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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하루미 프리미어 호텔 캐빈 프레지던트 도쿄

관리자 |
등록
2024.08.30 |
조회
510
 

 

모든 숙박 유형에 맞춰 에센셜하고 미니멀하게

야간에 바라본 호텔 전경(왼쪽), 층고가 높아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로비
야간에 바라본 호텔 전경(왼쪽), 층고가 높아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로비

기록적인 엔저에 일본 여행 수요가 연일 폭등하고 있다. 특히 여름 성수기인 7,8월이 가까워짐에 따라 항공·여행사에서는 벌써 일본 여행 관련 예약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4월 수도인 도쿄의 하루미에서 베이커리와 카페를 같이 운영하는 신상 호텔이 오픈해 인기몰이 중이다. ‘프리미어 호텔 캐빈 프레지던트 도쿄(이하 프레지던트 도쿄)’가 바로 그곳이다. 개별 여행객은 물론 단체여행객들과 장기 체류에도 적합한 객실과 시설을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상호: 프리미어 호텔 캐빈 프레지던트 도쿄
주소: 3-2-7, Harumi, Tokyo, 104-0053
디자인 콘셉트: 장기 숙박, 여행, 비즈니스
차별화: 24시간 프런트, 레스토랑, 카페, 세탁실

고급스러운 프런트
고급스러운 프런트

프리미어 호텔 캐빈은 KEN 호텔 리조트 그룹이 자체 운영하는 호텔 브랜드다. 일본에 7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현재 소개할 프레지던트 도쿄는 보다 상위 클래스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프레지던트 도쿄가 위치한 하루미 지역에는 최근 도쿄의 마지막 대규모 신도시라 일컫는 ‘하루미 플래그’ 조성이 한창이다. 하루미 플래그는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사용되었던 약 13㏊의 선수촌 부지를 이용한 개발사업으로 광활한 대지에 5,632채의 분양·임대주택과 상업시설을 합쳐 24동이 건축된다. 인구 약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리로 조성될 전망이다.

신도시 상권은 풍부한 인프라를 품고 있고 주거 및 생활환경이 대폭 개선되므로 젊은 소비세대 인구를 유입하는데 수월하며 이를 통해 상권이 활성화되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기 안양시 일대에 조성된 평촌신도시를 예를 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평촌신도시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곳곳에 아파트·상업시설들이 있어 탄탄한 배후 수요를 확보해 고객의 외부 이탈이 적고 집객력도 높다. 평촌신도시 상권의 시세는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과 비교해도 보증금과 임대료가 높은 편에 속한다. 공실률이 낮고 공실이 발생해도 빠르게 임차인이 들어올 정도로 탄탄하다.

모든 객실의 조망과 채광이 좋다
모든 객실의 조망과 채광이 좋다

하루미 역시 긴자, 토요스 시장, 다이바, 아사쿠사 등 도쿄의 주요 관광지는 물론 시나가와, 도쿄역, 도쿄 빅사이트 등 비즈니스 중심지로의 접근성도 용이해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어 숙박시설에 적합한 상권이라 볼 수 있다. 호텔의 전체적인 디자인과 콘셉트는 비즈니스 호텔의 그것을 따르고 있다. 

가장 가까운 역은 카츠도키역으로 도보로 8분 거리다. 위치로 따지면 긴자와 오다이바의 중간쯤 되는 곳이다. 

또 호텔 주변에는 공원 등 도심 속 풍부한 자연환경이 조성되어 있어 매력적이다. 특히 하루미는 만안지역으로써 탁 트인 시원한 경관도 장점이다. 호텔은 모두 135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많은 인원의 단체 여행객이나 가족 여행객들을 위해 최대 4인까지 숙박이 가능한 커넥팅 룸과 35㎡ 크기의 이그제큐티브 코너 트윈룸도 마련해 놓고 있어 일반 객실과 다른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 피트니스 센터, 코인 세탁실, 자판기, 전자레인지, 제빙기, 수유실 등 장기 투숙객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도 준비되어 있다. 또 24시간 프런트 운영, 수하물 보관·택배서비스, 전동 킥보드·자전거 대여 서비스가 가능한 포트 설치 등 여행·비즈니스 등 복합적인 수요가 발생하는 상권인 만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복도
복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갈한 어메니티, 침실 조명, 야간에도 아늑한 분위기, 욕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갈한 어메니티, 침실 조명, 야간에도 아늑한 분위기, 욕실

