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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 호텔 글램

관리자 |
등록
2023.07.31 |
조회
1190
 

“숙박 본연의 포근하고 편안한 콘셉트”

중소형호텔 산업에서 경쟁이 치열한 상권은 고객들의 눈에 들어오기 위해 유니크함과 차별화된 콘셉트를 지향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처럼 튀는 콘셉트는 자칫 고객들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해 오히려 경쟁력을 실추시키기도 한다. 이는 일부 계층에게만 마케팅적으로 성공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거부감 없이 다가설 수 있는 대중성은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경희대 상권에서 리모델링을 마치고 오픈한 호텔 글램은 유니크함 대신 대중성을 선택했다. 숙박 본연의 가치를 담아내기 위해 인톤을 파트너로 선택한 호텔 글램을 살펴본다.

상호 : 호텔 글램
주소 : 서울 동대문구 이문로 14
전화 : 0507-1449-7302
디자인 콘셉트 : 모던, 내츄럴, 프리미엄
사진: 조대성(line3710@naver.com)
취재협조 : ㈜인톤
시공문의 : 02-3661-2457

서울에서도 대표적인 대학가 상권
지하철 1호선 회기역 인근 상권은 서울에서 전통적인 대학가 상권으로 통한다. 대표적으로는 회기역과 가까운 곳에 경희대 서울캠퍼스가 자리하고 있어 경희대 상권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경희대만 자리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옆에는 카이스트 서울캠퍼스,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삼육보건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구나 주택가에는 대학생들이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유동인구 계층 자체가 20~30대로 젊은 편이다. 다만, 개발 진행 속도가 느려 높은 건축물보다 단층 건물이 많고, 골목도 비좁아 회기역에서부터 경희대까지 이어지는 상권 자체는 낙후된 느낌이다.

중소형호텔 산업에서는 경쟁이 치열한 상권으로도 분류된다. 특히 회기역 인근 상권은 대학가 상권답게 주류를 취급하는 식당이 많아 중소형호텔이 밀집해 있다. 회기역 인근에 밀집한 중소형호텔들의 디자인 콘셉트를 살펴보면 실제로 튀는 콘셉트가 많다. 호텔 외관에서부터 강렬한 레드컬러를 도입해 눈길을 끈다거나 객실 내부에 화려한 컬러감을 도입해 유니크함을 추구하는 곳이 많다. 이는 고객층이 젊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지만, 반대급부에서는 부담스럽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지난 7월 중 리모델링을 마치고 오픈한 호텔 글램은 대중성을 추구했다. 눈에 들어오는 화려함보다 숙박 본연의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부드럽고 차분하면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다. 이를 위해 파트너로 선택한 곳은 중소형호텔 전문 시공사 인톤이다.

유니크함을 벗어난 유니크함
먼저 호텔 글램은 외관에서부터 모던 타입의 도시적인 이미지로 대중적인 디자인을 완성하고 있다. 특히 출입구는 마치 성문처럼 웅장하게 조성해 대중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프리미엄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고, 외부의 포인트 조명이 이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또한 출입구는 넓은 개방감을 선사할 수 있지만, 의도적으로 좁힌 듯 보인다. 이는 호텔 글램 특유의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을 강조하게 되며, 출입구에서부터 호텔의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로비는 호텔 글램의 디자인 콘셉트를 단번에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모던 베이스에 우드톤의 내츄럴 콘셉트를 접목해 차분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우드톤의 템바보 드가 포인트로 작용해 자칫 재미없는 디자인으로 끝날 수 있는 콘셉트의 디자인을 보완하고 있다. 컬러풀하고 유니크함의 경쟁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포근한 느낌을 강조한 것이 오히려 회기역 상권에서는 유니크한 매력으로 느껴질 정도다.

친근하고 편안한 숙박 본연의 가치
마치 집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는 복도를 지나 객실에서 꽃을 피운다. 호텔 글램의 룸 타입은 STANDARD, DELUXE, CINEMA, TERRACE, SPA SUITE로 구분되고 있다. 그 가운데 테라스와 스파 스위트 룸이 가장 넓고, 나머지 룸 타입은 고객에 따라서는 협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콤팩트한 사이즈다. 다만, 모든 객실이 외관, 로비, 복도에서부터 이어지는 따뜻한 감성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며 일체감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테라스 룸과 스파 스위트 룸은 디자인 가구가 포인트로 활용됐다. 체크무늬의 쇼파와 디자인 테이블이 배치되면서 재미를 더했고,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콘셉트의 한계는 조명과 액자 등을 통해 보완했다. 스파 스위트 룸은 디자인적으로 다채롭다. 우물천장의 조명을 활용해 보다 밝은 분위기를 조성하는가 하면, 템바보드를 활용한 가벽의 매립형 TV, 기억자로 꺽이는 테이블과 소파, 객실 내부의 대형 스파시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중소형호텔의 다양한 아이템을 이용할 수 있는 시그니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간적으로 콤팩트한 스탠다드, 디럭스, 시네마 룸은 감각적인 디자인의 가구와 소품이 적극적으로 활용됐다. 욕실 외부로 노출된 세면 시설은 기둥 거울이 배치되면서 공간적인 단점을보완하면서도 포인트를 가미했고, 대형 커튼을 통해서는 천 재질 특유의 포근한 감성을 강조해 전체적으로 아늑함을 강조했다. 콤팩트한 사이즈를 장점으로 활용한 것이다. 이는 인톤의 뛰어난 공간 디자인 능력과 디자인 콘셉트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것으로, 리모델링을 단행한 호텔 글램이 앞으로 치열한 상권에서 어떤 경쟁력을 갖출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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