권
더스테이는 지난 2020년 12월 1호점인 평리점을 시작으로 성서점, 태전점을 차례로 오픈했다. 지하철 2·3호선을 따라 서구, 달서구, 북구에 형성된 중심 상권에 위치해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2호점이자 본점인 성서점은 2호선 계명대역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호텔 북쪽에는 계명대와 동산병원, 호산근린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인근에 성서1차~3차 산업단지 등으로 구성된 수만 평의 공단이 위치하고 있어 많은 직장인과 외국인 근로자가 상주하고 있다. 

계명대 정문에는 음식문화거리를 중심으로 상권이 빼곡하게 형성되어 있는데, 퇴근 시간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많다. 즉, 지역주민, 외지인, 관광객이 동시에 모이는 특수상권으로 호텔 창업지역으로 적격이라고 볼 수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디아크 문화관을 첫째로 꼽을 수 있다. 4대강 정비 사업으로 건설된 최대 규모의 보인 강정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곳은 뛰어난 건축미로 유명해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 명소다. 또 강정보를 거점으로 낙동강 자전거길을 따라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 인근 호텔에 자주 머무는편이다. 아울러 대구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과 수목원, 달성습지도 가볼 만한 곳 중에 하나다.

대구시, ‘우수숙박시설’로 지정
대구시는 지역에 질 좋은 숙박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더굿나잇’이라는 우수숙박시설 선정제도를 추진해 오고 있다. 시에서 뛰어난 숙박시설을 보증함으로써 사업자 간 시설개선에 대한 건강한 경쟁을 유도, 지역 숙박문화 업그레이드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현재 더스테이호텔 전 지점은 대구시 우수숙박시설로 지정되어 있고, 추가로 성서점과 태전점은 ‘여성안심숙박업소’로도 선정되어 있다. ‘더굿나잇’에 선정되면 다양한 혜택도 제공되는데, 단체 예약 알선, 국제행사시 투숙객 우선 배정,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실질적으로 사업자에게 도움이 되는 혜택이 많은 편이다.    

스탠다드부터 사우나까지… 다양화로 수요 공략   
객실은 크게 스탠다드, 트윈, 주니어 스위트, 스위트, 커플PC, VIP로 구분된다. 스탠다드 객실은 더블베드 1개와 스파욕조를 포함한 기본적인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테이블·소파, 옐로우 톤의 커다란 조명시설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디럭스급을 원하는 고객들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트윈은 스탠다드 객실 구성에 싱글베드 하나가 추가된 형태다. 준프리미엄 라인인 주니어 스위트는 더블베드·안마의자·대형TV가 설치되어 있다. 스탠다드·트윈의 옐로우톤 대신 베이지+화이트 조합으로 좀 더 차분함과 편안한 느낌을 가져가고 있다. 

커플PC 객실에는 RTX3060 게이밍 PC 2대가 설치되어 있어 고사양 게임을 플레이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최적화되어 있다. 프리미엄 객실인 VIP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사우나 시설이다. 보통은 타인과 같이 사용하게 되는 사우나를 객실에서 프라이빗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사우나실은 2인 이상이 들어가도 공간이 남을 정도로 쾌적하게 만들어져 있다. VIP 객실은 부분 조명과 우드, 그레이 색조, 브릭월을 조합해 깔끔하면서도 럭셔리한 무드를 연출하고 있다. 이 밖에 대형 가죽소파와 2인스파욕조 등 온전한 힐링을 위한 호캉스에 제격이다.           

편의시설 차별화로 ‘승부수’
더스테이호텔 낭만은 중소형호텔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편의시설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1층 로비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테이블과 24시간 운영되는 스낵바가 조성되어 있고, 만화책·보드게임·게임기기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퍼퓸존에서는 각종 향수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모닝 커피와 토스트 등을 제공하는 조식 서비스와 넓은 주차장, 발렛주차 등 다양한 놀이·편의 서비스로 숙박 이상의 경험을 전달하고 있다.
 
더스테이호텔 낭만은 트렌디하고 감성적인 인테리어와 서비스 구성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가성비에 국한되어 위축되고 있는 중소형호텔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숙박업 경영자들에게 2030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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