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콩나물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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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신과 이야기가 있는 브랜딩”
전주는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보전하고, 수많은 문화재와 전통 양식의 건축물을 유지하고 있는 도시다. 관광숙박산업에서는 한국 고유의 멋과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트렌디한 매력을 유지해야 할 숙제가 많은 도시이기도 하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거쳐 재탄생된 전주 콩나물호텔은 뉴트로 콘셉트를 도입함으로써 이 같은 숙제를 영리하게 해결했다. 전주가 지켜온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콩나물호텔을 살펴본다. 상호 : 전주 콩나물호텔 전주의 특산물인 ‘콩나물’에서 시작 디자인 콘셉트는 뉴트로를 채택했다. 뉴트로란 새로움을 뜻하는 NEW와 비교적 최근인 70~80년대의 유행 아이템을 의미하는 RETRO의 합성어로, 중년에게는 추억을, 청년에게는 영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콘셉트다. 특히 콩나물호텔이 자리한 상권은 주거와 상업 공간이 밀집한 복합 상권으로, 전주역에서는 차량으로 5분, 한옥마을까지 10분 거리에 위치해 가족 단위 고객와 젊은층의 유입이 많아 두 계층에게 모두 어필할 수 있는 뉴트로 콘셉트는 탁월한 선택으로 보인다. 풍부한 아이디어와 스토리 이 같은 뉴트로 콘셉트는 출입구를 지나 로비에 들어서면 더욱 강렬하다. 과거 동네 골목의 허름한 구멍가게들이 늘어선 듯 원색적인 컬러의 입간판 소품을 활용해 공간적 이해도를 돕고 있다. 다만, 컬러감 자체는 원색적이지만, 뉴트로 콘셉트답게 현대적인 파스텔톤을 활용해 촌스럽지 않은 뉴트로의 디자인을 완성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객실에서의 뉴트로 아이디어는 놀라울 정도다. 룸 타입 자체가 음악다방, 미용실, 만화방, 아늑상사, 극장, 오락관, 아늑회관과 같이 레트로에 충실하고, 객실 타입별 네이밍에 걸맞는 시설적 완성도와 디자인을 구현했다. 말 그대로 중년에게는 추억을, 청년에게는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 추억을 경험한 추억이 경쟁력 여기에 더해 객실에서 추억을 추억하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콩나물호텔이 지닌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룸 타입별 옛 감성의 추억을 만끽할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이용객들에게는 큰 추억으로 남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시설적인 측면에서도 룸 타입별 네이밍에 충실하다. 미용실룸에서는 실제 미용실을 느낄 수 있고, 오락관에서는 오락을, 회관에서는 넓은 친구집을 놀러 온 듯한 느낌의 파티룸을 이용하게 된다. 단지 디자인만이 아니라 인스타 감성이 풍부한 스토리라인을 공간적으로 해석한 경쟁력이 콩나물호텔의 가장 큰 매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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