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일상에서 AI 알고리즘을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을 통해 흔히 접하고 있다. 유튜브 수익화도 이 같은 알고리즘 영역에서 노출되는 것이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을 정도다. 이러한 알고리즘이 앞으로 중소형호텔을 비롯한 전체 관광숙박산업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AI 브리핑’을 출시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생성형 AI와 개인화 추천 기술을 결합한 신규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을 3월 27일 PC와 모바일 통합검색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별도의 가입이나 설정 없이 모든 사용자에게 제공되며, 검색과 콘텐츠 소비 경험을 동시에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브리핑은 검색 의도에 따라 ▲공식형/멀티출처형 ▲숏폼(숏콘텐츠)형 ▲플레이스형 ▲쇼핑형 등 검색결과 노출 서비스별 최적화 형태로 제공된다. 기존 검색 사용성을 유지하면서도 콘텐츠의 출처를 명확히 연결해 검색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공식형·멀티출처형 AI 브리핑은 ‘운전면허 갱신 구비서류’와 같은 정보성 질의에 대해 정부나 공공기관 출처의 정보를 요약해 최상단에 노출한다. 최신 밈, 영화 결말, 생활 꿀팁 등 탐색 중심의 질의에는 다양한 출처를 기반으로 한 요약 콘텐츠를 제공하며, 후속 검색 흐름도 지원한다. 숏폼형 브리핑은 트렌드 콘텐츠를 요약해 제공하며, 해당 분야의 추가 정보나 인기 콘텐츠로 연결된다. 스포츠 하이라이트 영상, 인기 장소나 화제 상품 등의 정보가 개인 관심사 기반으로 추천된다.

관광숙박산업에서 주목해야 할 플레이스형 브리핑은 로컬 및 여행 관련 정보 탐색에 특화됐다. 예를 들어 ‘교토 여행’을 검색하면, 지역별 문화, 계절성 정보, 숙박과 맛집 추천 등 사용자 선호를 반영한 주제별 콘텐츠가 탭 형태로 제공된다. 우선적으로 일본부터 적용되기 시작해 순차적으로 다양한 국가로 확대된다.

쇼핑형 AI 브리핑은 이미 지난 3월 12일부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 도입됐다. 상품 특징 및 구매 팁을 요약해 제공하며, 복잡한 입력 없이도 클릭 몇 번만으로 적합한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정보 탐색 시간을 줄이고 구매 결정을 돕는다.

네이버는 이번 AI 브리핑을 통해 콘텐츠 제작자와 사용자, SME(중소상공인) 간 연결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검색어에 대한 간결한 요약을 제공하면서도 원본 콘텐츠로의 연결을 강화함으로써 창작자 생태계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노출 범위를 다양한 질의와 서비스로 확장하고, 다국어 지원 및 멀티모달 검색 기능도 순차 도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네이버의 이 같은 방침은 포털 마케팅의 변화를 예고한다. 그동안 숙박시설의 포털 마케팅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예로 서울 강남지역의 숙박시설이라면 ‘강남 호텔’, ‘강남 숙박’ 등의 키워드 검색 결과에서 최상단 유료광고를 집행하거나 검색결과 항목들인 ‘네이버 지도’, ‘블로그’, ‘포스트’, ‘유튜브’ 등에 호텔이 노출되도록 꾸준히 관리하는 형태다.

하지만 앞으로도 네이버의 AI 알고리즘에 포함되어 다양한 검색결과에서 노출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여행’을 검색하거나 ‘서울 가볼만한 곳들’을 검색해도 네이버 AI 알고리즘을 통해 숙박시설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숙박시설의 포털 마케팅이 키워드 중심이 아닌 알고리즘에 포함되느냐가 핵심 전략으로 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