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음식·숙박업 대출 1조↑...깊어가는 사업자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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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은 -1.6%...고금리 2금융권 대출 급증 숙박사업자들의 한숨이 더욱 더 깊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음식·숙박업 성장률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갚아야 할 빚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출 호조로 한국경제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음식·숙박업 경기는 좀처럼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의 산업대출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음식·숙박업의 대출 잔액은 46조7천945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9천933억원(2.2%) 늘었다. 산업대출은 기업(개인사업자 포함)과 병원을 비롯한 공공기관 등이 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 회사에서 빌린 돈을 말한다. 올해 1분기 음식·숙박업 대출 증가액은 작년 4분기(1조7천200억원)보다 크게 줄었지만, 작년 1분기(7천875억원)에 견줘 2천58억원(26.1%) 늘었다. 매년 1분기 기준으로 2015년(1조409억원)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음식·숙박업은 자영업자와 밀접한 업종이다. 이어서 한국은행 국민계정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음식·숙박업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보다 1.6% 줄었다. 분기별 증감률이 작년 4분기(-1.4%)에 이어 2분기 연속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특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충격이 컸던 2015년 2분기(-1.9%)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나쁜 수준이다. 얼어붙은 숙박업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기대를 하기도 어렵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8일 발표한 ‘경제동향 6월호’에서 “음식·숙박업은 작년 하반기 이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음식·숙박업의 경기 악화는 기본적으로 민간 소비 회복세가 더딘 영향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현재 숙박업계는 수익성은 떨어지고 빚은 급증하는 ‘진퇴양난’의 형국이다. 더구나 대출의 질이 나빠진 점이 우려를 키운다. 음식·숙박업 대출금에서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대출 잔액은 지난 3월 말 12조485억원으로 석달 사이 6천358억원(5.6%) 늘었 다. 증가 규모가 1분기 은행권(3천574억원)의 2배에 가깝다. 은행이 리스크(위험) 강화 차원에 서 대출 문턱을 높이자 울며겨자먹기식으로 금리가 높은 2금융권으로 몰린 것이다. 이와 같은 대출이 급증하면 앞으로 숙박업 자영업자의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 수익으 로 이자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지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다. 또한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금융권의 대출금리는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급격한 소비위축으로 인해 이들 자영업종의 영업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타깝게도 6·25전쟁 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의 은퇴 시기가 도래하면 서 퇴직 후 음식·숙박업을 창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더불어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층도 창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어 이러한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출처 : 월간 숙박매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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