호텔에 처음 들어서면 ‘신록과 물의 정원’이라 불리는 정원이 눈에 들어온다. 층고가 상당히 높은 로비도 특징인데, 로비에 앉아서 정원을 감상할 수 있어 투숙객들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객실 종류는 크게 더블, 트윈, 커넥팅 트윈, 이그제큐티브 코너 트윈으로 나뉜다. 더블과 트윈은 침대 개수에 따라 나뉘는 형태이며, 커넥팅 트윈은 51㎡ 면적으로 최대 4인이 이용할 수 있다. 이그제큐티브 코너 트윈은 일종의 프리미엄 객실로 창문이 많아 조망이 뛰어나고 파우더룸이 일반 객실보다 넓은 형태이며 세면대가 2개 설치되어 있다.

프레지던트 도쿄가 자랑하는 객실 특장점은 전 객실에 설치된 시몬스 ‘뷰티레스트’ 매트리스다. 해당 모델은 시몬스의 고급 라인으로 독자적인 포켓스프링 기술이 녹아 있어, 투숙객들의 편안한 숙면을 돕는다. 또 객실 내 캡슐 커피메이커도 투숙객들에게 호응받는 부분이다. 원두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커피메이커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관리가 용이해 중소형호텔에서도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보인다.

객실의 포인트 컬러는 블루다. 만연 지역 특유의 분위기를 살림과 동시에 객실 내부에서 보이는 자연환경과도 조화롭게 매치되어 깔끔하고 환한 이미지를 선보인다. 아울러 눈에 띄는 조합보다는 우드와 베이지를 베이스로 사용해 차분함과 안락함 그리고 진중함을 표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또 직사각형으로 시원하게 뚫려있는 벽과 침대 뒤쪽 창문은 객실을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는 물론, 호텔 주변 수준 높은 조망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전체적으로 ‘도심 속 쉼터’라는 콘셉트에 맞게 여행·출장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구성으로 보인다. 국내 호텔들과 다른 차이점은 바닥 카펫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패브릭 계열의 소파와 목재 가구를 주로 선택하고 있다. 아쿠아텍스, 아쿠아스웨이드 등 패브릭 소파는 보통 생활 스크래치에 강하고 생활 방수 기능이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이나 키즈 특화 호텔에서 사용시 관리하기 용이한 장점을 갖고 있다. 또 가죽 소파에 비해 비용이 저렴해 일반 가정에서 많이 쓰지만, 일본 숙박시설에서는 패브릭 소파를 사용하는 곳이 많은 편이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탠다드 룸 2개를 붙인 형태의 대형 객실, 화장실, 레스토랑, 프리미엄 룸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탠다드 룸 2개를 붙인 형태의 대형 객실, 화장실, 레스토랑, 프리미엄 룸

프레지던트 도쿄는 레스토랑과 카페도 운영 중이다. 레스토랑은 오전 7~10시(조식),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30분(런치)까지 운영한다. 총 74석 규모로 운영하며 매일 갓 구운 빵과 파스타, 라따뚜이, 고기 요리 등을 뷔페식으로 제공한다. 셰프가 직접 조리과정을 보여주는 라이브 주방이 조성되어 있어 보는 맛도 더하고 있다. 카페 ‘프롬나드’에서는 수제 빵과 다양한 음료를 제공한다. 호텔과 별도의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어 외부 손님들도 이용하기 쉬운 구조다.

관광호텔에서의 F&B는 이미 오래전부터 정형화됐고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중소형호텔에서는 굉장히 낯설다. 최근 미들레인지 시장의 화두는 부가수익원인데, 포화상태·공유숙박 등으로 인해 경쟁이 연일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 이후 지금까지 줄곧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미들레인지 시장이 한 단계 더 나아가려면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업종 전체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업계는 그 선봉에서 활약할 아이템으로 F&B를 지목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장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 현재는 과도한 규제로 도입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업종을 넘어 숙박과 F&B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지 말고, 정부는 조속한 규제 완화를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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