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 2금융권 대출 10조 돌파...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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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2조8천245억원 증가...고금리 대출이자 부담 확대 우려
베이비붐 세대의 대표적 자영업종으로 꼽히는 숙박업의 2금융권 대출이 지난해 사상 최대폭
으로 급증했다. 이는 은행권이 대출의 고삐를 조인 여파로 나타난 ‘풍선효과’로 보인다. 이로 인
해 앞으로 금리 상승기에 자영업자들의 대출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비은행 예금취급기관(2금융권)의 숙박업에 대한 대
출 잔액은 11조4천127억원으로 1년 전의 8조5천882억원보다 2조8천245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가 0.1%포인트 오르면 자영업의 폐업위험이 7〜
10.6% 상승하며, 숙박업 자영업체의 생존 기간은 3.1년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숙박업의 2금융권 대출금 잔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년간 증가액 2조
8천245억원은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보유한 2007년 이래 최대규모다. 심지어 숙박업에 대
한 2금융권의 대출금 증가 규모는 은행의 이들 업종에 대한 대출금 증가 규모보다 1조원 이상
많았다. 은행이 손실을 우려해 신용도가 낮고 대출리스크가 큰 소규모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2금융권의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숙박업에 대한 은행과 2금융권 등 전체 금융권의 대출 잔액은 작년 말 현재 45조8천12억원
으로 2015년 말보다 4조5천303억원이나 늘었다. 이는 2015년에 전년 말 대비 4조5천606억원
이 급증한 데 이어 둘째로 많은 규모다. 2015년과 2016년 2년간 증가액이 9조원을 넘는다.
이와 같이 대출이 급증하면 앞으로 숙박업 자영업자의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 수익
으로 이자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지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다. 또한 미국의 금리 인상으
로 인해 금융권의 대출금리는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급격한 소비위축으로 인
해 이들 자영업종의 영업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타깝게도 베이비붐 세대
(1955〜1963년 출생)의 은퇴 시기가 도래하면서 퇴직 후 음식·숙박업을 창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런한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참고로 지난 1월 자영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6
만9천명 증가한 547만6천명에 달했다.
<출처 : 월간 숙박매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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