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케이션’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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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Stay)와 휴가(Vacation)를 결합한 스테이케이션의 본질은 ‘자유’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김모씨는 이번 여름휴가를 도심 속 호텔에서 보냈다. 김씨는 “매일 야근과 주말출근에 시달리다 보니, 그동안 피로가 많이 쌓여있었다.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멀리 여행을 가는 것 대신 가까운 호텔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호텔에서 5일 정도 머무르며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보냈다. 매우 만족스러 웠기 때문에 앞으로도 종종 호텔을 찾아 조용하고 편안한 휴식을 즐길 생각이다”고 밝혔다. 김씨와 같이 이곳저곳을 다니지 않고 호텔 한 곳에서 장기투숙하며 휴식을 즐기는 것을 이른 바 ‘스테이케이션’이라 부른다.
■ 스테이케이션 여행족 증가 스테이케이션은 ‘머물다’라는 의미의 스테이(Stay)와 ‘휴가’를 뜻하는 배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로, 먼 곳으로 떠나지 않고 집이나 집 근처 호텔 등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스테이케이션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데일리호텔에서 발표한 ‘2017년 바캉스 트렌드 자료’에 의하면, 올해 휴가 트렌드를 알 수 있는 키워드는 혼행(혼자여행), 서울 근교, 특급호텔, 스테이케이션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50대 직장인들은 여름휴가 때 여행, 관광보다는 휴식을 원했고 휴가에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으로 재미나 보람보다는 심신 회복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조사기간 내 특급호텔 예약자 수는 전체 예약자의 51%였으 며, 이는 여름 휴가지로 선호되는 펜션의 2배가 넘는 수치다. 더불어 예약 지역의 경우 서울 및 수도권이 제주도와 강원도에 이어 3위를 기록해 도심 속 휴가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난 것 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스테이케이션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때다. 국제유가가 치솟고 경제 상황 이 불안정해지자 미국인들은 차량이나 항공기를 이용하지 않고 집 주변에서 여가를 보내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에 따라 인파가 붐비는 여행지 대신, 가정 혹은 숙박시설에서 안락한 휴가 를 보내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스테이케이션이 탄생하게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여름휴가철 마다 수많은 인파와 긴 이동시간, 비싼 여행물가에 피로감을 느껴 집 혹은 가까운 숙박시설에서 휴가를 보내는 스테이케이션 족(族)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 이 추구하는 것은 ‘자유’다. ‘더 격렬하고 적극적으로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는 광고 카피처럼 어떤 일들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것이다.
■ 스테이케이션 여행족을 잡기에 나선 ‘숙박업계’ 유명호텔뿐만 아니라 도심 속 숙박시설들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장기간 머무르는 ‘스테이케이 션 여행족’들을 잡기위해 저렴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서울 마포의 한 비즈니스호텔은 수영장, 볼링장, 피트니스센터, 영화관, 문화강좌 등으로 구성 된 패키지 상품을 15만원(2인기준)대에 내놓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어서 중소형 호텔·모텔 들도 스테이케이션 여행족들을 잡기 위해 스파시설, 안마기, 각종 오락기기 등이 마련된 객실 을 출시하고 있다. 서울의 한 부티크호텔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박모씨는 “가까운 곳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특별 한 휴가를 보내기 위해 특급호텔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티크호텔을 선택했다. 온 몸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침대와 각종 편의용품이 객실 안에 배치되어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한편, 휴가 때 사람 붐비는 곳으로 여행을 가는 것보다 집이나 인근 호텔에서 실속 있는 휴식 을 즐기는 ‘스테이케이션 여행족’이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별화된 경쟁 력을 확보하고 싶은 숙박사업자들은 하나의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스테이케이션’ 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보길 바란다. <출처 : 월간 숙박매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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