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통해 남는 방 빌려줬더니, 집 전체가 불에 탈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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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숙박 서비스 부작용, 점점 늘어나
최근 남는 방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공유숙박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빌린 물 건을 엉망으로 쓰거나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 일부 이용자들 때문에 에어비앤비를 통해 자신의 집을 빌려준 호스트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얼마 전 임모씨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중국인 손님을 받았다가 집 전체가 불 탈뻔 했다. 임씨 는 “중국인 손님이 헤어드라이어를 켜놓은 채 밖을 나가 바닥이 불에 탔다”라며 “본 사건과 관 련하여 손님에게 추궁해보았으나 말을 못 알아듣는 척해 결국 에어비앤비를 통해 보증금 10달 러(약 1만원)를 보상받고 해당 사건을 마무리 지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서울에 위치한 자신의 집 방 한 칸을 빌려줬던 이모씨는 앞으로 손님을 받 지 않기로 결심했다. 이씨는 “손님이 가고 난 뒤, 방을 치우는 도중 원래 있었던 피규어와 화장 품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라며, “누가 가져갔는지 대충 짐작은 가지만 손님을 도둑으로 몰아 혹여나 그들이 나쁜 후기를 남기면 다음 손님이 끊기기 때문에 속만 태웠다”고 전했다. 이어 서 “아직까지 공유경제가 제대로 자리 잡기에는 관련 제도가 미흡하고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 의 의식이 부족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호스트와 손님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분쟁해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 나, 위 사례와 같이 손님들의 무분별한 행동을 일일이 제지하기는 역부족인 것으로 드러났 다. 실제로 한 호스트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외국인 교환학생에게 두 달간 방을 내줬더니, 해당 학생이 온종일 에어컨을 틀어놓은 덕분에 전기요금만 50만원이 나왔다”라며 “에어비앤비에 항 의했지만 전기요금은 예약비용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우리는 도와줄 수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 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공유숙박 사이트를 통해 집을 빌려주는 사람은 소비자인 동시에 사업자인 애매한 위치해 있다”라며 “이들을 위한 보호할 정책이나 법률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 서 지속적으로 공유숙박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급속도로 커질 것이다”고 꼬 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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