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시설 3대 확충방안 마련한 서울시
|
숙박시설 탈바꿔 관광인프라 틈새 공략 나선 서울시...
폐교와 기숙사를 숙박시설로 변형시키는 팝업시티 정책 마련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전략적인 정책을 발표했다. 폐교를 청소년 수련시설인 ‘유스호스텔’로 전환하고 대학교 기숙사를 활용해 한국을 찾은 외국 학생들이 숙박할 수 있는 ‘캠퍼스스테이’를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토지 용도지역 변경 또는 상향을 통해 관광숙박시설 건립을 장려하고 ‘관광숙박 특화 지구단위계획’ 개념을 새롭게 도입해 모텔촌을 재정비하는 한편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등록대상 건축물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숙박시설 3대 확충방안’을 마련해 지난 12일 발표한 ‘서울관광 미래비전’의 일환으로 도시계획체계 및 관광산업 제도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관광업계와 함께 관광 콘텐츠·인프라 수준을 높여 ‘3,000만 관광도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목표를 담은 ‘서울관광 미래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시는 관광 품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숙박(Stay) ▲환대(Welcome) ▲청결(Clean) ▲재미(Fun)로 구성된 4대 핵심 전략과 세부 사업을 포함한 ‘서울 관광인프라 종합계획’을 수립, 이번 숙박시설 개선을 시작으로 순차 발표할 예정이다. 첫 번째로, 단체 여행 등 대규모 관광객의 숙박을 빠르게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폐교, 대학 기숙사, 노후 상가 등을 활용한다. 폐교를 리모델링해 서울을 찾는 국내외 청소년에게 ‘유스호스텔’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학교는 문을 닫더라도 해당 토지엔 ‘교육용 시설’ 외에 상업 주거 등 시설물을 건립할 수 없지만, 학생 수련은 교육 차원에서 이뤄지므로 유스호스텔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로는 장기적으로 숙박시설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도시계획을 지원한다. 둘 이상의 용도지역이 중첩되어있는 ‘노선형 상업지역’ 일대의 용도지역을 상향해 관광숙박시설의 조성을 지원한다. 현재 서울 시내 노선형 상업지역은 3도심에 주로 있어 숙박시설이 확충될 경우 관광객 편의와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 번째로, 관광숙박시설 공급과 운영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한강·한옥 등 관광자원을 활용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숙박시설도 마련해 나간다. 현재 관광진흥법상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주택’에서만 영업할 수 있는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제약사항을 개선, 앞으로는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게끔 범위를 넓히고 ‘도시민박업 등록대상’ 건축물도 확대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제안한다. 2012~2016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 적 있는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건의한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숙박시설’ 확보는 가장 기초적이며 필수적인 요소”라며 “오랜 기간 머물러도 불편 없고, 다시 찾아오고 싶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숙박시설을 비롯해 관광시설 전반을 확충, 서울의 도시경쟁력도 함께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양질의 숙박시설로 전환하는 인프라 확보 방안들을 필두로 서울시가 더 머물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게 될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
이전글 | 대법원, 부킹닷컴과 아고다의 ‘환불불가’는 합법 |
---|---|
다음글 | 정부, 생활숙박시설 이행강제금 내년 말까지 유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